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연극 '리어왕'서 1인 2역 도전
[더팩트|박지윤 기자] 배우 이연희가 데뷔 첫 연극 '리어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지난 21일 연극 '리아왕'은 약 3주 동안의 서울 공연을 마치고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연희는 리어왕(이순재 분)의 셋째 딸 코딜리아와 익살스러운 광대 두 역할을 원캐스트로 임하며 전회차 공연에서 관객들을 만났다.
그는 수려한 미모와 신뢰감 있는 목소리로 코딜리아에 완벽 몰입하는가 하면 광대 분장을 한 모습으로 재등장해 거침없는 해학은 물론 노래와 춤까지 다채롭게 선보였다. 이렇게 무대 위에서 관객들을 사로잡은 이연희는 22일 소속사를 통해 "무대에 오르고, 관객들을 만났던 모든 순간이 너무 행복했다"고 말하며 공연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이연희의 일문일답이다.
- 공연을 마친 소감
무사히 공연을 마칠 수 있어서 기쁜 마음의 한편, 함께 공연을 만들었던 배우들과의 헤어짐이 많이 아쉽다. 무대에 오르고, 관객들을 만났던 모든 순간이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었다.
- 데뷔 이래 첫 연극 무대였다. 무대를 선택한 이유는?
MBC SF8-만신에서 서현우 배우님과의 만남이 저에게 자극이 됐다. 카메라가 꺼져도 지친 기색 없이, 흔들림 없이 연기하셨다. 긴 대사를 한 호흡에 이어가는데도 끝까지 에너지를 가지고 가는 모습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렇게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무엇일까, 감독님께 물었더니 '연극을 오래 해서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하셨다. 그때부터 관심을 가지게 됐고, 연극을 통해 경험을 더 쌓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좋은 기회가 주어져서 주저 없이 선택했다.
- 코딜리아와 광대, 상반된 두 캐릭터를 표현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는지, 두 캐릭터를 완성하는 데 중요하게 생각한 점은?
코딜리아는 자신의 신념과 생각이 뚜렷한 역할이다. 그리고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군대를 이끌고 오는 모습에서 아버지에 대한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행동으로 보여주는 인물이다. 그런 강단과 확고한 신념을 표현하고자 노력했다.
광대는 어떻게 만들어가야 할지 조금 막막했다. 광대의 대사가 해학적인 요소가 많다 보니 대사를 이해하는 게 첫 번째였다. 대본을 수십 번 읽으면서 숨겨진 뜻을 이해하고, 잘 전달하기 위해 발성과 호흡도 꾸준히 연습했다. 여기에 익살스러운 말투와 행동을 표현하기 위한 움직임을 고민했고, 평소 서 있는 자세와 팔자걸음이 꽤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걸 시작으로 하나하나 덧 입혀갔다.
- 이순재 배우를 비롯해 여러 배우와 하나의 무대를 완성해가는 경험은 어땠나
정말 값진 경험이었다. 이순재 선생님의 지치지 않는 체력, 그것이 곧 연기에 대한 열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매일 10시간 가까이 이어지는 연습에도 지친 내색을 안 하셨다. 항상 먼저 오셔서 연습하시고, 그 많은 대사를 외우고 무대에 서신다는 것만으로도 존경스러웠다. 또한 함께했던 모든 배우와 서로를 응원하고 격려하며 무대에 올랐던 경험은 저에게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 무대에서 보여준 새로운 모습에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어땠는지?
새로운 도전에 응원과 지지를 많이 보내줬다. 공연을 관람하시고 인상 깊었다는 말과 함께 앞으로도 계속 이어가면 좋을 것 같다고 말씀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이번 작품을 계기로 꾸준히 무대에 오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 이번 공연을 통해서 얻은 것이 있다면?
배워가는 과정 하나하나가 중요하고 소중했다. 연기적으로 훈련해야 할 것들이 많았고, 깨달은 것도 많았다. 연극 경험이 많은 선배님들과 함께하며 가까이에서 그분들의 연기를 볼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많은 경험을 얻을 수 있었다.
- '리어왕'은 이연희에게 어떤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은지?
잊지 못할 작품. 첫 연극 무대를 셰익스피어의 작품으로, 그리고 1인 2역이라는 특별한 경험으로 시작할 수 있었음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 '리어왕'을 관람해주신 관객분들, 팬들에게 한마디
'리어왕'을 관람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저희 공연이 좋은 시간이 되셨기를 바란다. 저의 도전과 선택을 응원해 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리고, 앞으로의 활동도 기대해주시길 부탁드린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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