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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홍의 클로즈업] 홍진영 '컴백', 질책보다 아량도 필요한 이유

  • 연예 | 2022-03-28 00:00

"같은 실수 반복이 아니라면 단 한번 과오엔 기회를 줘야"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주세요." 홍진영은 소속사를 통해 "초심으로 돌아가 스스로를 돌아보고 희망을 전하는 가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더팩트 DB

[더팩트 ㅣ 강일홍 기자] 유명인들은 잘나갈 때가 더 위험하다. 소위 대중스타로 인정받는 연예인들도 인기 정점을 찍는 순간부터 가시방석이다. 천신만고 끝에 정상에 올라도 무명시절엔 몰랐던 지뢰밭이 도처에 숨어 있기 때문이다. 가려져있던 위험에서 자신을 지키고 커버하는 길은 오직 겸손 뿐이다. 이런 이치를 터득한 꾀가 있는 사람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겸손'을 가음속에 되새김질 한다고 한다.

홍진영은 2006년 드라마 '연개소문'을 통해 방송에 데뷔했다. 그의 나이 스물 한살 때다. 무명배우로 '사이다' '앗 나의 실수' 등에 출연했다. 늘 아쉽고 부족했다. 잠시 걸그룹 멤버로도 활동했으나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모든 삶은 선택의 연속이고, 위기는 때로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홍진영의 성공은 트로트 가수로 방향을 튼 뒤 뒤늦게 다가왔다. 운명같은 '사랑의 배터리'를 만나면서다.

대중의 눈에는 하루아침에 갑자기 스타로 탄생하는 것 같아도 이면을 들여다 보면 수없이 많은 눈물과 땀이 배어있는 경우가 더 많다. 오랜 담금질을 거친 홍진영은 이후론 거칠 것없이 날아오른다. 그는 대중스타 중에 '멀티'란 단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엔터테이너로 자리매김했다. 뛰어난 가창력에 출중한 작곡 능력까지, 가수로는 물론 예능에서도 넘치는 끼를 발산하며 다양한 시청층을 몰고다녔다.

홍진영이 1년 5개월 만에 연예계 복귀를 앞두고 있다. 팬들도 그가 오랜 자숙기간을 거쳐 다시 돌아오는 만큼 벌써부터 컴백 소식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남용희 기자
홍진영이 1년 5개월 만에 연예계 복귀를 앞두고 있다. 팬들도 그가 오랜 자숙기간을 거쳐 다시 돌아오는 만큼 벌써부터 컴백 소식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남용희 기자

소속사 갈등-학위 논문 표절 등 연거푸 두 번 풍파 '활동 중단'

장윤정 이후 트로트 대세를 주도하면서 방송과 행사, CF모델까지 승승장구하던 홍진영은 두 차례 연거푸 풍파를 겪으면서 좌절한다. 솔로 데뷔 때부터 함께 호흡을 맞추며 돈독했던 소속사와 분쟁을 겪었고 논문 표절시비에도 휘말렸다. 전 소속사와는 신뢰를 바탕으로 계약 연장까지 해가면서 의리를 지켰지만, 각자 다른 입장 차이로 생긴 갈등을 피하지 못했다. 논문 표절시비는 치명타를 안겼다.

"(하필) 신곡으로 컴백하는 날 표절 기사가 터졌어요. 인정하는 순간 다시는 무대에 오를 수 없을 것 같아 무서웠고요. '교수님이 문제없다고 했는데' '학위로 강의할 것도 아닌데' 하는 식으로 합리화하고 싶었습니다. '학위를 반납하면 그냥 넘어가 주시지 않을까' '그만 용서해 주시지 않을까' 하는 안일한 생각도 했어요. 그래서 '관례'라는 표현을 썼는데 제가 어리석었죠. 깊이 반성하겠습니다."(표절논란 직후 홍진영)

팬들도 그가 오랜 자숙기간을 거쳐 다시 돌아오는 만큼 벌써부터 컴백 소식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홍진영이 지난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당시 모습. /더팩트 DB
팬들도 그가 오랜 자숙기간을 거쳐 다시 돌아오는 만큼 벌써부터 컴백 소식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홍진영이 지난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당시 모습. /더팩트 DB

4월6일 신곡 발표 컴백 시동, '더욱 성숙한 노래로 보답' 각오

홍진영이 1년 5개월 만에 연예계 복귀를 앞두고 있다. 홍진영은 소속사 IMH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다음달 6일 신곡을 발표하고 컴백 활동에 나선다는 입장을 조심스럽게 예고했다. 홍진영도 "초심으로 돌아가 스스로를 돌아보고 희망을 전하는 가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팬들도 그가 오랜 자숙기간을 거쳐 다시 돌아오는 만큼 벌써부터 컴백 소식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전에도 논란의 중심에 섰던 연예계 특급 스타들은 많다. 과거와 달리 최근의 대중적 정서는 반복되는 실수가 아니라면 한번의 과오나 불찰은 다시 기회를 줘야한다는 쪽이 우세하다. 배우는 더 깊은 연기로, 가수는 더 성숙한 노래로 이를 극복하고 뛰어넘은 사례가 많다. 잘못에 대한 따끔한 질책은 필요하지만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주는 아량도 중요하다. 비온 뒤 땅이 더 단단히 굳는 법이다.

eel@tf.co.kr

팬들도 그가 오랜 자숙기간을 거쳐 다시 돌아오는 만큼 벌써부터 컴백 소식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홍진영이 지난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당시 모습.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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