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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 스크린으로 옮겨진 거장의 작품들 [TF프리즘] 

  • 연예 | 2022-01-29 07:00

'인어가 잠든 집', '용의자 X'·'백야행' 등에 이은 또 하나의 걸작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백야행'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백야행'(왼쪽)과 소설 '용의자 X의 헌신'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용의자 X'는 개봉 당시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각 영화 포스터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백야행'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백야행'(왼쪽)과 소설 '용의자 X의 헌신'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용의자 X'는 개봉 당시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각 영화 포스터

[더팩트|원세나 기자] 영화 '인어가 잠든 집'이 개봉한 가운데 일본 최고의 추리 소설 작가인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들이 다시금 영화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먼저 '비밀'은 엄마와 딸이 불의의 사고로 영혼이 바뀌고, 딸의 몸으로 젊음을 되찾은 엄마가 비밀스러운 생활을 시작하는 미스터리 로맨스로, 발행 부수가 250만 부를 넘긴 베스트셀러이자 제52회 일본 추리작가 협회상을 수상한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비밀'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1990년대 일본 국민 여동생이라 불리며 사랑받은 '철도원'의 배우 히로스에 료코가 주인공을 맡아 위태로운 관계를 섬세하게 표현해 평단과 관객들의 극찬을 받았으며 그는 제33회 시체스국제영화제의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또한 영화는 탄탄한 소설을 기반으로 그 작품성을 인정받아 제33회 시체스국제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백야행'은 참혹한 살인사건으로 인해 서로의 존재가 상처가 되어버린 두 남녀와 이들을 14년간 쫓는 형사의 운명적 관계를 그린 영화다. 영화의 원작이자 일본 현지에서 발행 부수 누적 230만 부를 넘긴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백야행' 또한 일본에서 연극과 영화로 각색된 바 있다.

박신우 감독의 한국판 '백야행'은 한석규 손예진 고수의 출연으로 원작 소설을 읽은 이들의 기대를 한껏 끌어올렸다. 복잡하게 얽힌 인물의 관계를 뛰어난 연기력으로 표현한 세 배우를 향해 관객들의 극찬이 이어졌고, 소설을 읽는 듯한 몰입도 높은 연출과 배우들의 열연에 대한 꾸준한 입소문을 통해 누적 95만 관객을 기록했다.

'용의자 X'는 한 천재 수학자가 자신이 남몰래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그녀가 저지른 살인사건을 감추려고 완벽한 알리바이를 설계하며 벌어지는 치밀한 미스터리를 다룬 영화다. 원작 소설 '용의자 X의 헌신'은 제134회 나오키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히가시노 게이고의 가장 처절하고 아름다운 소설로도 손꼽히며 일본과 중국에서도 영화로 제작된 바 있다.

영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왼쪽)과 영화 '인어가 잠든 집'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각 영화 포스터
영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왼쪽)과 영화 '인어가 잠든 집'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각 영화 포스터

방은진 감독과 류승범 이요원 조진웅이라는 뛰어난 명배우들의 만남으로 화제가 된 영화 '용의자X'는 원작의 감성을 살리면서도 한국인의 정서에 맞게 일부 각색해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끌어냈고 누적 15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비밀을 간직한 나미야 잡화점에 숨어든 3인조 도둑이 32년 전 과거로부터 온 편지에 답장을 보내면서 벌어지는 기적 같은 일을 그린 영화다. 히가시노 게이고 원작 소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국내 누적 판매 100만 부, 전 세계 누적 판매 1200만 부를 달성한 메가 히트 베스트셀러로 소설을 사랑하는 수많은 팬이 영화화 소식을 반겼다.

영화는 일본에서 개봉 후 소설 못지않은 완성도를 보여줘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제14회 일본 아카데미상에서 작품상, 감독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미술상 등 6개 부문에서 수상하는 대기록을 이뤘다.

마지막으로 28일 개봉해 관객을 만나고 있는 영화 '인어가 잠든 집'은 어느 날 갑작스러운 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진 딸 미즈호의 의식을 되찾기 위해 엄마 카오루코가 선택한 마지막 희망으로 기적과 같은 날들을 경험하는 감동 드라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데뷔 30주년 기념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인어가 잠든 집'은 날카로운 통찰과 따뜻한 감성이 어우러져 모성애, 그리고 가족 간의 사랑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어 남녀노소 불문하고 모든 관객에게 따뜻하게 다가갈 예정이다.

기존 히가시노 게이고의 팬들과 원작 소설을 읽은 독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영화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또 다른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천공의 벌'로 제40회 호치 영화상 감독상을 수상한 츠츠미 유키히코가 연출을 맡아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의 따뜻한 감성을 살려 원작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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