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너와 나의 경찰수업'으로 연기 출사표
[더팩트|박지윤 기자] 국민 센터에서 소속사 대표로, 그리고 솔로 가수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던 강다니엘. 그의 이름 앞에 붙일 수 있는 수식어가 하나 더 생겼다. 바로 배우다.
지난 2017년 Mnet '프로듀스 101'에서 최종 1위를 차지하고 그룹 워너원(Wanna One)으로 데뷔한 강다니엘은 '국민 센터'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후 워너원의 공식적인 활동을 끝낸 그는 커넥트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며 '소속사 대표'가 됐고, 지난 2019년 솔로 데뷔 앨범 'color on me(컬러 온 미)'를 발표하며 '솔로 가수'로서 본격적인 홀로서기에 나섰다.
이후 꾸준한 앨범 발매로 활발한 활동을 펼친 강다니엘은 데뷔 5년 만에 배우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아이돌의 연기 도전은 익숙한 행보이기에 오히려 강다니엘의 배우 데뷔는 조금 늦은 감이 들 정도였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너와 나의 경찰수업'(극본 이나하 연출 김병수, 이하 '너나경')으로 연기 출사표를 던진 그는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그동안 많은 작품 기회를 부여받았다. 그러나 연기는 전문적인 영역이자 배우들의 영역이라고 생각했다"며 "'너나경'은 또래들의 '케미'가 좋았고, 또래들과 청춘물을 찍고 싶어서 홀린 듯 출연을 결심했다"고 작품을 택한 이유를 밝혔다.
이에 대중들은 약 5년 만에 그의 마음을 흔든 작품이 무엇인지 궁금함과 검증되지 않은 연기력에 관한 불안함을 안고 '너나경'을 기다렸다.
'너나경'은 겁도 없고 답도 없지만 패기 넘치는 눈부신 열혈 청춘들의 경찰대학 캠퍼스 라이프로, 서툴고 실수투성이지만 누구보다 빛나는 스무 살 청춘이자 경찰 꿈나무인 주인공들은 패기 넘치는 출사표로 안방을 웃음과 설렘으로 물들였다.
자신의 롤모델이자 존경하는 아버지(손창민 분)를 따라 경찰이 되기로 한 경찰대 수석 입학생 위승현으로 분한 강다니엘은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정의감에 두뇌까지 겸비한 승현은 경찰대 선배들에게도 할 말은 꼭 하고, 친구가 피해를 보았을 땐 대신 목소리를 내기도 한다.
강다니엘은 위승현을 통해 성장하는 '청춘'의 얼굴부터 액션, 그리고 배우 채수빈과 풋풋한 로맨스까지 선보이고 있다. 위승현은 친구들과 함께 구시대적 규율에 얽매여 있던 '청람교육'을 개편하는 데 성공하고, 가출 청소년을 이용한 악질 범죄를 막는 등 매회 벌어지는 새로운 사건에 직접 부딪히며 풋내기 시절을 지나 제법 경찰로 성장 중이다.
이러한 사건 해결 과정에서 위승현은 몸을 사리지 않는다. "경찰대생으로서 특수한 상황에 누군가를 제압한 걸 잘 소화하고 싶었다"는 강다니엘의 바람이 잘 녹아있었다. 여기에 고은강으로 분한 채수빈과의 '케미'도 빼놓을 수 없다. 앙숙으로 시작해 동기가 되고, 친구 그 이상의 감정을 느끼며 연인이 된 두 사람은 빠르지 않은 풋풋한 청춘들의 속도로 시청자들에게 설렘을 안겼다.
이렇게 오롯이 연기로 '너나경'을 택한 이유를 보여준 강다니엘이다. 극 초반 부정확한 발음은 회차가 거듭할수록 나아졌고, '청춘'이라는 옷을 입은 그의 연기는 극 중 위승현처럼 성장하며 어색함을 덜었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듯이 그가 연기를 잘한다고 치켜세울 수는 없다. 하지만 자칫 연기력 논란이라는 꼬리표가 붙을 수 있는 아이돌의 연기 도전에서 한 발자국 멀어졌다는 것만으로 그의 도전 앞에 '성공적'을 붙일 수 있지 않을까.
또한 강다니엘과 '너나경'은 서로에게 '윈윈'이 됐다. 그는 '너나경'을 만나 배우로서 첫 단추를 잘 끼웠고, '너나경'은 강다니엘을 내세우며 디즈니+ 첫 오리지널 시리즈로서 기분 좋은 출발을 했기 때문이다.
'너나경'을 끝내고 강다니엘이 배우로서 활동을 이어갈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지난해 열린 '2021 더팩트 뮤직어워즈' 당시<더팩트>와 만난 강다니엘은 "음악뿐 아니라 여러 방면으로 팬들과 만날 계획"이라고 말했던 만큼 본업을 포함한 그의 다채로운 행보에 무게감이 실린다.
[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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