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신작 개봉 및 기저효과 반영도…전월 대비로는 하락세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1월 극장 매출이 '스파이더맨' 효과 등에 힘 입어 전년 동월 대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8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22년 1월 한국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올해 1월 극장 전체 매출은 지난해 1월보다 252.1%(398억 원) 오른 556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관객 수 역시 크게 늘었다. 올해 1월 극장을 찾은 관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220.1%(393만 명) 늘어난 총 572만 명이었다.
지난해 12월 15일 개봉해 753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외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하 '스파이더맨')의 흥행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경관의 피' '특송' '해적2' '킹메이커' 등 개봉을 미뤘던 한국영화 기대작들이 새해를 맞아 잇따라 개봉하면서 티켓매출을 늘렸다.
다만 기저 효과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월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됐고, 기대작이 개봉을 하지 않아 극장을 찾는 관객들의 발길이 줄었던 때다.
영화별로는 '스파이더맨'이 1월에만 176억 원(관객 수 178만 명)의 매출을 올려 1월 전체 극장 매출의 31.7%를 차지했다. 애니메이션 외화 '씽2게더'(70억 원), 한국영화 '경관의 피'(66억 원), '해적2'(59억 원),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40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독립 예술 영화 부문에서는 올해 아카데미 작품상에 거론되고 있는 일본영화 '드라이브 마이카'가 매출 3억928만 원(관객 3만1831명)을 올려 흥행 1위를 기록했다.
다만 극장가가 새해 초부터 활기를 띠었음에도 최근 흐름은 좋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 극장가 매출과 관객 수는 지난해 12월 대비 각각 34.2%, 32.7% 뒷걸음질쳤다. 오미크론 확산 여파가 설 연휴까지 이어지면서 명절 대목 효과를 크게 누리지 못한 게 원인으로 풀이된다.
[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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