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자기만의 플레이리스트 하나쯤 있기 마련이다. 각 곡마다 플레이리스트에 들어간 나름의 이유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중에는 어떤 특별한 사연이 있는 곡도 있지 않을까. 그래서 연예인들의 '사연 있는 노래'를 들어 봤다. 이름하여 '사연송(Song)'이다. <편집자 주>
할머니 기쁘게 해드리려고 불렀다가 '전국노래자랑' 1등 하고 꿈 키운 곡
[더팩트 | 정병근 기자] 강승연은 간절했다. 아이돌 연습생을 하다가 엎어진 뒤 어렸을 때 자신을 키워준 할머니를 기쁘게 해드리려고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했고 백나나의 '찔레꽃'을 불러 1등을 했다. 이후 '미스트롯'과 '트롯 전국체전'에 연달아 출연했다. 아주 어린 시절부터 오직 하나였던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올곧게 달려온 길이다.
강승연은 '트롯 전국체전'에서 단연 눈에 띄는 미모와 상큼한 매력 그리고 실력으로 주목 받았고 3라운드까지 진출했다. 이를 계기로 아츠로이엔티와 전속 계약하며 든든한 지원군을 얻었다. 이후 수개월간 담금질을 한 끝에 마침내 지난 7월 22일 '삐용삐용'을 발표하고 데뷔했다. 순탄치 않은 과정이었기에 의미도 남다르다.
그렇다면 데뷔의 꿈을 이루는 순간까지 듣고 불렀던 수많은 곡들 중에서 강승연에게 가장 특별한 한 곡은 뭘까. 그는 고민 없이 '찔레꽃'을 꼽았다.
강승연은 "백나나 선생님의 '찔레꽃'이 저의 인생곡이라고 할 수 있다"며 "아이돌 연습생을 하다가 다 엎어져서 어떤 무대를 해야 하나 고민을 하는 중에 '전국노래자랑'에 참가하게 됐고 그때 제가 불렀던 곡이 '찔레꽃'이다. 사실 할머니를 기쁘게 해드려야겠다는 마음 하나로 참가했는데 1등을 안겨준 고마운 곡"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렸을 때 외할머니 손에 자랐는데 할머니가 좋아하시는 곡이다. 할머니가 집안일을 하실 때 늘 틀어놓고 흥얼거리셨다. 귀에 많이 익숙해져서 자주 따라 부르다 보니 '전국노래자랑' 신청곡을 적을 때 딱 생각이 났던 거 같다"며 "할머니가 손녀딸 언제 TV 나오나 입버릇처럼 말씀을 하시곤 하셨는데 1등을 했을 때 많이 좋아하셨다"고 말했다.
◆ '트롯 전국체전'서 상큼한 매력 발산, 수개월 담금질 끝 최근 신곡 '삐용삐용' 발표
'전국노래자랑' 무대는 강승연의 목표를 바꿔놨다. 그녀는 "많은 분들이 일어나서 춤추며 좋아해 주시던 모습이 잊혀지지 않았다. 또 처음으로 인정을 받은 거니까 이걸 해야겠다 싶더라. '전국노래자랑'이 아니었다면 계속 아이돌 도전을 하고 있었을 수도 있다. '찔레꽃'은 제대로 트로트를 시작하게 해준 곡"이라고 말했다.
강승연의 데뷔곡 '삐용삐용'은 남녀노소 누구나 한 번 들으면 외우고 따라 할 만큼 대중적인 멜로디와 듣는 순간 저절로 미소가 번지는 재미있고 재치 넘치는 가사 그리고 딱 맞는 옷을 입은 듯한 경쾌한 편곡 삼박자가 어우러진 세미트로트다. 강승연이 작사에 참여해 짝사랑하는 사람을 향한 속마음을 재미있고 유니크하게 표현했다.
강승연은 "SNS 계정이나 유튜브 채널에 오셔서 댓글 달아주시는 거 다 보고 있다. 너무 친근하게 언니처럼 또 엄마처럼 댓글 남겨 주셔서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건강하게 밝은 모습으로 제 노래 '삐용삐용'처럼 밝게 에너지 넘치게 활동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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