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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로VS옹호' 김선호, 제3자 개입된 사생활 논란에 엇갈린 반응 [TF초점]

  • 연예 | 2021-10-28 06:00
배우 김선호의 사생활 논란이 10일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주변인들의 증언이 연일 등장하고 있다. /더팩트 DB
배우 김선호의 사생활 논란이 10일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주변인들의 증언이 연일 등장하고 있다. /더팩트 DB

당사자 아닌 주변인들 '엇갈린 증언', 침묵 속 '성찰의 시간' 필요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전 여자친구의 폭로로 인한 배우 김선호의 사생활 논란이 불거진 지 벌써 10일째다. 한때 연인이었던 두 사람의 관계는 여전히 다수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특히 당사자들이 아닌 제3자의 입장과 폭로가 반복되며 논란은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는 모양새다. 김선호를 둘러싼 대중의 반응 역시 엇갈렸다. 문제가 된 쟁점을 강조하며 여전히 싸늘한 입장과 김선호를 옹호하며 응원하는 입장이 대립했다.

김선호의 사생활 논란은 지난 1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전 여자친구 A 씨의 폭로글이 게재되며 시작됐다. A 씨는 김선호가 임신한 자신에게 작품과 위약금 등을 핑계로 낙태를 권유했으며, 이와 함께 갑자기 이별을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3일간 침묵을 유지하던 김선호는 소속사 솔트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그분과 좋은 감정으로 만났지만, 그 과정에서 내 불찰과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상처를 줬다. 실망감을 드려 죄송하다"며 사실상 폭로 내용을 인정했다. 다음날인 21일, 전 여자친구 A 씨는 "내 글로 인해 많은 분들에게 의도치 않은 피해를 드린 것 같아 죄송하다. 일부 과격한 내용으로 한순간 무너지는 그의 모습에 마음이 좋지 않다. 사과를 받았고, 서로 오해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며 글을 내렸다.

이에 논란은 '혼인을 빙자해 전 여자친구의 낙태를 종용했다'는 김선호의 이미지 추락을 끝으로 일단락되는 듯했다. 실제로 김선호는 출연 예정이었던 작품 2편과 출연 중인 예능프로그램 '1박 2일'에서 하차했다.

그러나 지난 26일 김선호와 A 씨의 만남부터 이별까지 타임라인을 되짚는 디스패치의 보도로 사뭇 다른 양상이 펼쳐졌다. 해당 매체는 김선호와 A 씨 두 사람 모두를 알고 있는 지인의 증언과 구체적인 메시지 등을 토대로 폭로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김선호는 A 씨의 이혼 사실을 알고도 교제했으며, 부모님에게 소개하고 공개 데이트를 했다. ▲김선호가 A 씨의 반복된 거짓말로 힘들어했고 결국 헤어지기도 했다. ▲낙태는 김선호의 요구가 아닌 합의 결정이었다. ▲A 씨의 사치가 심했다 등이 디스패치와 지인의 주장이었다.

유튜버 이진호는 같은 날 "김선호 전 여자친구의 실체"라며 A 씨 전남편으로 추정되는 남성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대부분 A 씨의 이혼 소송 과정 등 지나치게 사적인 부분이었다. 대학 동창 등 여러 지인들의 증언도 잇따랐다. 이를 취합하면 A 씨가 김선호와 만나는 중 유흥업소를 다녔던 반면, 김선호는 아무것도 모르는 불쌍한 바보이자 많은 사람을 즐겁게 해주는 은인이었다.

배우 김선호와 그의 사생활을 두고 상반된 주장이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대중의 반응 역시 극명하게 엇갈렸다. /더팩트 DB
배우 김선호와 그의 사생활을 두고 상반된 주장이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대중의 반응 역시 극명하게 엇갈렸다. /더팩트 DB

여기에 tvN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스태프들의 응원까지 이어졌다. 촬영 감독 B 씨는 "사랑하는 '갯마을 차차차', 사랑하는 홍반장"이라며 여전한 애정을 드러냈고, 한 스태프는 "홍반장답게 빨리 일어서자. 김선호 화이팅"이라고 그를 격려했다. 아역배우 김민서는 김선호와 함께 있는 캡처 사진을 게재하며 "직접 본 것만 믿고, 아는 것만 얘기하고. 오래오래 기억하고 행복할 추억"이라고 남겨 눈길을 끌었다.

반면 또 다른 스태프는 상반된 증언을 내놓았다. 텐아시아는 스태프의 말을 빌려 "평소 김선호는 현장에서 자주 정색해 분위기를 싸하게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또한 스태프는 "김선호가 배우들에겐 친절하고 겉으로는 늘 웃지만, 본인의 연기가 잘 안 풀리면 애먼 스태프 핑계를 대며 불편한 상황을 만들곤 했다"고 지적했다.

이쯤 되자 누리꾼들의 반응 역시 극명하게 엇갈리며 혼돈을 초래했다. 인성 미담과 주변인들의 응원, A 씨의 이혼 및 과거에 집중하며 김선호를 옹호하는 여론이 급격히 증가했다. 반면 여전히 싸늘한 시선을 보내는 이들은 논란의 본질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낙태 종용, 임신 중 피임 거부 등과 관계없는 주장이 논점을 흐리고 있다는 의견이다.

무엇보다 제3자인 주변인들의 주장과 폭로 번복이 사태를 더욱 최악으로 만들고 있는 모양새다. 정작 당사자들은 폭로글을 어느 정도 인정하고, 사과를 받았다는 글 이후 입을 굳게 다물었다. 연인 간의 자세한 사정은 두 사람만이 알 수 있다. 이들 역시 각자 혹은 서로의 사생활 개인사가 논란으로 번져 왈가왈부 되는 상황이 난감할 수 밖에 없다.

팬들의 입장에선 이미 점입가경이 된 일련의 사태를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불편하다. 더 이상의 파국에 이르지 않기 위해 이제라도 침묵 속에 차분히 성찰하는 시간을 갖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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