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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원조 요정 S.E.S→오윤희' 배우 유진의 두 번째 전성기②

  • 연예 | 2021-09-21 10:00
1997년 그룹 S.E.S로 데뷔한 유진은 올해로 데뷔 24년 차를 맞이했다. /인컴퍼니 제공
1997년 그룹 S.E.S로 데뷔한 유진은 올해로 데뷔 24년 차를 맞이했다. /인컴퍼니 제공

데뷔 24년 차에 만난 '인생캐', "새로운 도전 계속"

[더팩트|박지윤 기자] 이제 배우 유진의 수식어는 세대에 따라 나뉠 듯하다. '원조 요정 S.E.S'였던 그가 요즘 친구들에게는 '펜트하우스 오윤희'로 불리고 있기 때문이다. 무대 위 요정으로 불린 유진은 '펜트하우스' 속 오윤희 그 자체에 완벽 동화되면서 데뷔 24년 차에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1997년 그룹 S.E.S로 데뷔한 유진은 2002년 KBS2 '러빙유'를 통해 연기자로 발돋움했다. 이후 MBC '원더풀 라이프', KBS2 '제빵왕 김탁구' 등을 통해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KBS2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로 가족과의 일상을 공개하는 등 여러 방면에서 꾸준한 활동을 펼쳐왔다.

"오랜만에 선보이는 작품에서 오윤희를 만나 많은 사랑을 받았어요. '펜트하우스'는 저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된 작품이에요. 큰 도전이었던 만큼 성취감도 크죠. 제가 오윤희를 어떻게 소화했는지 잘 모르겠지만 많은 사람에게 회자될 만큼 뇌리에 박힌 캐릭터인 거 같아요. 이번 경험을 통해 앞으로도 새로운 도전을 계속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작품이 큰 사랑을 받으면서 시청자들은 배우 유진을 오윤희 그 자체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나 SNS에서는 '오윤희 반전 과거'라는 키워드로 그룹 S.E.S 활동이 재조명됐다. 이를 본 유진은 "내가 활동한 지 오래됐구나, S.E.S라는 이름이 오래됐구나"를 느꼈다고 한다.

"제 또래나 저보다 나이가 많은 분들에게는 S.E.S가 뚜렷한 기억이지만 젊은 세대들에게는 잘 모르는 이름이 될 만큼 시간이 많이 지났더라고요. 요즘 친구들은 저를 '펜트하우스' 오윤희로 알게 됐고, '펜트하우스'를 통해 S.E.S의 존재를 알게 된다는 게 정말 놀라웠어요."

시즌 1부터 시즌 3까지 쉼없이 달려온 유진은 당분간 휴식을 취하며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계획이다. /인컴퍼니 제공
시즌 1부터 시즌 3까지 쉼없이 달려온 유진은 당분간 휴식을 취하며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계획이다. /인컴퍼니 제공

뿐만 아니라 '펜트하우스'는 현실과 작품의 경계를 오가는 설정의 특별 출연으로 작품의 재미를 더했다. 특히 S.E.S 출신 가수 바다와 배우 이상우의 출연은 방송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많은 분이 특별 출연을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특히 바다 언니는 출산하고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는데 흔쾌히 출연해 줘서 너무 고마웠죠. 이상우 배우도 기억에 남아요. 실제로 소연 언니의 남편인데 극 중 천서진과 신경전을 펼치는 기자로 나오는 설정이 재밌었어요."

유진은 배우이기 전에 로희와 로린, 두 딸을 키우고 있는 엄마다. 그렇기에 '펜트하우스' 오윤희가 가진 모성애와 아픔에 더 크게 공감했다. 다시 살아 돌아오긴 했지만 딸의 죽음을 본 순간부터 딸을 남겨두고 세상을 떠나기까지. 경험하고 싶지 않은 순간들을 연기한 유진은 현실에 대입하지 않을 수 없었고, 이는 체력뿐 아니라 감정적 소모로 다가왔다.

"우선 딸 로나 역의 김현수 배우와는 호흡이 정말 좋았어요. 이제는 진짜 딸 같아요. 로나를 통해서 사춘기 딸을 가진 엄마의 경험을 미리 한 것 같아요. 딸이 응급실에서 생사를 헤매고, 죽는 등 극한 감정의 촬영을 많이 했어요. 물론 절대 겪고 싶지 않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지만 어쩔 수 없이 경험했죠."

이렇게 유진은 지난해 방영된 '펜트하우스' 시즌 1부터 시즌 3까지 쉼 없이 달려왔다. '펜트하우스 3' 촬영을 마치고 가족과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는 유진은 당분간 휴식을 취하며 부족했던 가족과의 시간을 채울 예정이다.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여느 엄마와 같은 일상을 보내고 있어요. 앞으로의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없고, 휴식을 더 취할 것 같아요. 앞으로 어떤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때까지 기다려주시면 좋은 작품과 좋은 캐릭터로 인사드릴게요."<끝>

jiyoon-1031@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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