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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솔로지옥' PD "문세훈♥신지연, 가장 드라마틱한 순간"②

  • 연예 | 2022-01-12 00:01
JTBC 예능 '트래블러'를 연출한 김재원PD(오른쪽)와 '1호가 될 순 없어'를 만든 김나현PD는 모두 JTBC 예능국 소속 PD로 넷플릭스와 첫 협업만에 유의미한 성과를 만들어내면서 화제의 주인공이 됐다. /넷플릭스 제공
JTBC 예능 '트래블러'를 연출한 김재원PD(오른쪽)와 '1호가 될 순 없어'를 만든 김나현PD는 모두 JTBC 예능국 소속 PD로 넷플릭스와 첫 협업만에 유의미한 성과를 만들어내면서 화제의 주인공이 됐다. /넷플릭스 제공

"출연자 악의적 루머 퍼뜨리지 않았으면…데이팅 장르 더 나와야"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솔로지옥'의 흥행이 K예능 열풍의 시발점이 될 수 있을까. 서양권 대중들은 '솔로지옥'이 비슷한 포맷의 미국 예능 '투핫'보다 더 심리적이고 연애를 시작하기 전 설렘과 두근거림이 느껴져서 좋았다고 입을 모은다. K드라마와 K영화의 성공 비결과 크게 다르지 않은 부분이다. 결론적으로 K예능을 세계인의 눈에 익게 한 것은 성공적이다.

한국에서도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솔로지옥'(연출 김재원 김나현)은 20~30대 젊은 여성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연출을 맡은 김나현PD는 최근 식당에서 밥을 먹다가 옆 테이블에서 '천국도'와 '지옥도'를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보고 인기를 실감했다고 전했다. '솔로지옥' 출연자들 역시 각 종 인기 예능 프로그램과 광고계에서 섭외 1순위로 떠오르면서 인기에 한몫하고 있다.

"대중이 출연자들에게 느끼는 매력은 무엇이었을지 생각해 봤느냐"는 질문에 김재원PD는 "송지아 씨 같은 경우는 유튜버로 활동을 하고 있다. 물론 외형적인 부분도 매력적이지만 그의 화법이나 눈빛, 말투 이런 게 뭔가 이질적으로 조화가 된 게 있는 것 같다"며 "이런 부분들이 남성분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간 것 같다고 생각한다. 대화나 이런 것들을 나눠보면 느낄 수 있다. 많이들 좋아하더라. 신기했다"고 설명했다.

김나현PD는 "대화를 한두마디 해보면 느껴지는 진짜 매력이 있다. 굉장히 착하고 정도 많고. 그런 부분들을 매력적으로 봐주지 않았나 싶다"며 "뭔가 남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고 내가 살고 싶은 라이프스타일대로 사는 모습을 젊은 분들이 좋아해주신 것 같다. 우리들이 개입을 했다면 서로 부담되지 않았을까. 도와준다고 해서 도움을 바라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델 겸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는 송지아는 '솔로지옥'가 낳은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넷플릭스 제공
모델 겸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는 송지아는 '솔로지옥'가 낳은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넷플릭스 제공

두 PD는 '솔로지옥'을 하면서 가장 극적인 순간으로 문세훈과 신지연이 커플이 된 순간을 꼽았다. 그러면서도 방송 이후 출연자들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면서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고 토로했다.

김나현 PD는 "방송 내내 '지옥도'에 남아 있었던 문세훈 씨가 신지연 씨를 불렀던 순간에 굉장히 놀랐던 것 같다. 그런 극적인 순간들을 카메라에 담으려면 그들을 그냥 내버려두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던 참이었다. 해피엔딩이 된 것 같아서 제작자 입장에서는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김재원 PD는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 점은 방송이 됐으니 당연히 피드백들이 하나하나 오는 것인데 우리들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프로그램만 보고 그 사람 자체를 판단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특히 인신공격을 한다거나 악의적 루머를 퍼뜨린다거나 도가 지나칠 정도면 제작사 입장에서도 어떻게 대응해야할 지 고민이 된다. 사랑해줘 감사하지만 선은 지켜줬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두 PD는 최근 '솔로지옥'을 포함해 '나는 솔로' '환승연애' 등 데이팅 프로그램이 예능 소재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는 일부의 지적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와 함께 '솔로지옥' 시즌2에 대한 바람을 전했다.

김재원 PD는 "'솔로지옥'은 2020년 12월에 사내 공모전을 통해 기획했던 프로그램이다. 기획 당시 큰 이유 중 하나는 당시에 데이팅 프로그램이 단 한개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는 넷플릭스와 협업하다보니 충분한 시간을 두고 사전 제작으로 진행돼서 론칭까지 시기가 좀 걸렸다"며 "그런데 지금 유튜브나 여러 OTT채널까지 합하면 엄청 많은 데이팅 프로그램이 나왔다. 아마 그들도 '왜 데이팅 프로가 없지?' 생각해서 기획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사실 한국처럼 콘텐츠 시장이 큰 곳이라면 이 정도 데이팅 프로그램은 많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오히려 시청자분들이 원하는 장르라면 더 나와야 한다고 느끼거든요. 그만큼 한국적 장르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해요. 한국 젊은이들의 연애 방식이 해외에서 봤을 때도 매력적이고 관찰할 만한 가치가 있기 때문에 잘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할 수 있죠. 저희같은 젊은 PD 입장에서 정말 만들고 싶은 프로그램은 젊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장르물이거든요. 데이팅 장르야말로 이에 부합한 것 같아요. 제작자 입장에서는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 자체가 감사하죠(웃음). 만약 시즌2가 제작된다면 게임을 좀 더 업그레이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희도 함께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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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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