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발 머리 버리고 댄디함 뽐낸 '의적단 두목' 강하늘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배우 한효주 강하늘이 새해 관객들을 확 트인 바다로 안내했습니다. 두 배우 모두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을 통해 판타지 코믹 어드벤처 장르에 도전장을 내밀었는데요. 그간 펼쳤던 연기와 비견될 정도로 강렬한 캐릭터성을 지닌 역할을 맡은 만큼 개봉을 앞두고 예비 관객들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한효주 강하늘은 12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감독 김정훈, 이하 '해적2')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완성된 작품을 처음 본 소감과 촬영 비하인드 등을 전했는데요. 등장만으로도 화제를 모으는 두 사람은 이날도 고유의 분위기를 더 뽐낼 수 있는 패션으로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먼저 극 중 해적단의 단주 해랑 역을 맡은 한효주는 이날 영화 내내 해적단의 우두머리로서 내뿜던 강렬한 카리스마는 잠시 내려두고, 에스닉한 느낌의 의상을 선택했는데요. 단아한 매력이 물씬 풍기는 한효주표 긴 머리 스타일이 패션을 받쳐주면서 청순하고도 귀여운 매력을 어필합니다.
특히 한효주가 이날 입은 의상은 원피스만 350만 원이 넘는 고가 제품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소녀시대 출신 가수 겸 배우 권유리가 지난해 10월 자신의 SNS에 "포근한 느낌"이라는 글과 함께 올렸던 사진 속 의상이기도 합니다.
한효주는 에스닉한 패턴의 원피스는 물론 따뜻한 무드를 더하는 아이보리색 니트, 큰 버클로 중심을 잡아준 벨트, 전체적인 분위기와 조화를 이루는 갈색 스웨이드 부츠를 적절히 레이어하면서 패셔니스타 다운 모습을 선보였습니다.
그런가 하면 강하늘은 이날 검정색 목폴라 위에 고급스러운 무드의 잿빛 정장을 입고 댄디함을 뽐냈는데요. 극 중 강하늘이 연기한 의적단 두목이자 자칭 조선제일검 무치의 산발된 머리는 온데간데없고 단정한 헤어스타일과 잘 어울리는 검정색 첼시부츠를 매치하면서 깔끔한 멋을 드러냈습니다.
강하늘은 '해적2'에서 뛰어난 검술 실력과 대비되는 청아한 두뇌, 늘 위기에 처하지만 바다가 갈라질듯이 껄껄거리는 호탕한 웃음을 잃지 않는 반전 연기를 마음껏 펼쳤는데요. "재미와 웃음을 드리기 위해 더 호탕하고 호쾌한 모습을 보여주고자 노력했다"는 그의 말처럼 또다시 인생 캐릭터를 경신해낼지 팬들의 시선이 쏠립니다.
영화 '해적2'는 2014년 개봉해 866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손예진 김남길 주연 영화 '해적'(감독 이석훈)을 잇는 작품인데요. 전작과는 출연진부터 세계관까지 모두 다르지만 여자 주인공이 해적단의 단주를 맡고 왕년에 잘 나갔던 장수 출신의 남자 주인공이 공존해 특급 케미를 펼친다는 점에서 궤를 같이 합니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정훈 감독은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들기 위해 해적들의 모험에서 펼쳐지는 판타지와 비주얼, 액션에 초점을 맞춰 연출했다"고 밝혔는데요.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짜릿한 장르적 쾌감을 기대하는 관객들에게 가장 좋은 선물이 되겠다는 방침입니다.
한편 '해적2'는 강하늘 한효주 외에도 권상우 이광수 김성오 박지환 채수빈 오세훈 등 개성 있는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해 각자 맡은 캐릭터를 차지게 연기해내며 유쾌한 'K해적' 이야기를 완성했는데요. 명절 연휴 직전 개봉(26일)을 통해 새해 극장가 관객들의 웃음을 책임질 수 있을 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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