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전 복사꽃밭 추억 소환으로 '애틋 엔딩' 완성
[더팩트｜박지윤 기자] '홍천기'가 또 한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13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홍천기'(극본 하은, 연출 장태유)에서는 하람(안효섭 분)이 19년 전 복사꽃밭 소년임을 알게 된 홍천기(김유정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5회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9.7%를 기록했다. 이는 앞선 4회 시청률 9.6%보다 0.1%P 상승한 수치이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먼저 홍천기는 양명대군(공명 분)이 주최하는 그림 경연 '매죽헌 화회'에 참가했다. 홍천기는 하람의 도움으로 경연장 안까지 무사히 들어올 수 있었고, 하람은 홍천기에게 "낭자라면 장원도 될 수 있을 거다"고 응원의 말을 건넸다.
'매죽헌 화회'가 품계와 신분을 공개하지 않은 채 오직 실력으로만 승부를 겨루는 경연인 만큼 전국에 내로라하는 그림 고수 묵객들이 총출동했다. 1차 화제(그림의 주제)는 '달빛 아래 핀 매화가 향이 그윽해, 나비가 봄이 벌써 온 줄 알고 떼 지어 날아든다'였다. 이에 홍천기는 하늘로 뻗은 굳센 매화 가지와 은은하게 빛나는 보름달 그리고 나비를 그림에 그려 넣은 월매도를 완성했다.
모두가 홍천기의 그림에 감탄을 쏟아낼 때, 양명대군이 남긴 악평으로 홍천기는 탈락 위기에 처했다. 양명대군은 "기교를 뽐내다 본질을 놓쳤다"고 트집을 잡았다. 그가 이러는 이유는 과거 홍천기가 그린 모작 때문이었다. 홍천기의 월매도 속 나비와 모작 속 나비 그림이 같은 것을 본 양명대군은 홍천기가 그 모작공임을 눈치챈 것이다.
이 가운데 갑자기 나비 한 쌍이 날아와 홍천기의 월매도에 내려앉는 신비한 일이 발생했다. 그림에 앉은 진짜 나비에 경연장은 술렁였고, 고화원 성화 한건(장현성 분)이 신령한 화공 홍천기를 알아보고 완통패를 들었다. 완통패를 받으면 이유를 불문하고 한 번은 통과할 수 있기에 홍천기는 가까스로 2차 경연에 진출했다.
2차 경연을 앞둔 쉬는 시간 홍천기는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됐다. 하람이 과거 석척 기우제 제물로 바쳐졌다가 붉은 눈이 됐다는 소문을 듣고, 홍천기는 하람이 19년 전 자신을 따뜻하게 위로해준 복사꽃밭 소년임을 알았다. 이어 하람이 그들의 복사꽃밭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2차 경연 화제를 발표했고, 홍천기는 그 추억을 그림으로 그리기 시작했다.
이날 방송 말미에는 하람과 홍천기가 복사꽃밭을 떠올리며 서로를 바라보는 모습이 담겨 애틋함을 안겼다. 홍천기는 "정말 너니? 듣고 싶다. 네가 돌아올 수 없었던 이유를"이라고, 하람은 "마음에 품었었다 한들 이미 난 죽은 사람이다. 혹시 기다렸느냐. 내가 약조했던 내일을"이라고 말해 향후 전개에 궁금증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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