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예능 콘텐츠가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 올해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한 대중문화 키워드 중 이슈는 '여성'이었다. '골때리는 그녀들'은 여성들을 낯선 운동장으로 이끌어 축구의 맛을 알게 했고 '스트릿 우먼 파이터'는 온 국민을 '춤바람'으로 물들였다. 이런 트렌드 변화의 이유를 살펴보고 '골때녀'에서 활약한 김민경에게 프로그램 참여 전과 후의 변화를 들어본다. <편집자주>
'골때녀'·'스우파' 등 여성 출연진 프로그램 '대성공'
[더팩트|원세나 기자] 전에 없던 광경이다. 거의 모든 출연진이 여성들로 이뤄지고, 또 그 여성들이 주축이 돼 방송을 오롯이 이끌어 나간다. 프로그램을 통해 보여주는 그들의 진정성에 시청자들은 환호했고 주인공들은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
먼저 SBS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은 여성들이 모여 축구를 하는 생소한 콘셉트의 스포츠 예능 프로그램이다. '골때녀'는 축구에 진심인 그녀들과 대한민국 레전드 태극전사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프로그램으로 여성으로만 이뤄진 축구팀이 리그전을 펼친다.
지난 2월 설 특집 파일럿으로 편성됐다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으며 6월 정규 편성됐고, 프로그램은 4회차 이후 시청률 7~8%대를 꾸준히 유지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자 제작진은 곧바로 시즌2 방송을 결정했고 10월 시즌2의 첫 방송을 내보냈다.
시즌2는 불나방, 국대패밀리, 월드클라쓰, 구척장신, 액셔니스타, 개벤져스 기존 6팀에 탑걸 원더우먼 아나콘다 신생 3팀이 합류해 9팀이 리그전을 치른다. 김병지 최진철 최용수 이영표 이천수 감독에 새로 현영민 백지훈 감독이 추가 투입돼 각 팀의 감독을 맡았다.
시청자들은 시즌1에 이어 역시 골(Goal)을 대하는 출연자들의 진심과 열정에 응원을 보내고 있다. 신생팀의 평가전부터 지난 22일 방송된 시즌2 첫 리그전까지 매 경기 선수들이 보여주는 '진정성' 있는 모습은 진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축구를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그녀들이 그저 예능 출연이 아닌 '축구 선수'로 진지하게 축구를 대하는 모습이 이번에도 역시 방송을 통해 고스란히 전달되고 있다.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에선 '춤'에 진심인 그녀들이 배틀을 펼쳤다. 실력은 말할 것도 없고 외모와 끼도 두루 갖춘 댄서들이 한자리에 모여 선의의 경쟁을 벌였다. 방송이 이어질수록 '춤'을 대하는 그들의 진정성이 빛났고 시청자들은 그들에게 빠져들었다.
모니카, 허니제이, 리헤이, 효진초이, 아이키, 노제를 주축으로 한 6개 크루는 누구보다 돋보이는 실력을 갖춘 것은 물론이고 크루별로 각기 다양한 개성을 지녔다. 또한 크루에 속한 댄서 한명 한명도 제각각 독특한 취향과 매력으로 대중에게 어필했다.
방송사가 대놓고 만들어준 '춤판'에서 이들은 최선을 다해 '춤'을 뽐냈다. 그리고 그 춤 안에 자신들의 신념을 녹여냈다. 뒤에서 묵묵히 다른 사람을 빛나게 해주던 조연에서 전문성을 지닌 댄서로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주연으로 거듭나는 일련의 과정을 지켜본 시청자들은 열렬히 환호하며 폭발적인 호응을 보냈다.
'스우파'는 이런 재미와 공감을 바탕으로 엄청난 결과를 쏟아냈다. 방송 시청률은 물론 영상 조회수는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출연진 모두가 '스타'로 발돋움했다. 댄서들은 하반기 '핫 아이콘'으로 떠올라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스우파'의 성공은 이제 '스트릿 걸스 파이터'(이하 '스걸파')로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스걸파'에서도 이미 서서히 서사가 생겨나며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여성들의 스토리'가 대중의 사랑을 받는 분위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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