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케이블 등 방송 채널뿐 아니라 OTT의 무한 경쟁이 시작된 후 양질의 콘텐츠가 쏟아지는 가운데 특히 웹툰과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들이 올해도 줄지어 공개될 전망이다. 지난해 큰 사랑을 받은 작품과 함께 올해 공개 예정인 작품들을 살펴보고 이런 트렌드가 지속하는 이유와 장단점을 짚어본다. <편집자 주>
티빙·넷플릭스·지상파, 앞다퉈 원작 기반 콘텐츠 제작·공급
[더팩트|원세나 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웹툰·웹소설 기반의 작품들의 공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각 방송사와 각종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이 발표한 2022년 기대작 라인업에 따르면 웹툰 또는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들이 상당수다.
먼저 티빙 오리지널 '내과 박원장'이 오는 14일 티빙에서 단독 공개된다.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내과 박원장'은 슬기롭지 못한 초짜 개원의의 '웃픈' 현실을 그려낸 메디컬 코미디다. 진정한 의사를 꿈꿨으나 오늘도 파리 날리는 진료실에서 의술과 상술 사이를 고민하는 박원장의 적자탈출 생존기가 유쾌한 웃음과 공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동명의 원작은 지난해 10월 네에버웹툰에서 첫 정식 연재를 시작했고 동시에 영상화가 확정돼 화제를 모았다. 웹툰의 원작자인 장봉수 작가가 19년 차 현직 의사라 일각에선 '하이퍼리얼리즘 메디컬 웹툰'이라는 평을 받기도 했다.
특히 파격 변신을 예고한 이서진, 코믹 연기의 대가 라미란, 능청 연기의 달인 차청화의 시너지는 최고의 관전 포인트다. 여기에 신은정 김광규 정형석 서범준 주우연 김강훈이 터뜨릴 웃음 포텐에도 이목이 쏠린다.
이어 넷플릭스가 '지금 우리 학교는' 공개를 1월 28일로 확정 지었다. 작품은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한 고등학교에 고립된 이들과 그들을 구하려는 자들이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극한의 상황을 겪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신선한 소재와 긴박한 스토리, 사실적인 묘사로 '한국형 좀비 그래픽 노블'이라는 극찬을 얻은 주동근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이재규 감독이 연출을 천성일 작가가 극본을 맡아 학교라는 친숙하고 일상적인 공간을 배경으로 10대 청소년의 사투를 생동감 있게 그려낸다. 여기에 박지후 윤찬영 조이현 로몬 등 신선함과 연기력을 겸비한 신예들이 대거 합류해 풋풋하고 싱그러운 매력으로 다채로운 캐릭터를 그려낼 예정이다.
SBS의 상반기 기대작 '어게인 마이 라이프'는 억울한 죽음을 당한 후 저승의 문턱에서 인생 리셋 기회를 잡은 검사의 절대 악 심판을 그린 사이다 응징기다.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드라마 '우아한 가'의 한철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제이, 김율 작가가 대본을 집필했다.
이준기 이경영 김지은 김재경 등이 출연을 확정 지었으며, 특히 이준기는 극 중 능력치 만렙의 인생 2회차 검사 김희우' 역을 맡았다. 김희우는 냉철한 판단력, 끈질긴 근성, 강직한 결단력으로 살아있는 권력의 심장부에 칼을 겨눈 채 수사 의지를 불태우는 검사로 부패기득권 카르텔의 중심인 조태섭의 지옥문을 열기 위해 인생 리부팅을 선택한다.
카카오페이지 인기 추리소설 '미남당-사건수첩'(이하 '미남당')은 KBS2에서 드라마로 방영된다. 상반기 방송 예정이다. 원작 '미남당'은 무당이 된 전직 프로파일러 한준과 동료들이 펼치는 미스터리 활극으로 카카오페이지에서 15만 독자를 달성한 화제작이다. 카카오페이지 모바일 소설 공모전서 대상을 수상한 정재한 작가의 매력적인 소설이다.
수상한 카페 '미남당'과 이를 찾아온 의뢰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미남당'은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 유머러스한 전개 등 원작과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전망이다. 전직 프로파일러이자, 현직 박수무당의 좌충우돌 미스터리 코믹 수사극에서 서인국과 오연서가 각각 박수무당 남한준과 강력반 형사 한재희로 분해 찰떡 케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2018년 연재 당시 토요웹툰 상위권에 머물며 인기를 끈 네이버 웹툰 '금수저'는 MBC에서 동명의 드라마로 만들어져 올여름 편성을 확정했다. '금수저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인생 역전을 꿈꾸는 흙수저 이승천이 우연히 얻게 된 금수저를 통해 부잣집에서 태어난 친구와 운명을 바꿔 후천적 금수저가 된 인생 어드벤처 이야기다.
이 웹툰은 부모를 바꿀 수 있는 '금수저'라는 독특한 소재와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화제가 됐다. 특히 돈과 가족을 바꾸는 것이 가능한지, 둘 중 무엇을 택하는 것이 행복과 가까워질 수 있는지 질문을 던져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줬다. 금수저로 인생 역전을 꿈꾸는 학생 이승천 역에는 그룹 비투비의 멤버 겸 배우인 육성재가 캐스팅을 확정했다.
새해에도 넘쳐나는 콘텐츠 중 이용자들의 선택을 받고 소비되는 장르 중 웹툰과 웹소설의 다양한 변모가 눈에 띈다. 그들을 기반으로 제작돼 다채롭게 쏟아지는 콘텐츠 가운데 어떤 작품이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으며 관심을 끌지 주목된다.
[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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