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T·감성 힙합·발라드·외국곡 등 '우리가 사랑했던' 노래들
최근 MBC '놀면 뭐하니?-도토페'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도토리 페스티벌'의 줄임말인 '도토페'는 2000년대 '싸이월드' 감성을 그대로 전하며 시청자들의 지난 추억을 제대로 소환했다. 그때 그 시절 전성기를 맞아 사랑받았던 곡들은 무엇이었는지 살펴보고 리메이크 등으로 다시 리스너들 곁을 찾은 곡들도 정리해본다. <편집자 주>
[더팩트|원세나 기자] '코로나 블루'(코로나19 확산으로 일상에 큰 변화가 일어나면서 생긴 우울감이나 무기력증) 시대, 청춘과 낭만이 흘러넘쳤던 지난 과거를 떠올리며 잠시나마 현실에서 벗어난다.
2000년대를 풍미했던 '싸이월드'의 부활 소식과 더불어 '추억 소환'이 한창인 가운데 MBC '놀면 뭐하니?가 이런 분위기에 기름을 부었다.
'도토페' 특집은 막을 내렸지만 시청자들과 네티즌들은 그 시절 감성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추억의 노래들, 특히 '브금'이라 불리며 사랑받았던 당시 BGM(Back Ground Music,배경음악)을 찾아 들으며 여전히 '추억 곱씹기'를 이어가고 있다.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싸이 브금'을 정리했다.
◆ OST, 드라마와 음악의 추억을 동시에
먼저 드라마와 영화의 OST(Original SoundTrack, 오리지널 사운드트랙)가 큰 사랑을 받았다. 그 가운데서도 박효신 '눈의 꽃'이 대표적이다. '눈의 꽃'은 2004년 방영된 KBS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OST에 수록된 곡으로 일본 가수 유키노 하나의 곡을 리메이크했다. 원곡의 여성스러운 분위기에서 보다 웅장한 느낌으로 편곡했으며 박효신의 가창력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태연의 '만약에'는 2008년 방영된 KBS 드라마 '쾌도 홍길동'의 OST로 2000년대를 대표하는 발라드 노래 중 하나로 꼽힌다. 당시 소녀시대 멤버 태연의 가창력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곡으로 태연의 대표곡 중 하나다.
그 밖에도 이지의 '응급실'(KBS2 쾌걸춘향), 하울&제이의 'Perhaps Love(사랑인가요)'(MBC 궁), 허밍어반스테레오의 '하와이안 커플'(영화 '내 사랑') 등도 꾸준히 인기를 얻었다.
◆ 감성 힙합, '힙한 감성' 제대로 충전
'감성 힙합'곡들도 강세를 이뤘다. 가장 크게 히트한 곡은 미노와 지오로 이뤄진 2인조 힙합 그룹인 프리스타일의 'Y(Pleas Tell Me Why)'. 2004년 발매된 이 곡은 헤어진 연인에 대한 그리움을 담았으며 어쿠스틱 기타의 서정적인 멜로디와 함께 첫 소절을 시작하는 감미로운 정희경의 목소리가 매력적이다.
또한 MC몽과 김태우가 함께 부른 'I love U oh thank U', MC 스나이퍼의 'BK love', 키네틱 플로우의 '몽환의 숲', 윤미래의 'Memories...(Smiling ears)', 양정승의 밤하늘의 별을.. (With KCM & 노누) 등도 사랑받았다.
◆ 발라드, 명불허전 '명곡 파티'
발라드 노래들도 단골 메뉴였다. 바이브의 '그 남자 그 여자(Feat. 장혜진)'는 BGM 차트 상위권에 늘 랭크됐다. '그 남자 그 여자'는 지난 2006년 발매된 바이브의 정규 3집 'Re-Feel(리필)'의 타이틀곡으로 장혜진이 피처링에 참여했다. 한 남자와 한 여자의 이별을 그림으로 그리듯 표현한 아름다운 멜로디 위에 사랑의 그리움을 그대로 옮긴 현실적인 가사가 사랑과 이별, 그리고 그 후의 가슴 아픈 감정을 밀도 있게 풀어냈다.
SG워너비 '내사람(Partner For Life)'도 빠질 수 없다. 2006년 발매된 SG워너비 정규 3집 'The 3rd Masterpiece'의 타이틀곡으로 히트 메이커 작곡가 조영수와 작사가 안영민의 작품. '내 사람'은 여태까지 기다려준 사랑에 대한 감사를 표하는 비교적 밝고 희망적인 가사를 담고 있으며 당시 인기의 척도 중 하나였던 싸이월드 미니홈피 BGM 등급에서 2006년 12월 31일까지 다운로드 건수 총 59만 건을 달성해 50만 곡 이상을 판매한 곡에게 수여 되는 플래티넘을 받은 몇 안 되는 곡이다.
윤도현의 '사랑했나봐', 쿨의 '사랑합니다', 김동률의 '아이처럼', 이은미의 '애인..있어요', 린의 '사랑했잖아', 모세의 '사랑인걸' 등 수많은 발라드곡이 차트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렇게 추억에 젖어 예전 음악들을 찾아 듣는 분위기에 대해 전문가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 이규석 대중문화 평론가는 "어느 한 시대에 큰 사랑을 받았던 히트곡을 들으면 그 당시 자신의 경험들이 생생히 떠오르지 않느냐. 음악은 추억을 향유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성 세대들에겐 추억을 소환하는 한편, 요즘 세대들에겐 옛날 노래지만 오히려 '아날로그 감성'의 음악을 알게 되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기도 할 것"이라며 "몇몇 대형 음원 사이트의 순위권 내 음악만을 접하기 쉬운 상황에서 어쩌면 다양한 음악을 통해 음악 감상의 스펙트럼을 넓힐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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