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별똥별' 톱스타 매니저 역으로 '열일' 예고
[더팩트|박지윤 기자] 큰 키에 단단한 피지컬, 크롭컷 헤어스타일을 한 채 활을 들고 좀비를 물리치는 운동부 고등학생으로 변신한 배우 진호은은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그러나 그는 지금의 인기에 안주하지 않는다. "어떠한 수식어를 얻기보다 캐릭터 그 자체로 저를 기억해주면 좋겠어요"라고 말한 그에게서 우직함을 볼 수 있었고, 앞으로의 활동을 기대하기 충분했다.
2018년 웹드라마 '고, 백 다이어리'로 데뷔한 진호은은 KBS2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 웹드라마 '트웬티 트웬티' '리필-If Only' 등 여러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 경력을 차근차근 쌓아갔다. 이후 여러 번의 오디션을 거친 그는 자신의 필모그래피에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이하 '지우학')이라는 굵직한 한 줄을 남겼다.
"1, 2차 오디션을 봤는데 오디션 대본은 정해져 있었어요. 그리고 초기 시놉시스에 죽는 캐릭터들은 어떤 방식으로 죽는다는 설명이 있었어요. 저 역시 귀남에게 물린다고 쓰여 있었죠. 그런데 감독님께서 초기 시놉시스는 바뀔 가능성이 높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저 죽고 싶지 않다'고 늘 말했어요. 그런데 어느 날 저에게 조용히 다가와 좀비 안무를 배우라고 하시더라고요. 안무 수업은 한번 밖에 안 받았는데 너무 재밌었어요."
"저에게 '지우학'은 사랑이에요. 또 제가 가장 살아있음을 느꼈던 순간이었던 거 같아요. 감독님들과 스태프분들, 많은 배우들의 조합이 정말 좋았어요. 그래서 너무 좋은 현장이었고, 저는 그 현장을 사랑했어요. 그렇다 보니 저에게는 죽을 때까지 잊을 수 없는 현장이었어요."
2000년생으로, 올해 23살이 된 진호은이 배우의 꿈을 꾸기 시작한건 18살 무렵이었다. 패션디자이너라는 꿈을 안고 한림연예예술고등학교 패션모델학과에 진학한 그는 배우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친구들이 많은 환경에서 자연스레 연기를 접했고, 용기를 내 배우의 꿈에 도전했다.
"한림예고에 입학하고 1학년 때 배우 권유를 받았어요. 처음에는 '내가 잘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과 고민으로 고사했죠. 연기를 일찍 시작한 사람들과 동일 선상에서 잘 할 수 있을까 생각했어요. 그렇게 혼자 고민하다가 1년 뒤에 마음의 문을 연 거 같아요."
"저는 드라마 '안투라지'를 보면서 배우의 확신이 들었어요. 그 작품을 친구랑 함께 보면서 '우리가 나중에 커서 저런 작품을 함께 찍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안투라지'가 진짜 친구들의 이야기로 그려진 작품이잖아요. 함께 본 친구와 함께 그런 작품을 찍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어요."
이렇게 연기의 매력을 느끼고 배우의 길을 걷게 된 진호은은 배우로서 뚜렷한 목표를 정하지 않는다고. 그 목표에 스스로가 얽매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결과보다 과정에 더 무게를 두고 한 발짝 한 발짝 천천히 내디디고 있는 그는 "앞으로도 뚜렷한 목표를 정하기보다 과정을 그리고 싶다"고 말했다.
"저는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시해요. 그렇기 때문에 어떤 장르의 작품이든, 하다 보면 저도 모르는 제가 만들어진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작품으로 인해 수식어를 얻기보다는 그 캐릭터 자체로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아마 '지우학'을 통해 저를 알게 되신 분들이 많을 텐데 그냥 '지우학' 정민재 그 자체로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지우학' 정민재로 분해 올 상반기 전 세계를 사로잡은 진호은은 tvN 새 드라마 '별똥별'(극본 최영우, 연출 이수현)에서 톱스타 공태성(김영대 분)의 매니저인 변정열 역을 맡아 연기 변신을 펼친다. 그는 꾸준한 작품활동을 통해 '지우학'으로 받은 많은 사랑을 보답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별똥별'에서는 톱스타의 매니저 변정열 역을 맡았어요. 정열이는 세상 순수하고 맑은 친구고, 사회초년생인데 서툴러요. 한 가지만 알려주면 열이 아닌 정말 딱 그 한 가지만 알아요. '지우학' 정민재와는 다른 친구죠. 풍기는 분위기부터 인물이 가지고 있는 정신이 달라요. 아마 작품을 보시면 바로 아실 거예요. 많이 기대해주세요."<끝>
[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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