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미 비포 유'에 이어 스크린에 피어나는 로맨스
[더팩트|원세나 기자] '완성형 로맨스' 영화 '리디밍 러브'가 개봉을 앞둔 가운데 전 세계 독자들의 가슴을 적신 감동적인 로맨스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의 흥행 계보를 이을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오는 23일 개봉 예정인 영화 '리디밍 러브'(감독 D. J. 카루소)는 '로맨스 소설의 대가' 프랜신 리버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원작은 15년간 소설 부분 베스트셀러에 올라 300만 부 이상이 팔렸고, 전 세계 30개 이상의 언어로 출판돼 화제가 됐다.
프랜신 리버스는 미국 최고 로맨스 소설 작가에게 수여 되는 '리타상' 3회 연속 수상자이자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로, 이번 영화에 직접 각본 작업에 참여한 것은 물론 캐스팅 과정까지 함께한 것으로 알려져 높은 완성도를 기대하게 한다.
구약성서인 '호세아서'를 바탕으로, 1850년의 캘리포니아주에서 벌어진 골드러시(Gold Rush)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은 어린 시절 매춘으로 팔려 가 희망 없는 삶을 살던 주인공 엔젤이 한 남자를 만나며 조건 없는 사랑에 대해 배우고 성장하는 스토리를 담았다.
영화는 '호세아서'를 현대적인 인물과 상황에 맞게 각색해 무조건적이고 희생적인 사랑의 구속 능력에 대해 소개한다. 주인공 엔젤 역할은 '아이 스틸 빌리브(I Still Believe)'의 아비게일 코웬이, 마이클 호세아 역은 '젠틀맨 잭(Gentlemen Jack)'의 톰 루이스가 맡았다.
'리디밍 러브'에 앞서 전 세계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로맨스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영화로 '노트북'과 '미 비포 유'가 있다.
2004년 개봉한 영화 '노트북'(감독 닉 카사베츠)은 사랑스러운 앨리와 그녀에게 첫눈에 반한 노아의 운명적인 사랑을 그린 멜로 영화로 뉴욕타임스에서 56주간 베스트셀러로 이름을 떨친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작품은 원작 작가 니콜라스 스파크스의 장인, 장모의 실제 러브스토리를 바탕으로 한 감동 실화를 담아낸 것으로 알려져 더욱 화제를 모았다. 개봉 당시 신인 배우였던 레이첼 맥아담스와 라이언 고슬링을 일약 스타덤에 올려놓은 작품이며 당시 전 세계 1억 1천만 달러 이상의 흥행 수익을 뒀다.
이어 지난 2016년 개봉한 '미 비포 유'(감독 티아 샤록)는 전신 마비 환자 윌과 6개월 임시 간병인 루이자의 인생을 바꾼 사랑 이야기를 그린 로맨스로 국내에서 13주간 베스트셀러에 오른 작가 조조 모예스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자가 시나리오를 맡은 덕분에 원작의 숨결을 고스란히 담았다.
존엄사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깊이 있는 주제, 웃음과 감동, 눈물과 희망을 동시에 전하는 유려한 전개로 관객들로부터 단순한 로맨스가 아닌 인생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인생 영화'로 손꼽히며 다양한 관객층으로부터 사랑받았다.
로맨스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작품들이 인기를 끄는 것은, 원작이 전하는 밀도 있는 스토리와 눈부신 감동을 고스란히 담아 특별함을 더하기 때문이다. 기존 작품의 탄탄한 스토리라인을 따라가되 영화적으로 재해석 돼 원작과는 다른 재미를 보장한다.
원작의 독자들은 상상 속에 존재하던 소설 속 비주얼이 스크린에 구현되는 시각적 즐거움을 얻을 수 있고, 원작을 모르는 관객은 베스트셀러 로맨스를 영화로 먼저 만나볼 신선한 기회를 얻게 된다. 관객들이 원작이 있는 작품에 열광하는 이유다.
[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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