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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로코 베이비' 최우식의 로맨스와 우정 '그해 우리는'②

  • 연예 | 2022-02-11 06:00

'호구의 연애' 이후 6년간 로맨스 작품 뜸했던 이유

배우 최우식이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그 해 우리는'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매니지먼트 숲 제공
배우 최우식이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그 해 우리는'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매니지먼트 숲 제공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배우 최우식이 '그 해 우리는'으로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 뿐만 아니라 방송 전부터 '로코킹'을 바랐던 그가 '로코 베이비'로 거듭나며 자신의 염원에 한 층 더 가까워졌다.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그 해 우리는'(극본 이나은, 연출 김윤진)은 방송 전부터 최우식 김다미의 캐스팅만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이 지난 2018년에 개봉한 영화 '마녀' 이후 3년 만에 호흡을 맞추는 데다 많은 팬이 이 만남을 기다렸기 때문이다. 뚜껑을 연 '그 해 우리는'은 배우들간의 '케미'와 현실성 있는 서사, 공감 가는 대사들로 시청자들의 기대에 보답했다.

배우들 역시 3년 만에 다시 만나 호흡을 맞췄던 점에 대해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우식은 "(김)다미와는 '마녀' 이후에도 계속 연락하며 친하게 지냈다. 그러다 보니 이번 작품을 같이 하게 됐을 때 믿음이 더욱 컸다"고 말했다. 특히 경험이 부족한 로맨스 호흡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단다. 최우식은 "다미는 로맨스 경험이 많지 않나. 내가 부족한 부분을 채워줬다. 덕분에 시청자들에게 좋은 호흡으로 전달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마녀'는 초인적 액션을 그리는 장르물로 최우식과 김다미 모두 극 중 강렬한 캐릭터로 출연했다. 때문에 작품의 인기만큼이나 두 사람의 '센' 이미지도 뚜렷하게 각인됐다. 배우로서는 시청자들에게 이미 자리잡힌 이미지를 지워야 한다는 부담이 생길 수 있는 지점이었다. 그러나 최우식은 이 점에 대해서는 전혀 걱정이 없었단다.

최우식은 "작품을 준비하는 시기가 있고 정리하는 시기가 있다. '마녀' 또한 잘 정리한 뒤, '그 해 우리는'을 촬영했기 때문에 내가 강한 캐릭터를 했다고 해서 다음 작품에 영향을 끼치는 건 없었다. 내 목표가 계속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인지라 이 점에만 집중했던 것도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다미와 적대 관계로 만났다가 로맨스 호흡을 맞추는 데 있어서 기시감이나 우려는 없었어요. 사실 '마녀' 때 다미랑 같이 겹치는 장면이 그렇게 많지 않았어요. 무엇보다 다미에 대한 강한 신뢰가 있었죠. 이 친구와 하면 제 연기도 편하게 잘 나올 거라는 믿음이요. 출연이 결정됐을 때도 다미와 좋았던 호흡을 배가시켜야겠다는 생각만 있었어요."

배우 최우식이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그 해 우리는' 출연 배우들 중 맏형으로서 부담감이 엄청났다고 밝혔다. /매니지먼트 숲 제공
배우 최우식이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그 해 우리는' 출연 배우들 중 맏형으로서 부담감이 엄청났다고 밝혔다. /매니지먼트 숲 제공

그렇다고 어떤 부담감도 없었던 건 아니었다. '그 해 우리는'은 최우식 김다미를 비롯해 김성철 박진주 안동구 등 또래 배우와 노정의 전혜원 이승우 등 비교적 어린 배우들이 출연해 호흡을 맞췄다. 이들 중 맏형이었던 최우식은 책임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그는 "맏형이라는 부담이 정말 컸다. 그동안의 영화 현장에서는 항상 기댈 수 있는 선배들이 있었다. 반면 이번 작품에서는 맏형으로서 내 연기가 이 친구들의 인생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너무 잘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자연스럽게 결과에 대한 욕심도 생겼다. 그동안 결과보다는 과정을 즐기는 배우가 되길 원했던 최우식이 이번만큼은 좋은 결과까지 바라게 됐다. 그리고 '그 해 우리는'의 인기는 최우식의 욕심을 충족시켰다. 최우식은 모든 공을 현장에 돌렸다. 그는 "좋은 과정을 만들어준 스태프들 덕분에 현장 분위기도 좋았고 덕분에 나 역시 많이 배우면서 저절로 좋은 연기가 나왔다. 여러모로 쿵짝이 잘 맞아 지금의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최우식에게 또 다른 욕심이 있었다면 '로코킹'이라는 수식어를 얻는 것이었다. 다양한 장르물을 소화한 최우식이지만, 로맨스와는 유난히도 연이 없었다. 실제로 최우식이 로맨스 중심의 작품에 출연한 건 지난 2015년에 방송된 '호구의 사랑' 이후 6년 만이다. 오랜만에 로맨스물을 선택한 이유에 궁금증이 집중됐다. 최우식은 자신의 이미지가 로맨스와는 다소 거리가 멀어 캐스팅 자체가 많이 없었다고 솔직한 답변을 내놨다. 로맨스에 대한 갈증이 있던 최우식에게 때마침 찾아온 작품이 바로 '그 해 우리는'이었다.

"'그 해 우리는'에 출연하게 된 이유는 두 가지예요. 첫 번째는 로맨스하면 최우식이라는 배우가 생각나기란 쉽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렇다 보니 물론 몇 작품 제의가 있긴 했지만, 기회 자체가 별로 없었어요. 그러다 '그 해 우리는'을 만나게 된 거죠. 두 번째는 우리 작품의 글이 좋았다는 거예요. 배우, 스태프들 모두가 대본을 보자마자 이미 작품에 빠져들었을 정도예요."

배우 최우식이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그 해 우리는'을 통해 '로코 베이비'라는 수식어를 들었다고 전했다. /매니지먼트 숲 제공
배우 최우식이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그 해 우리는'을 통해 '로코 베이비'라는 수식어를 들었다고 전했다. /매니지먼트 숲 제공

'그 해 우리는'은 최우식에게 그동안 왜 로맨스 하면 그를 떠올리지 않았는지 되돌아보게 할 정도로 인생 캐릭터를 선물했다. '여자 국민 첫사랑에 수지가 있다면, 남자 국민 첫사랑에는 최우식이 있다'는 호평까지 등장했다. 최우식은 '세상에 없을 법한 따뜻한 남자친구'라는 반응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방송 전 우스갯소리라도 '로코킹'이 되고 싶다고 했던 최우식으로서는 뿌듯한 반응이었다. 여기에 같은 소속사인 친한 형까지 최우식의 로맨스 연기를 인정했다. 최우식은 "공유 형이 이번 작품을 보고 잘했다고 하더라. '로코킹'은 아니지만 '로코 베이비' 정도는 됐다고 했다"며 어깨가 한껏 치솟았다.

'그 해 우리는'은 최우식의 로맨스만큼이나 우정도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연예계 절친으로 알려진 방탄소년단 뷔가 최우식을 위해 작품 OST 첫 주자로 나섰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뷔가 부른 'Christmas Tree(크리스마스트리)'는 한국 드라마 OST 최초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에 진입하는 성과를 거두기까지 했다. 그야말로 제대로 된 지원사격이었다.

이에 최우식은 "태형(뷔 본명)이에게 정말 고마웠다.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부터 너무 좋아서 태형이가 이 노래를 부른다면 더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었다. 무엇보다 내 인생에서 오래 남을 좋은 작품을 태형이와 함께한다는 것도 뜻깊었다"며 두터운 우정을 자랑했다.<끝>

<관련기사> [인터뷰] '그해 우리는' 최우식의 바람, "청춘 연애 표본으로 기억되길"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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