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쾌감 자극 가청 영역대 '고주파 음원 삽입' 유해성 논란
[더팩트|강일홍 기자] 소리는 파동입니다. 파동은 떨림이고 얼마나 빨리 진동하는지에 따라 주파수(고주파 또는 저주파)로 계측이 가능한데요. 사람이 들을 수 있는 소리의 주파수 대역(20hz 이상 2만hz 이내)을 가청주파수라 하고, 이 한도를 벗어나 사람의 청력으로 들을 수 없는 대역은 비가청주파수라고 합니다.
일상에서 우리가 듣는 모든 소리는 가청주파수 이내에 있습니다. 다만 비가청대역 주파수 중에도 일부는 느낄 수가 있다고 합니다. 특히 청력이 예민한 어린아이나 애완동물이 민감하게 반응하는데요. 문제는 저주파 같은 비가청대역 음을 들을 경우 머리가 어지럽거나 속이 울렁거리는 부작용을 동반할 수 있다는 거죠.
비가청 대역 저주파 음이 현기증이나 멀미할 것 같은 즉각적이고 불쾌한 신체반응을 동반하지만, 무의식 중 스며드는 고주파 노출은 더 위험합니다. 오랜 시간 고주파를 받게 되면 뇌신경 세포가 서서히 파괴되는 영향(핸드폰 전파같은 고주파)을 받는다고 합니다. 자연 속에서 들리는 가청 주파수 대역의 소리와 역행하는 것이죠.
◆ 세계 호령 'K팝 위상', 일부 기획사의 소탐대실로 흠집날까 '우려'
인위적으로 만들어내는 소리라도 가청대역의 음은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물에 유익한 요소를 담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음이 바로 악기를 통해 들을 수 있는 소리(음악)인데요. 수십 명이 각기 다른 악기로 합주하는 오케스트라단의 경우 가청대역 내 최저 음역대 음과 최대 음역대 음에 대한 주파수가 따로 있습니다.
모든 악기 중에서도 피아노는 가장 넓은 음역의 주파수(25hz~4500hz)를 가진 악기라고 합니다. 약 30가지의 악기와 베이스 보이스, 바리톤, 테너, 알토, 소프라노 4대 성악가수의 대역을 포함한 목소리가 이 피아노 재생 주파수대역에 포함돼 있습니다. 조화로운 화음과 음악은 들을수록 심신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 BTS 콘서트의 첨단 디지털 응원 퍼포먼스와 비교되는 '얄팍한 상술'
모든 음악이 다 유익한 건 아닙니다. 응원봉은 공연장 필수품이 된 지 오래인데요. 일부 아이돌 그룹의 공연장에서 재생되고 있는 음악 중에는 응원봉과 연계돼 제작된 음반 때문에 신체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불빛이 발산되는 비가청 주파수를 가청영역에 담는 것인데요.
비가청 주파수가 인식된 특정 음원이 재생되면 불빛으로 자동 반응하는 원리입니다. 현재 국내에는 BTS 공연장에서도 진가를 확인한 세계 특허 첨단 디지털 응원 퍼포먼스 기술이 있습니다. 그런데도 일부 기획사가 잠재적 위험요소를 알면서도 단순 기능에 기대는 건 비용을 줄여 자체 수익을 확대하려는 얄팍한 상술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가청영역 안에 삽입한 소리가 심각한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더 우려스러운 것은 이 같은 부작용을 알면서도 수익 때문에 신체 위험 요소를 안고 있는 응원봉을 사용하는 곳이 국내 대표 엔터사(상장기획사)라는 점인데요. 이 기획사는 이전에도 이미 판매한 CD와 음원 재생기 등을 기술적 문제로 리콜해준 전력을 갖고 있습니다. 세계를 호령하는 K팝 위상이 일부 기획사의 소탐대실로 흠집이라도 날까 심히 걱정스럽습니다.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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