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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결혼식·임창정 확진→'비상', 경각심 부족이 낳은 파장 [TF초점]

  • 연예 | 2021-11-11 00:00
가수 임창정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배우 이지훈의 결혼식에 참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더팩트 DB
가수 임창정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배우 이지훈의 결혼식에 참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더팩트 DB

백신 미접종·장시간 이어진 결혼식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수 임창정이 이지훈·아야네 부부의 결혼식에 참석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연예계는 비상이 걸렸다. 코로나 시기 속 장시간의 결혼식을 계획한 이지훈 부부, 백신 미접종 상태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임창정. 둘 중 누구에게도 잘못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 다만 감염에 취약한 업종 종사자로서 보다 더 경각심을 가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9일 임창정의 코로나19 확진 소식 전해졌다. 소속사 YES IM 엔터테인먼트는 "임창정이 방송 녹화를 위해 PCR 검사를 받은 결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임창정의 확진 소식이 연예계 파장으로 이어진 건 그가 전날인 8일 이지훈·아야네 부부의 결혼식에 참석했기 때문이었다.

당시 이지훈과 아야네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예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개그우먼 심진화, 가수 현진영, 신인선, 박구윤, 배우 정태우 강예빈, 방송인 홍석천 등 이지훈의 연예계 선후배 동료들이 하객으로 참석했고, 가수 아이유, 뮤지컬 배우 손준호와 카이, 임창정이 축가를 불렀다.

결혼식 현장이 임창정의 동선이 되면서 감염 확산의 우려는 커질 수밖에 없었다. 이에 아이유와 카이는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예정된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두 사람 모두 임창정과 동선은 겹치지 않았지만, 같은 1부 축가 무대에 올랐기 때문에 선제적 차원에서 검사를 받았다.

2부 무대에 오른 손준호는 재빠르게 음성 판정 결과를 밝혔다. 손준호의 소속사 IHQ는 10일 "행사에서 임창정과는 마주친 적이 없었으며 방역당국 문의 결과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전환 후 집단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으면 자가격리 대상이 아니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뮤지컬배우 이지훈이 임창정의 코로나19 확진 소식이 전해진 후, 자신의 결혼식은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뮤지컬배우 이지훈이 임창정의 코로나19 확진 소식이 전해진 후, 자신의 결혼식은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이지훈 내외와 측근에서 결혼식을 도왔던 매니저 5명도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지훈의 소속사 주피터엔터인먼트는 "현재 추가 확진자도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또한 "(임창정은) 식장에서 마스크를 착용했으며 축가 이후 자리에 잠시 머문 후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번 예식은 가족 지인들만 참석하여 비공개로 진행됐고 개인 칸막이, 백신 접종 확인 등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며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아직 모든 결과가 나오지 않은 만큼 연예계는 여전히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확산 감염 우려로 커진 사태지만 책임을 물을 상대는 없다. 임창정은 자신의 코로나19 감염을 예상하지 못한 채 행사에 참석했을 테며, 이지훈 측은 예식 자체는 방역에 대한 문제가 없었다고 힘줘 말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이들을 향한 대중의 시선이 마냥 고운 것도 아니다. 먼저 임창정의 경우 백신 미접종 상태였던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제주도 집과 서울을 오가며 활동하느라 백신 접종을 미처 하지 못했다는 것. 물론 백신 접종은 개인의 자유다. 그러나 연예인 특성상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일이 많은 데다, 실제로 지난 1일 컴백해 다수의 방송과 라디오 등에 출연했던 임창정이다. 활발한 활동을 펼쳐야 할 본인과 방송국에서 마주할 많은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더욱 주의를 기울였어야 했다.

이지훈 내외 역시 마찬가지다. 비공개 결혼식이었다고는 하지만, 지인들은 모두 참석하는 일반 결혼식과 다름없었다. 심지어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됐다. 손준호 소속사에 따르면 1부는 아이유, 카이, 임창정 순서로 축가를 불렀다. 손준호는 1시간 이상 지난 후 진행된 2부 무대에 올랐다. 결혼식만 최소 1시간 이상 이어진 것. 결코 작은 규모는 아니었던 셈이다.

단계적 일상 회복 단계인 '위드 코로나'가 돌입됐지만, 여전히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시기다. 때문에 다수의 대중은 임창정과 이지훈 내외의 낮은 경각심을 지적했다. 잠깐의 방심이 큰 사고를 부른다는 것을 다시 한번 되새겨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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