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종서 "독특한 시나리오…로맨스 영화가 아닐 수도"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주로 강렬한 카리스마를 내뿜는 배역을 맡아 연기했던 배우 전종서와 손석구가 허당미가 돋보이는 로맨틱 코미디로 뭉쳤다. 로맨스 장르에 연애가 빠졌다는 인상을 주는 제목도 참신하다.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가 오는 11월 극장 관객을 찾아간다.
27일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주연 배우 전종서와 손석구, 연출을 맡은 정가영 감독이 참석했다.
'연애 빠진 로맨스'는 연애는 싫지만 외로운 건 더 싫은 자영(전종서 분)과 일도 연애도 뜻대로 안 풀리는 우리(손석구 분)의 '이름' '이유' '마음' 다 감추고 시작한 그들만의 특별한 로맨스를 그린다. 영화 '비치온더비치' '밤치기' 등 전작에서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대담하게 그린 정가영 감독의 상업영화 데뷔작이다.
먼저 전종서는 극 중 마음만은 연애에서 은퇴했지만 외로움은 견딜 수 없는 29살 여자 자영 역을 맡았다. 데뷔작 '버닝'(감독 이창동)과 사이코패스로 등장했던 영화 '콜'(감독 이충현)을 통해 충무로에 강렬한 인상만을 남겨온 그의 연기 변신이 주목된다.
전종서는 "연기를 시작하며 로맨스를 절대 하지 않으려고 했다"며 "근데 이 시나리오를 받고 순간적으로 정말 재미있었다. 기존의 것에서 벗어난 내용이 있다. 로맨스 영화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의미심장한 출연 배경을 밝혔다.
전종서는 자영의 인물소개에 대해 "자영은 솔직하고 365일 술을 달고 산다. 솔직하면서도 여린 구석이 있어 자신이 받은 상처때문에 센 척 하는 모습도 있다. 어떤 부분은 실제 저와 많이 닮아 있다"고 덧붙였다.
정가영 감독도 전종서에 대해 지지를 보냈다. 정 감독은 "언젠가는 (전종서와)같이 작업해보면 소원이 없겠다"고 생각했다"며 "같이 시나리오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지만 이후에 출연하겠다고 했을 때 믿기지 않았다"고 전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D.P.' 등 여러 작품에서 악역 연기를 주로 했던 배우 손석구의 변신도 '연애 빠진 로맨스'의 관전포인트다. 손석구는 영화에서 무려 '호구'로 변신한다. 일도 연애도 툭하면 호구 잡히기 일쑤인 33살 남자 우리 역이다.
손석구는 "정가영 감독님의 영화를 다 봤고 팬이었다. 작품을 고를 때 많이 생각하는 편인데 이 작품은 제안을 받은 바로 당일 출연하겠다고 했다"며 "원래 파격적인 글을 쓰는 분이시다. 정말 하고 싶었다"며 출연 배경을 밝혔다.
손석구는 극 중 우리 역시 자신이 30대 초반과 닮아 있다고 답했다. 손석구는 "우리는 서른 초반이지만 저는 현재 마흔살이다. 외모나 정서적으로 (표현할 수 있을지)고민을 많이 했다"면서도 "30대 초반에 저도 이런 때를 겪었다. 촬영장에서 전종서의 리드를 많이 따랐다"고 강조했다.
정가영 감독은 손석구를 "술 한잔 하고 싶은 남자"라며 그의 영화 이미지처럼 다소 대담하게 표현했다. 정 감독은 "주변에서 손석구에 관해 섹시하다고 많이들 하더라. 실제로 만나도 그럴까?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처음 봤을 떄 카리스마가 있으면서도 개구쟁이 같은 모습도 공존했다. 우리 영화의 진솔한 캐릭터를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배우의 눈빛 덕분에 우리 영화가 더 살 수 있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정가영 감독은 "관객분들을 많이 만날 수 있을 것 같아 설렌다"며 상업영화에 데뷔하는 설렌 소감을 전했다.
한편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는 오는 11월 개봉 예정이다.
[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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