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전 나훈아 조용필 '티켓 파워 독점' 대체할 3人
[더팩트|강일홍 기자] '미스터 트롯' 출신의 트로트 라이징 스타들의 콘서트 열기가 뜨겁습니다. 젊은 트로트 스타들에 대한 공연 분출욕구는 위드코로나 시대를 앞두고 서울에서 부산 대구 광주 등 지방 무대로 점차 확산하는 분위기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개점휴업 했던 전국의 공연장은 폭주하는 대관 업무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지난달 23일과 24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가진 트로트 가수 이찬원의 팬콘서트는 말 그대로 대성황이었습니다. 당초 이틀간 1회씩 2회 공연 만을 준비했다가 티켓을 오픈한 지 30초 만에 매진되는 등 예상 밖의 뜨거운 팬심과 열기에 총 4회로 확대했는데요. 이런 팬심과 열기는 실제 공연장에선 더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한동안 코로나로 억눌렸던 콘서트장 객석 열기를 느끼고 싶어 필자도 직접 현장을 찾았는데요. 올림픽홀 밖에서는 공연 몇 시간 전부터 모여든 찬스 회원들이 기념사진을 찍느라 분주했고, 매회 분홍색 머리띠와 가디건을 갖춰입은 관객들의 환한 미소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번 주말 예정된 부산 공연 열기가 벌써 감지될 정도입니다.
◆ 'We're HERO 임영웅', 나훈아 쇼 능가할 비교불가 스페셜
'미스터 트롯' TOP6 중에서는 장민호가 가장 먼저 콘서트 포문을 열었는데요. 장민호는 지난달 15일부터 3일간 이찬원 팬콘서트가 열린 같은 장소에서 데뷔 24년 만의 첫 단독 콘서트 '드라마'를 진행했습니다. 장민호 역시 콘서트 예매 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을 기록했고, 연말까지 부산 대구 인천 울산 창원 등으로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KBS) 단독 공연을 통해 2021년 수고한 국민 여러분들이 모두 영웅으로, 크고 작은 영웅들을 위해 특별한 공연을 선물해드리고 싶다."(임영웅)
2022년을 준비하며 장고해온 임영웅도 조만간 열화와 같은 팬심에 보답하는 무대를 갖습니다. 12월 방영을 앞둔 KBS 송년 특집 'We're HERO, 임영웅'은 이찬원이나 장민호의 팬콘서트와 비교할 수 없는 특별한 자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가 지난해 나훈아와 올 추석 심수봉 쇼에 이어 야심차게 준비하는 '국민 가수형' 단독 콘서트란 점 때문입니다.
◆ 2022년 공연계 판도, 임영웅 영탁 김호중이 독식 '3각구도'
공연계는 위드코로나가 본격화되는 2022년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임영웅 김호중 영탁 등 이른바 트롯 오디션 출신 '빅3'의 콘서트 대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임영웅과 영탁의 경우 거대 공연기획사들이 내년 전국 투어 공연권 확보에 혈안이 돼있고, 군 대체복무 중인 김호중은 벌써부터 비장의 '폭발 카드'를 만지작거리며 컴백무대를 벼르고 있습니다.
물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합니다. 코로나 이전까지 조용필 나훈아가 '공연계 티켓 파워'를 독점했다면 향후엔 이들 '빅3'가 그대로 대체할 것이란 점 때문인데요. 양지에 볕이 들면 음지엔 그늘이 드리워지게 마련입니다. 연일 매진 기록을 내는 젊은 트로트 가수들에 비하면 중견가수들의 콘서트는 상대적으로 위축되는 분위기입니다. 공연계 블루칩으로 떠오른 '빅3'가 새롭게 판도를 이끌지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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