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소매' 특집→한가인 첫 고정 예능 '써클 하우스'까지, 풍성한 설 특집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2022년 첫 명절이자 연휴인 설이 시작됐다. 이번 설은 토, 일요일 주말이 포함돼 최대 5일의 장기간 이어진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인해 외출하기도 어려워진 최근, 방송가들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더팩트>는 설 연휴 안방 출격만을 기다리고 있는 특집 프로그램들을 방송사별로 정리했다. 드라마 인기를 이어갈 특집 프로그램부터, 대한민국 최고 MC를 헌정하는 프로그램, 정규편성까지 노리는 파일럿 프로그램까지 다양한 특집이 시청자들의 설 연휴를 풍성하게 만들 예정이다.
◆ 영리한 MBC, 종영 드라마 인기 업고 올림픽 인기까지 겨냥
지난해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극본 정해리, 연출 정지인, 이하 '옷소매')의 큰 인기로 4년 만에 시청률 15%를 돌파하며 체면을 세운 MBC는 설 특집 방송으로 '옷소매' 카드를 선택했다. 아직 '옷소매' 종영의 여운에서 벗어나지 못한 시청자들을 공략하겠다는 의도다.
MBC는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과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옷소매 붉은 끝동 부여잡고' 특집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해당 방송에는 주역 배우 이준호 이세영 이덕화를 포함해 '옷소매'를 빛낸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장윤정 도경완 부부와 황광희가 MC로 나서 진행을 맡는다.
'옷소매 붉은 끝동 부여잡고'는 시청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옷소매' 비하인드 에피소드, NG 장면, 시청자들이 뽑은 최고의 장면 등을 공개한다. 뿐만 아니라 SNS로 받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배우들이 직접 속 시원히 대답해주는 특별한 시간도 마련된다. 또한 이날 모인 배우들이 게임도 진행, 드라마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색다른 '케미'를 뽐낼 예정이다. 31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종영 드라마 인기를 업은 MBC는 다가올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의 화제까지 겨냥했다. '컬링'을 내세운 설 특집 파일럿 '얼음과 돌의 노래 컬링 퀸즈'(이하 '컬링 퀸즈')가 31일부터 2월 1일 양일간 저녁 8시에 방송된다.
'컬링 퀸즈'는 '여성 셀럽 컬링 리그(WCCL)'에 도전, 치열한 승부를 펼칠 각 분야 셀럽들의 열정을 담는다. 송은이와 신봉선이 MC로 나서는 가운데, 배우 오현경 조혜련 정시아가 '맘마미아'팀, 골프선수 김하늘 윤채영 이정은이 '스골파'팀, 아나운서 배지현 박지영 박연경이 '아나더레벨'팀, 국가대표 출신인 한유미(배구), 정유인(수영), 신수지(리듬체조)가 '국수저'팀으로 뭉친다. 여기에 댄스 안무팀 라치카의 가비, 리안, 시미즈가 '댄서'팀으로 합류했다.
MBC는 방송에 앞서 "극적인 드라마와 스릴로 전 국민을 다시 한번 열광케 하려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컬링 퀸즈'가 치열한 컬링 승부를 통해 대한민국에 또다시 컬링 신드롬을 일으킬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 출연진으로 승부 SBS, 화제의 인물부터 인기 스타들까지 대거 출격
SBS는 화려한 라인업을 내세웠다. 먼저 '판타스틱 듀오'의 새로운 시리즈이자 설 특집 파일럿인 '판타스틱 패밀리-DNA 싱어'(이하 '판타스틱 패밀리')가 2회에 걸쳐 각각 2월 1일 밤 8시 20분, 2일 저녁 6시에 방송된다. '판타스틱 패밀리'는 스타의 가족이 'DNA 싱어'가 돼 노래를 부르고, 판정단은 DNA 싱어의 얼굴과 목소리로만 어떤 스타의 가족인지 추리하는 가족 음악 추리쇼다. 스타의 끼와 실력을 그대로 구현해내는 DNA 싱어들의 반전 노래 실력은 물론, 스타와 직접 꾸미는 듀엣 무대 등이 설 연휴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수근이 단독 MC를 맡은 '판타스틱 패밀리'는 판정단만으로도 막강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가수 양희은, 배우 양희경 자매를 비롯해 양세찬, 장도연, 주영훈, 이현이, 오마이걸 승희 유아, 몬스타엑스 주헌 민혁이 출연한다. 여기에 DNA 싱어로는 어떤 스타 가족들이 출연해 화제를 모을지 벌써부터 궁금증을 자극한다.
2월 3일 밤 9시에 첫 방송되는 신년 특집 예능프로그램 '써클 하우스'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의 멘털까지 책임지는 오은영 박사를 중심으로 한 힐링 토크쇼다. 대한민국 MZ세대들이 겪는 현실적 고민을 허심탄회하게 나누고, 신청자들과 함께 해결책을 모색하겠다는 기획의도다. 오은영 박사가 2~30대 '어른이'들의 상처를 보듬어주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이승기, 노홍철, 댄서 리정도 시청자를 위한 '대국민 청춘 상담 프로젝트'에 힘을 합쳤다. 특히 배우 한가인이 출연 소식을 알려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써클 하우스'는 한가인의 4년 만에 안방 복귀일 뿐만 아니라 그의 데뷔 첫 고정 예능프로그램이자 MC 도전이기도 하다.
이에 한가인은 "프로그램 기획 의도에 공감해 출연을 결심했다"며 "4년 만에 복귀한 만큼 열정적으로 참여하겠다. 좋은 프로그램에 함께하게 돼 설렌다"고 소감을 전해 본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 공영방송 KBS, 꼭 필요한 경제 교육부터 최고 MC를 위한 헌정까지
KBS는 참신하면서도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경제 교육'을 소재로 특집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자본주의학교'는 경제 교육이 필수인 시대, 10대들의 기상천외한 경제생활을 관찰하고 자본주의 생존법을 알려주며 이를 통해 발생한 수익금을 기부하는 과정까지 담는 관찰 예능이다.
홍진경이 MC를 맡고 정동원이 10대 입학생으로 출연하는 가운데, 또 다른 입학생으로 방송에서 흔히 볼 수 없었던 출연진들이 예고돼 기대를 더한다. 바로 故 신해철 딸과 아들, 현주엽의 두 아들, 현영의 딸이다. 이들이 '자본주의학교'를 통해 어떤 방식으로 돈을 제대로 쓰는 법을 배워 자본주의 세계의 생존법을 터득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자본주의학교'는 31일 밤 9시 50분, 2월 1일 저녁 8시 10분에 방송된다.
또 다른 특집으로는 MC 송해를 위한 헌정 트로트 뮤지컬 '여러분 고맙습니다, 송해'가 준비됐다. 트로트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형식으로 꾸며지는 '여러분 고맙습니다, 송해'는 송해의 96년 인생사 실화를 바탕으로 상상력을 가미해 재구성했다.
KBS는 이번 특집과 관련 "장수 예능 '전국노래자랑'을 지켜온 국민MC 송해를 위해 후배 가수들이 꾸미는 헌정 공연이자 송해가 시청자에게 선사하는 선물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정동원, 이찬원, 영탁, 신유가 각 나이별 송해로 분하며, 국악인 박애리가 송해 어머니 역할을 맡는다. 또한 송소희를 비롯해 박서진 김태연 홍잠언 등 '전국노래자랑'을 빛낸 인물들이 총출연한다.
공연은 31일 저녁 7시 50분부터 KBS2에서 120분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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