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캐리도 작심 비판…자밀라 자밀·샤론 스톤은 옹호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폭행을 행사한 할리우드 배우 윌 스미스가 3일 째 논란의 주인공이 되고 있는 가운데, 생애 첫 오스카상을 안긴 영화 '킹 리차드'의 실제 주인공 리차드 윌리엄스도 그를 비판하고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29일(이하 현지시간) NBC 등 외신에 따르면 리차드 윌리엄스는 이번 윌 스미스 폭행 논란에 대해 "윌 스미스의 폭행 장면을 보고 누구 못지 않게 놀랐다"며 "정당방위가 아니라면 누구도 다른 사람을 때리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대변인 역할을 하는 아들 처보이타 르세인을 통해 말했다.
리차드 윌리엄스는 윌 스미스가 동일 인물을 연기한 영화 '킹 리차드'의 실제 주인공으로, 세계적인 테니스 스타 비너스·세리나 윌리엄스 자매를 길러낸 아버지다. '킹 리차드'는 리차드 윌리엄스의 전기를 다룬 작품이다.
윌 스미스는 이 영화을 통해 지난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 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탈모증을 겪는 자신의 아내이자 배우 제이다 핀켓 스미스에게 시상식 중 농담을 한 배우 겸 코미디언 크리스 록의 뺨을 때려 논란을 사고 있다.
이후 윌 스미스는 자신의 SNS를 통해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크리스 록을 비롯한 아카데미 관계자, 전 세계 시청자 등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다만 여론은 그의 생애 첫 오스카상 수상보다 돌발 행동에 초점을 맞추고 들끓는 모양새다.
할리우드 배우들도 윌 스미스의 폭행 논란에 대한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먼저 최근 영화 '수퍼소닉2'로 스크린에 복귀한 짐 캐리는 CBS와 영화 홍보인터뷰 도중 최근 윌 스미스 논란을 어떻게 보냐는 질문에 작심 비판을 쏟아내기도 했다.
짐 캐리는 "윌 스미스의 폭력은 이기적이었다. 그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을 때 객석에서 기립박수가 나왔는데 질려버렸다. 할리우드는 더이상 멋진 클럽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다"며 "내가 만약 크리스 록이라면 윌 스미스를 상대로 2억 달러(약 2400억 원)의 소송을 걸었을 것이다. 나는 윌 스미스에 대해 아무런 원한이 없지만 폭행은 이기적인 행동이다"고 말했다.
반면 넷플릭스 '굿 플레이스'에 출연한 영국 배우 자밀라 자밀과 '원초적 본능'으로 유명한 샤론 스톤은 자신들의 SNS에 윌 스미스를 옹호하는 글을 남겨 주목을 받는다. 폭력의 정도가 과하지도 않았으며, 질병을 겪는 사람을 두고 면전에다가 농담을 하는 것이 오히려 과하다는 입장이다.
자밀라 자밀은 "윌 스미스는 '오늘은 안돼'라고 말했다. 그는 상대를 때려눕힐 수 있는 체구를 갖고 있음에도 크리스 록이 거의 움직이지 않을 정도로 부드럽게 때렸다. 왜냐하면 그가 세계 무대에서 아내의 탈모증을 놀렸기 때문이다"고 적었다. 샤론 스톤도 자신의 SNS에 자밀라 자밀의 SNS글을 캡처한 사진을 게재하며 "나는 크리스 록도 제이다 핀켓 스미스에게 사과하는 것을 듣고 싶다"는 글을 남겼다.
한편 아카데미 시상식을 주최한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측은 이번 윌 스미스 사건을 조사하겠면서 일부 여론에서 제기되고 있는 그의 수상 자격 박탈 여부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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