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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 방송→데이트 폭행' 박수홍, 의혹으로 얼룩진 결혼 발표 [TF초점]

  • 연예 | 2021-08-06 00:00
방송인 박수홍이 결혼 발표 후 연이은 의혹과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더팩트 DB
방송인 박수홍이 결혼 발표 후 연이은 의혹과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더팩트 DB

결혼 발표 후, 연이은 의혹·논란에 곤욕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행복해야 할 새신랑의 일상이 도리어 시끄러운 잡음으로 가득 찼다. 결혼 발표 후 잇따라 제기된 의혹과 논란에 곤욕을 치르고 있는 방송인 박수홍이다.

박수홍은 지난달 2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 한 가정의 가장이 됐다. 사랑하는 사람과 혼인신고를 했다. 내 미래를 함께하고 싶은 사람을 만났다. 그동안 내 상황을 이해해주고 나한테 모든 것을 맞춰주느라 고생했던 내 아내에게 너무 고맙다"며 23세 연하 여자친구와의 결혼을 발표했다.

박수홍과 친한 연예인들을 비롯해 많은 누리꾼들은 경사스러운 소식에 진심 어린 축하를 보냈다. 그러나 박수홍의 행복한 일상은 오래가지 못했다.

결혼 발표 직후, 일부 누리꾼들은 박수홍의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 거짓 방송 의혹을 제기했다. 박수홍이 밝힌 "2018년 12월 지인의 소개로 정식으로 만나기 시작해 벌써 4년이 지났다"는 연애 시기와 '미우새' 출연 시기가 겹친다는 게 이유다. 박수홍은 지난 2016년부터 '미우새'에 출연, 40대 후반 미혼남으로서 싱글 라이프를 즐기는 모습을 공개해왔다. 박수홍의 '미우새' 방송은 기만이라는 지적은 이 때문이다.

이에 박수홍은 "2018년 12월 정식으로 만나기 시작해 변한 해의 수가 4년"이라며 "디데이로 보면 972일 2년 7개월"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아내와는 2020년부터 진지하게 결혼에 대한 생각을 나누게 됐다. 그쯤부터 '미우새'에서 내 모습을 자주 보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밝혔다. 즉 의혹을 제기한 사람들의 연애 기간 계산이 잘못됐으며, 결혼을 고민하던 시기에는 해당 방송 출연을 자제했다는 설명이다.

박수홍의 또 다른 출연 프로그램 MBN '속풀이쇼 동치미'로도 논란을 빚었다. 박수홍은 제작진이 준비한 결혼 축하 파티에서 다른 출연진 10명과 함께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이를 확인한 누리꾼들은 최근 수도권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된 상황을 언급하며 잘못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출연진들을 방역수칙 위반 사항으로 구청에 신고한 누리꾼도 있었다. 그러자 '속풀이쇼 동치미' 측은 "출연진이 녹화를 위해 분장을 수정한 직후 잠시 마스크를 벗고 사진을 촬영하는 실수를 범했다"며 "방역지침을 제대로 준수하지 못한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박수홍이 근거 없이 제보자의 말만으로 자신의 사생활을 폭로한 유튜버와 신원미상의 제보자를 고소했다. /더팩트 DB
박수홍이 근거 없이 제보자의 말만으로 자신의 사생활을 폭로한 유튜버와 신원미상의 제보자를 고소했다. /더팩트 DB

데이트 폭행 의혹도 더해졌다. 유튜버 김용호는 지난 1일 자신의 채널을 통해 박수홍의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한 A 씨의 제보라며 무차별적인 폭로를 시작했다. A 씨는 "술에 취한 박수홍의 눈빛은 정말 무서웠다. 데이트 폭행에 강간 수준이었다"며 "남녀 간에 일화일 수도 있지만 박수홍이 정상적인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꼭 밝히고 싶었다"고 전했다.

또한 김용호는 "이미 여자친구가 있는 상태, 심지어 동거까지 하고 있으면서 '미우새'에 출연해 외로운 척 쇼를 한 것"이라며 박수홍을 비난하기도 했다. 다만 A 씨의 주장도 김용호의 폭로도 사실 확인은 되지 않았다.

결국 박수홍 측은 "참을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며 고소를 진행했다. 박수홍의 법률대리인은 "김용호는 수차례 허위 사실을 일방적으로 주장하면서 박수홍과 그의 가족의 명예를 훼손하고 모욕했다"며 "김용호의 주장은 근거 없을 뿐만 아니라 사실 확인이나 박수홍의 의견을 반영하려는 최소한의 노력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용호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다음날 박수홍 측의 입장을 하나하나 반박했다. 자신의 폭로가 허위 사실이라는 점에 관해 "어떤 부분이 허위 사실인지 말을 해라. 또 제보자도 고소하겠다는데, 제보자를 어떻게 아느냐. 이 말은 즉 본인이 그런 행위를 했다는 걸 기억하는 게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박수홍의 입장을 듣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서는 "박수홍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가 65만 명이 넘는다. 영상 찍고 SNS 글도 올리면 될 것"이라며 "증거자료를 공개하고 자기가 해명하면 될 문제"라고 말했다.

양측 모두 강경한 입장이다. "허위 주장을 입증할 자료들을 충분히 확보했다.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할 것"이라는 박수홍 측과 "나를 고소한 책임을 박수홍이 확실하게 져야 할 것"이라는 김용호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

박수홍이 결혼을 발표하고 일주일 동안 발생한 일이다. 순식간에 논란으로 얼룩진 새신랑 박수홍의 소셜미디어 계정엔 그를 향한 팬들의 응원이 느껴지는 글들이 가득해 안타까움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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