'네 번의 열애설', 마침내 연예계 특급 스타 커플로 탄생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배우 손예진은 대구 정화여고 시절 화장품 광고 '꽃을 든 남자'에서 김혜수의 보조 모델로 출연하며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 여고 졸업 때까지 대구와 서울을 기차로 오가며 착실히 연기공부에 매진했다. 2001년 MBC '맛있는 청혼'에 주연으로 발탁되며 단숨에 스타 반열에 올랐다. 드라마가 시청률 30%대로 뛰고 잇달아 포카리스웨트 CF가 대박 히트를 치면서 청순미녀의 대명사로 자리잡는다.
스크린에는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에 조연으로 출연하며 데뷔한 뒤 '연애소설' '클래식' '내 머리 속의 지우개' '외출' '작업의 정석' 등을 통해 차츰 입지를 굳혔다. 2007년 '무방비도시'에 이어 이듬해 '아내가 결혼했다'로 청룡영화상을 휩쓴다. 여우주연상에 이어 인기스타상, 베스트 커플상 등 3관왕에 올라 감격해 하던 모습은 당시 심사위원 중 한 명(스포츠조선 연예부장)으로 참여한 필자에게도 생생하다.
◆ "(예진이는) 유불리 보다는 '관계'와 '신뢰'를 중시하는 스타일"
연예계는 '빈익빈 부익부'가 유독 심한 곳이다. 인기 부침에 따라 이해관계가 민감하고 주변 상황에 쉽게 휩쓸린다. '뜨면 달라진다'는 말이 자주 나오는 건 그만큼 초심을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급 배우 작품 개런티는 웬만한 아파트 한 채 값에 해당한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무명 연극배우 시절 연간 수입이 몇백만 원에 불과하던 때와 비교하면 하늘과 땅 차이다. 위상이 바뀌고 몸값은 곧 자존심으로 통한다.
손예진은 기획사 매니저들 사이에 곧잘 '의리의 아이콘'으로 불린다. 배우들 중에 흔치 않는 신뢰파 배우라는 인식 때문이다. 그는 한번 맺은 인연을 좀처럼 바꾸지 않는 스타일이다. 여고 시절 자신을 발탁한 김민숙 엠에스팀 대표와는 신인 시절부터 지금까지 20년 넘게 한솥밥을 먹고 있다. 미용실도 데뷔 이래 20년째 같은 곳을 다닌다. 데뷔 시절의 청초한 이미지와 달리 우직한 남자다움의 면모가 이채롭기만 하다.
성격적으로도 화통하고 솔직한 편이다. 영화 '협상'에서 남녀 주인공으로 연기하며 열애설이 불거진 직후 필자와 가진 스페셜인터뷰 당시 그는 "전국에 무대 인사를 다니면서 (현빈의) 매력을 알게 됐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CF 등 여러가지 이유로 열애설을 공식화 할 순 없어도, 거짓말은 못한다는 걸 눈빛에 고스란히 드러냈다. 김민숙 대표는 "(예진이는) 유불리보다는 '관계'와 '신뢰'를 중시하는 성격"이라고 말했다.
◆ '스캔들 없는 배우' 손예진, 현빈 등에 업고 마침내 '새댁' 탄생
데뷔 이후 오랫동안 '스캔들 없는 배우'로 이미지를 갖고 있던 손예진은 '협상'에서 동료 배우 현빈을 만나면서 무너졌다. 미국 동반 여행 목격담을 시작으로 잇달아 열애설이 불거졌다. 열애설은 당사자들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다시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 나란히 캐스팅되면서 좀 더 구체화됐다. 사랑의 감정은 말이 아니라 눈빛으로 먼저 드러나게 마련이다. 둘은 네 차례 열애설만에야 '연인 사이임'을 인정한다.
손예진이 연인 현빈을 등에 업고 마침내 '새댁'으로 탄생했다. 현빈과 손예진은 지난달 31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 애스톤하우스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의 결혼식에는 오랜만에 정상급 스타들이 대거 참석해 더욱 빛이 났다. 안성기 황정민 고소영 공유 박중훈 차태현 정해인 송윤아 김선아 오윤아 하지원 공효진 이민정 이연희 임윤아 등이 자리를 했다. 연예계가 모처럼 '경사'로 들썩일 만큼 사랑을 받았다. 화창한 봄날에 웨딩마치를 울린 이들의 인생 2막에 늘 행운과 행복이 함께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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