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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준의 이유있는 망가짐,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종합)

  • 연예 | 2022-02-11 12:47

김갑수 "내가 자랑할만한 작품"...2월 18일 티빙서 공개

배우 박해준이 44춘기를 맞이한 자발적 백수 남금필 역을 맡아 연기 변신을 펼친다. 그는
배우 박해준이 44춘기를 맞이한 자발적 백수 남금필 역을 맡아 연기 변신을 펼친다. 그는 "사람 냄새나고 세상과 가까운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티빙 제공

[더팩트|박지윤 기자] 배우 박해준이 국민 불륜남에서 자발적 백수가 돼 돌아왔다.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도전을 택한 이유는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에 담겨 있다.

티빙 오리지널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극본 박희권·박은영, 연출 임태우)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11일 오전 티빙과 티빙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현장에는 엄태우 감독을 비롯해 배우 박해준 김갑수 박지영 이승준 김도완 박정연이 참석해 질의응답에 임했다.

작품은 44춘기 자발적 백수가 웹툰 작가의 꿈을 안고 자신만의 속도로 '갓생'에 도전하는 웃픈 이야기로, 소외된 아웃사이더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낼 전망이다.

먼저 엄태우 감독은 동명의 웹툰을 드라마화로 제작하게 된 이유로 "원작을 보고 깊은 감동을 받았다. 상처받은 사람들을 만나는 금필의 인생을 바라보는 따스한 시선과 당당함에 나도 모르게 마음이 편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엄 감독은 "일본 원작이기에 일본 현실에 맞게 그려져서 마이너한 감성이 있었고, 상처받은 인물들을 다소 직설적으로 그리는 지점이 있었다"며 "드라마화하면서 조금 더 밝은 일상적인 이야기를 다루려고 했다. 자신의 인생을 받아들이고 이를 유쾌하게 헤쳐나가는 부분은 그대로 담아냈고, 삶에서 느낄 수 있는 작은 기쁨을 그려나가려고 했다"고 차별점을 꼽았다.

엄태우 감독과 배우 김도완 이승준 박지영 김갑수 박정연 박해준(왼쪽 부터)가 11일 오전 열린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티빙 제공
엄태우 감독과 배우 김도완 이승준 박지영 김갑수 박정연 박해준(왼쪽 부터)가 11일 오전 열린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티빙 제공

박해준은 대책 없이 회사를 때려치우고 44춘기를 맞이한 자발적 백수 남금필 역을 맡아 이제껏 보여주지 않은 캐릭터로 시청자들을 만난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변신한 그는 "대본을 읽자마자 출연을 결정했다"며 "사람 냄새나고 세상과 가까운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이 작품을 받아서 너무 좋았다. 정말 재밌게 촬영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또한 박해준은 원작과의 싱크로율에 관해 "외형적인 걸로만 보면 내가 낫다"고 솔직함을 드러내는가 하면 "예전에 동네 좋은 아저씨가 꿈이었는데, 이 꿈을 이루게 해준 작품"이라며 "외형적인 싱크로율은 모르겠지만 나 또한 철들었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래서 모든 걸 내려놓고 즐겁게 하면 좋은 역할로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전했다.

그런가 하면 엄 감독은 박해준의 캐스팅을 두고 "우리도 모험이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그는 "박해준은 그동안 잔인하고 냉소적인 역할을 주로 했는데 철부지이고 허당미가 넘친다는 첨보를 듣고 캐스팅했다"며 "마흔임에도 소년의 마음을 가지고 있는 최고의 금필이었다. 촬영을 마친 지금, 우리 모두가 금필을 사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김갑수는 아들 금필을 대신해 가족을 먹여 살리는 실질적인 가장 남동진 역을 맡아 박해준과 부자 '케미'를 완성한다. "엄태우 감독, 박해준 배우와 같이 작업해보고 싶었다. 요즘 작품은 강하고 자극적인데, 이 작품에는 그런 게 전혀 없었다"고 작품의 매력을 꼽았다.

뿐만 아니라 김갑수는 "우리 작품은 가족 이야기이자 아파트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이야기인데 그 안에 독특한 정서를 가지고 있어서 새로웠다"며 "정말 잘 될 것 같다.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은 오는 18일 티빙서 공개된다. /티빙 제공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은 오는 18일 티빙서 공개된다. /티빙 제공

금필네 가족과 한 아파트에 사는 동 대표 봉연자 역의 박지영은 "작지만 단단한 이야기. 소소하지만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라며 "내 안에 연자가 있는 것 같다. 대본을 볼 때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연기가 현장에서 많이 나왔다"고 놀라운 싱크로율을 예고했다.

이승준은 금필의 유일한 30년지기 친구 엄인찬으로 분해 현실에서 볼 수 있는 중년 남자를 연기한다. 그 역시 자극적이지 않은 대본에 끌렸다고 밝히며 "40대 이혼남의 외로움과 현실에서 부딪히는 일에 공감이 많이 갔다. 중년 남자가 가지고 있는 고독함을 잘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김도완은 백수가 된 금필의 새로운 친구 한주혁 역을 맡는다. 전작 '간 떨어지는 동거'에서 순정남 도재진으로 분해 존재감을 각인시킨 그는 이 시대의 청춘을 대변하는 캐릭터로 연기 변신을 펼칠 예정이다. 이에 김도완은 "선배님들과 촬영하는 게 너무 긴장됐는데, 편하게 대해주셔서 금방 긴장을 풀었다. 선배님들의 연기를 가까이서 보면서 많이 배웠다"고 감사함을 드러냈다.

박정연은 돈이 없는 금필에게 착실히 모은 용돈도 흔쾌히 빌려줄 수 있는 고등학생 딸 남상아를 연기한다. 박해준 김갑수와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춘 그는 "처음에는 '나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이 들었고, 부담감도 있었다"며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까 너무 든든했고, 또 다른 가족이 생긴 것 같았다"고 완벽한 연기 호흡을 자랑했다.

마지막으로 엄 감독은 "우리 작품을 따라가면서 웃고 울다 보면 작은 위안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김갑수는 "내가 자랑할만한 작품"이라고, 박해준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우리 작품을 보면서 추운 겨울에 따뜻한 봄을 맞이했으면 좋겠다. 위안과 감동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시청을 독려했다.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은 오는 18일 티빙에서 단독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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