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시청률 1~3% 대와 비교, 엄청난 폭발력 '국민적 관심'
[더팩트|강일홍 기자] '김건희의 파괴력'은 시청률로도 입증됐다.
16일 오후 8시 20분 방송된 MBC 시사 프로그램 '스트레이트' 159회 시청률은 17.2%(닐슨코리아)로 집계됐다. 자체 최고 시청률이다.
'스트레이트'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통화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시청률만으로 국민적 관심이 확인된 셈이다. 평소 시청률 1~3% 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폭발력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씨가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와 나눈 '7시간 통화' 중 일부 내용이 공개됐다.
김 씨는 이명수 기자와 통화에서 "빨리 끝내야 된다는데 유튜브나 유시민(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이런 데서 계속 (사건을) 키웠다. 사실 조국의 적은 민주당"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 기자는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김 씨와 여러 차례 통화하면서 녹음한 7시간가량 음성 파일을 MBC 측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14일 김 씨가 MBC를 상대로 낸 가처분 신청 심문을 진행하고 일부 인용 결정을 내렸다.
이른바 '조국 사태'가 커지면서 윤 후보가 대선 후보로 부상했다는 인식도 내비쳤다. 김 씨는 "(남편이 검찰)총장 되고, 대통령 후보가 될 줄 꿈이나 상상했겠나. 우린 빨리 나와서 편하게 살고 싶었다"라면서 "(남편을) 누가 키워준 거야? 문재인 정권이 키워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씨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미투'(#Me too) 사건에 대해선 "솔직히 안희정이 불쌍하더라. 나와 아저씨(윤석열)는 되게 안희정 편"이라며 "미투도 문재인 정권에서 먼저 터뜨리면서 그걸 잡자고 했잖아. 그걸 뭐 하러 잡자 하냐고. 사람이 살아가는 게 너무 삭막해"라고 말했다.
또 그간 정치권에서 떠돌던 모 검사와의 동거설, 유흥업소에서 일했다는 '쥴리' 의혹 등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방송 이후 MBC 시청자 게시판과 관련 기사 댓글에는 "문제 되는 발언이 있지만 평소 우리들이 늘 하던 애기 하던데ㅋ"(유비**) "민주당이 기대한만큼 별거 없는 거 같다"(경일pan**) "패키지로 놀러 갔다고 하는 부분은 좀 많이 화자가 될 듯" 등 다양한 의견들이 등장했다.
한편 '스트레이트'는 이날 방송에서 김씨 측이 보낸 서면 답변을 공개한 뒤 "(오늘 방송내용에 대해) 추가 반론요청이 있다면 다음 방송에 반영하겠다"고 밝혀 녹음파일 관련 이슈를 좀 더 끌고갈 것임을 간접 시사했다.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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