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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인생곡(62)] 장미화 '안녕하세요', 라디오 청취자 인기 폭발

  • 연예 | 2022-03-31 09:05

신중현 사단 발탁 미8군 무대 거쳐 해외무대 걸그룹 활동

장미화의 인생곡은 MBC 악단장 출신인 여대영 씨가 작곡한 '안녕하세요'다. 73년 데뷔곡 '안녕하세요'가 폭발한데 이어 같은 앨범에 있던 '헬로아' '어떻게 말할까' 등이 동시에 히트하면서 70~80년대 남성팬들의 우상이었고, 주체할 수 없는 인기에 드라마와 영화, 뮤지컬배우로도 활동했다. /남윤호 기자
장미화의 인생곡은 MBC 악단장 출신인 여대영 씨가 작곡한 '안녕하세요'다. 73년 데뷔곡 '안녕하세요'가 폭발한데 이어 같은 앨범에 있던 '헬로아' '어떻게 말할까' 등이 동시에 히트하면서 70~80년대 남성팬들의 우상이었고, 주체할 수 없는 인기에 드라마와 영화, 뮤지컬배우로도 활동했다. /남윤호 기자

[더팩트 ㅣ 강일홍 기자] 가수 장미화(본명 김순애)는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는 여장부다. 성격이 화통하고 매사 시원 시원한 스타일 덕분에 따르는 가요계 후배들이 많다. 넉살 좋은 그의 맛깔스런 입담은 TV 주부 대상 토크프로그램 단골 게스트 이미지로 거듭난 비결이 됐다.

"고희 나이를 넘기니 세상 이치를 좀 알 것 같아요. 가수로 정점을 찍었어도 연예인으로 살면서 오랜 시간 순탄치 않은 길을 걸었죠. 긴 시간 돌고 돌아 지금은 평온해졌어요. 아마도 방송에 비친 제 모습은 그런 이유 때문일거라 생각해요."

소탈하고 솔직한 이런 모습은 시청자들한테는 가려움을 긁어주고, 궁금증을 해소하는 청량제로 비친다. KBS1 '아침마당' 생생토크를 비롯해 MBC '기분 좋은날', SBS '좋은 아침' 등에 출연한데 이어 종편채널 토크 프로그램에서도 그는 단골 감초로 사랑받고 있다.

그의 인생곡은 MBC 악단장 출신인 여대영 씨가 작곡한 '안녕하세요'다. 정작 가수 본인은 노래가 맘에 들지 않아 음악적 기대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반응은 예상을 뒤덮었다. 트랜지스터 라디오 시절 순식간에 히트로 이어졌다.

장미화(가운데)는 79년 결혼하며 가요계를 떠나기까지 모두 6장의 앨범(LP)을 냈다. 배우 한지일(왼쪽)과 3년전 세상을 떠난 고 하용수(오른쪽)는 데뷔 이후 반세기 가까이 돈독한 우정을 나눈 절친 사이다. /한지일 SNS
장미화(가운데)는 79년 결혼하며 가요계를 떠나기까지 모두 6장의 앨범(LP)을 냈다. 배우 한지일(왼쪽)과 3년전 세상을 떠난 고 하용수(오른쪽)는 데뷔 이후 반세기 가까이 돈독한 우정을 나눈 절친 사이다. /한지일 SNS

'안녕하세요 또 만났군요 날마다 이 시간에 지나더니/ 그저께부터 안 지나기에 내 마음이 약간 야릇했죠/ 안녕하세요 또 만났군요 다시는 못 만나나 생각했죠/ 어쩐 일일까 궁금했는데 다시 만나보아 반가워요/ 아침마다 지나칠 때는 매력도 몰랐었지만/ 아하 그랬었나 봐 안 보면 보고싶게 되나 봐'(장미화 '안녕하세요' 가사 1절)

'안녕하세요' 대박 히트에는 당시 '쇼쇼쇼'를 연출하던 TBC 황정태 PD의 적극적인 도움이 크게 한몫을 했다. 장미화는 어느날 갑자기 라디오와 길거리 스피커에서 '안녕하세요'가 물결을 치고, 화제가 되자 스스로도 많이 놀랐다고 한다.

장미화는 70~80년대 남성들의 우상이었다. 73년 데뷔곡 '안녕하세요'가 폭발한데 이어 같은 앨범에 있던 '헬로아' '어떻게 말할까' 등이 동시에 히트하면서다. 주체할 수 없는 인기에 드라마와 영화, 뮤지컬배우로도 활동했다.

장미화(사진 원안)는 여고생이던 65년 아마추어 오디션프로그램인 TOP싱어대회에서 입상하며 처음으로 음악적 재능을 인정받았다. 이듬해 신중현에게 발탁돼 미8군 무대를 거친 뒤 곧바로 해외무대에서 걸그룹으로 활동했다. /장미화 제공
장미화(사진 원안)는 여고생이던 65년 아마추어 오디션프로그램인 TOP싱어대회에서 입상하며 처음으로 음악적 재능을 인정받았다. 이듬해 신중현에게 발탁돼 미8군 무대를 거친 뒤 곧바로 해외무대에서 걸그룹으로 활동했다. /장미화 제공

장미화는 여고생이던 65년 KBS 중앙방송(현 한국방송공사) 시절 아마추어 오디션프로그램인 TOP싱어대회에서 입상하며 처음으로 음악적 재능을 인정받았다. 그리고 이듬해 신중현에게 발탁돼 미8군 무대를 거친 뒤 곧바로 해외무대에서 걸그룹으로 활동했다.

"국내 데뷔 전에 미국과 동남아 등에서 5인조 여성걸그룹 활동을 6년간 했어요. 해외무대는 당시 김시스터즈 매니저로 유명했던 미국인 맥퀸이 적극 나서면서 일사천리로 진행됐어요. 알고보면 해외에서 먼저 인기를 얻어 국내로 역주행한 원조 한류스타였던 셈이죠."

정규 데뷔 앨범에 수록된 '안녕하세요' '헬로아' 등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일약 스타가수로 부상한다. 그의 인기는 하늘을 찔렀다. 이후 70년대 후반 결혼 직전까지 남진 나훈아 이미자 김추자 혜은이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장미화는 79년 결혼하며 가요계를 떠나기까지 모두 6장의 앨범(LP)을 냈다. 이후 음반활동을 모두 접었다. 컴백 후에도 신곡은 내놓지 않았다. 그리고 40년 가까이 지난 2017년에야 새 음반을 발표할 용기를 냈다. 300장 한정 LP 리미티드 에디션을 내고 이를 기념하는 '추억의 콘서트'도 가졌다.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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