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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김성규·채정안 '돼지의 왕', 한국적 '새드 스릴러'의 탄생(종합)

  • 연예 | 2022-03-16 00:00

오는 18일, 티빙서 첫 공개

배우 김동욱 채정안 김성규(왼쪽 부터)가 티빙 오리지널 '돼지의 왕'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티빙 제공
배우 김동욱 채정안 김성규(왼쪽 부터)가 티빙 오리지널 '돼지의 왕'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티빙 제공

[더팩트|박지윤 기자] 드라마로 재탄생한 '돼지의 왕'이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열연과 묵직한 메시지로 원작 팬들과 시청자들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티빙 오리지널 '돼지의 왕'(극본 탁재영, 연출 김대진·김상우)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15일 오후 티빙과 티빙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현장에는 배우 김동욱 김성규 채정안과 이재문 제작자, 탁재영 작가가 참석해 질의응답에 임했다.

작품은 연쇄 살인 사건 현장에 남겨진 20년 전 친구의 메시지로부터 '폭력의 기억'을 꺼내게 된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추적 스릴러다.

연상호 감독의 동명 장편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하는 '돼지의 왕'은 드라마화 확정 단계부터 원작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에 탁재영 작가는 원작 팬들과 시청자들을 모두 만족시키기 위해 "각색 과정에서 원작 팬들을 배신하지 않고, '돼지의 왕'을 모르는 분들도 충분히 재밌게 볼 수 있는 드라마를 쓰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어 탁 작가는 "원작에서 중요하게 가진 메시지는 그대로 가져가고, 20% 정도 되는 성인 분량을 리부트했다"며 "원작에서는 성인이 과거를 떠올린다면, 드라마는 끔찍한 과거를 겪은 이들이 성인이 돼서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매 작품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준 김동욱은 20년 전 학교 폭력의 기억을 잊지 못하고 사는 황경민 역을 맡는다. "내가 돼지띠다. 돼지띠 중에 왕이 돼보고 싶었다"고 너스레를 떤 그는 "채정안 배우랑은 '커피프린스 1호점'을 같이 했는데 그 당시에 친해지질 못해서 아쉬웠고, 김성규 배우는 팬이었다. 이들과 함께한다고 해서 즐거운 마음으로 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또한 김동욱은 "어릴 때의 서사를 가지고 성인 황경민으로서 일으키는 사건과 행동보다는 그 이후의 심리에 중점을 뒀다"며 "서사가 있는 인물이다. 그리고 이렇게 된 배경에는 가슴 아픈 사연이 존재한다. 이는 극 중 경민이만 겪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의도하든 아니든 사회적인 메시지가 전달되는 인물"이라고 말하며 그가 작품을 통해 던질 묵직한 메시지를 예고했다.

연상호 감독의 장편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하는 '돼지의 왕'은 오는 18일 티빙에서 첫 공개된다. /티빙 제공
연상호 감독의 장편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하는 '돼지의 왕'은 오는 18일 티빙에서 첫 공개된다. /티빙 제공

영화 '범죄도시' 등에서 범죄자 역할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김성규는 이번 작품에서 형사로 변신한다. 20년 전 친구로부터 받은 메시지를 추적하는 형사 정종석으로 분하는 그는 "연기를 시작할 무렵 '나도 형사를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는 데 이를 이루게 됐다"며 "계속 궁금하고 긴장감을 갖고 대본을 봤다. 또 김동욱 배우가 나오는 걸 알아서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쫓기고 도망쳤다면 이제는 형사답게 여러 감정을 갖고 다른 인물을 쫓는다. 기존에 보여드린 연기와 다르게 다양한 면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정종석과 싱크로율은 50%다. 이제까지 해왔던 역할보다 조금 더 나와 가까운 인물"이라며 새로운 모습을 예고했다.

그런가 하면 채정안은 사건에 꽂히면 물불 가리지 않는 카리스마 형사 강진아를 연기한다. 강진아는 원작에는 없는 인물로, 보다 더 시청자의 시각에서 객관화된 관찰자로서 활약하며 극의 몰입감을 높일 예정이다.

이에 채정안은 "원작에서 거칠고, 불편할 수 있는 센 부분들이 있다. 이를 강진아로 인해서 조금은 더 사건의 해설자 같은 느낌으로, 함께 추리하고 상상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강진아는 원칙주의자다. 자기 신념을 지키려고 고군분투한다"고 소개했다.

이제문 제작자는 "원작의 아우라가 워낙 세다. 굉장히 어둡고 불편한 이야기가 될 수도 있지만 우리는 TV에서 12시간 동안 보여드리기 때문에 작가님과 함께 '흥미롭게 볼 수 있냐'에 중점을 뒀다"며 "경민과 종석이 서로를 쫓고 쫓기지만 굉장히 닮아있다. 서로의 운명 때문에 함께 고통스러워하는 시절로 돌아가는데 그 과정에서 원작과 다르게 이 둘이 느끼는 아이러니를 최대치로 올려보고 싶었다"고 드라마만의 차별점을 꼽았다.

마지막으로 이제문 제작자는 "우리는 사이코패스를 등장시켜서 스릴러를 극대화하는 게 아니라 굉장히 한국적인 작품이라 새드 스릴러로 부르고 싶다. 또한 배우들의 열전을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 김동욱은 "감독님을 비롯해 모든 스태프들과 열정적으로 만들었다. 기대에 보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시청을 독려했다.

'돼지의 왕'은 오는 18일 티빙에서 첫 공개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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