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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검사 도베르만' 조보아, 안방 사로잡은 사이다 장면 셋

  • 연예 | 2022-03-22 16:29

할 말 다 하는 역대급 캐릭터 '완벽 소화'

tvN 월화드라마 '군검사 도베르만' 차우인 역의 조보아가 매회 거침없는 대사로 안방극장에 통쾌함을 선사했다. /방송화면 캡처
tvN 월화드라마 '군검사 도베르만' 차우인 역의 조보아가 매회 거침없는 대사로 안방극장에 통쾌함을 선사했다. /방송화면 캡처

[더팩트|박지윤 기자] '군검사 도베르만' 조보아가 캐릭터에 완벽하게 녹아들며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조보아는 tvN 월화드라마 '군검사 도베르만'(극본 윤현호, 연출 진창규)에서 군검사 차우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강자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그는 현실이라면 상급자에게 절대 할 수 없는 말을 거침없이 내뱉으며 상명하복으로 돌아가는 군법정의 모습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특히 법무참모 서주혁(박진우 분)의 권위적인 태도에 반박하며 "사단장님도 그렇고 차우인도 그렇고 여군이 더 독해 피도 눈물도 없어"라는 말까지 나오게 한 것. 이렇게 군대에 발을 들인 순간부터 지금까지 계급에 맞서고 있는 차우인이 사이다 어록을 남긴 장면을 짚어봤다.

◆ "저는 군사 법정에 서는 검사입니다"

차우인은 법무장교 임관 후 첫날부터 4사단 군법무실의 최고 실세인 서주혁의 미움을 샀다. "명령과 법이 충돌했을 때 뭘 우선시하겠냐"라는 질문에 "저는 군사 법정에 서는 검사입니다"라고 답했기 때문이다.

결국 화가 난 서주혁은 "군법정에서 칼을 휘두를 수 있는 건 그 군복에서 힘이 나오기 때문"이라며 소리를 높였지만 차우인은 "그래도 저는 검사입니다. 제가 상명하복하는 군인이라면 저보다 높은 계급의 범죄자들을 법으로 심판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전 법정에서 군인일 수 없습니다"라며 흔들림 없는 면모를 드러냈다.

이 장면은 불합리를 용납하지 못하는 차우인의 성격을 한눈에 보여주는 동시에 그가 군법정에 새바람을 일으킬 것을 암시하는 순간이었다.

◆ "시대에 뒤떨어진 군대 규정은 바뀌어야 합니다"

첫인상부터 미운털이 박힌 차우인을 향한 서주혁의 딴지는 계속됐다. 두발 상태가 불량하다거나 손톱을 불시점검하는 등 지적이 끊이질 않았던 것. 그러나 차우인은 지지 않고 "제 머리 스타일을 말하시는 거라면, 군모 착용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기 때문에 불량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고 답했다.

또한 그는 "1988년까지는 여군은 출산할 수 없다는 군 대부 규정이 있었지 말입니다. 시대에 뒤떨어지는 군대 규정은 바뀌어야 합니다. 전 잘못한 게 없습니다", "참모님 아직도 제가 여자 군인으로만 보이십니까? 군인으로서 최선을 다해 복무 중이고, 검사로서 열심히 실적을 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남군들에게 없는 이런 불시 점검을 받는 건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왜 여군은 남군과 다르지 않음을 증명해야 하는 겁니까"라고 말하며 현 상황을 꼬집었다.

◆ "책임은 안 지고 성과만 가져가는 상사도 부하를 참 힘들게 합니다"

성폭행 혐의로 기소된 노태남(김우석 분)이 군사재판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자 서주혁은 도배만(안보현 분)과 차우인을 참모실에 불러 겉과 속이 다른 말을 내뱉었다. 내심 다행이라고 여겼지만 차우인을 꾸짖을 수 있는 구실이 생긴 그는 곧바로 "군검찰이 이렇게 맥없이 진다는 게 말이 되냐"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나 차우인은 지지 않았다. 그는 "선을 하나로 정해 주시죠. 재판 진 덕에 사단장님께 면은 섰다고 얼굴에 써 계십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에 "너처럼 입바른 소리만 하면서 말 안 듣는 꼴통이 상사를 얼마나 힘들게 하는지 아냐"는 서주혁의 분노에 "겉과 속이 다른 상사, 책임은 안 지고 성과만 가져가는 상사도 부하를 참 힘들게 합니다"라고 반격했다.

이 대사는 군인을 비롯한 모든 직업군의 고충을 씻겨주는 통쾌함으로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끌어냈다.

이처럼 조보아는 차우인을 만나 때로는 상사를 향해, 때로는 몹쓸 관행과 수직적 위계를 따지는 군법정을 향해 일침을 놓으며 사이다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캐릭터의 당차지만 덤덤한 모습을 실감 나게 살리며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이렇게 안정적인 연기력을 바탕으로 극을 이끄는 그가 앞으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감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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