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구미호 양혜선 역 맡아 열연
[더팩트|박지윤 기자] '간 떨어지는 동거'는 배우 강한나에게 새로운 도전이었다. 이성적이고 냉철한 캐릭터를 주로 맡았던 그가 180도 다른 성격의 캐릭터를 만났기 때문이다. 여기에 해본 적 없는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까지 더해졌다. 새로움의 연속임에도 강한나는 탄탄한 연기력과 작품의 애정을 더해 '인생캐'를 만들었다.
강한나는 최근 종영한 tvN '간 떨어지는 동거'(극본 백선우 연출 남성우, 이하 '간동거')에서 양혜선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인간이 된 전직 구미호로 화려한 비주얼에 반전 매력까지 갖춘 인물이다. 강한나는 캐릭터의 허당미 넘치는 귀여운 면모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극을 이끌었다.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즐거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중 '간동거'를 만났어요. 작품을 통해 혜선이의 밝은 모습뿐 아니라 재진(김도완 분)과 로맨스도 하면서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에 처음 도전해볼 수 있었죠. 그렇기에 저에게는 너무 소중하고 특별한 작품이에요."
구미호에서 인간이 된 혜선은 누구보다 완벽한 여자 사람처럼 보이지만 쉬운 관용어조차 알아듣지 못하는 허당미 넘치는 인물이다. 강한나는 해본 적 없는 결의 캐릭터인 양혜선을 만나 새로운 얼굴을 선보였고, 그렇게 '인생캐'를 경신했다.
"꼬리가 9개 달린 구미호에서 인간이 된다는 설정값 자체가 매력적이었어요. 연기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범위가 무궁무진했죠. 구미호의 신비로움과 강렬함, 사람을 홀리는 매력에 인간으로서 서툴지만 사랑스러운 부분을 복합적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했어요. 큰 틀 안에서 다양한 변주를 통해 구미호와 인간의 특징을 보여주려고 노력했죠."
"원작 속 혜선이는 충분히 멋있고 귀여웠지만 '더 사랑스러웠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시청자들이 혜선이를 귀여워해 주길 바랬거든요. 초반에는 혜선이가 도도하고 다가가기 어려웠다면 후반에는 사랑스럽고 귀여운 혜선이가 된 거 같아 만족스러워요."
강한나에게 '간동거'가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 이유는 새로운 결의 캐릭터와 동시에 해본 적 없는 장르에 도전했기 때문이다. 데뷔 후 처음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한 그는 배우 김도완과 함께 풋풋한 로맨스를 그리며 보는 이들에게 설렘을 안겼다.
"김도완 배우와는 tvN '스타트업' 이후 바로 다음 차기작에서 만나게 됐어요. 이미 친분이 있는 상태에서 만나다 보니 대본과 장면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수 있더라고요. 대화를 많이 나누고 촬영을 하니까 호흡이 정말 좋았죠. 재진과 혜선의 계산적이지 않은 순수한 사랑을 많은 분들이 예쁘게 봐주셔서 저도 기분이 좋아요."
강한나는 '구미호에서 인간이 된'이라는 설정값 덕분에 김도완뿐 아니라 장기용, 혜리와도 다양한 '케미'를 만들며 극의 활력을 더했다. 특히 구미호 신우여 역의 장기용과는 티격태격하지만 누구보다 서로를 생각하는 구미호 '케미'를 완성했다.
"장기용 배우와는 초반부에 함께 있는 장면이 많았어요. 현장에서 장기용은 신우여 그 자체로 있어 줬고, 혜선이의 대사와 행동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들어줬어요. 이러한 연기적인 리액션을 받으면서 연기해서 둘의 호흡이 더 잘 살았던 거 같아요."
혜선이는 죽지 않고 영원히 살 수 있는 구미호가 아닌 언젠가 끝을 마주하는 인간의 삶을 택했다. 이에 강한나는 "영원한 삶을 살 수 있고 도술을 부릴 수 있다고 해서 큰 행복을 느끼지 않았을 것"이라며 혜선의 결정에 공감했다.
"인간에게는 똑같은 24시간이 주어지고 삶의 끝이 있잖아요. 삶이 유한하기 때문에 현재에 집중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 면에서 현재 삶의 의미와 가치를 아는 인간의 삶이 더 특별하다고 생각하죠. 혜선이는 구미호로 살면서 소중했던 친구들을 먼저 떠나보내고, 여러 아픔으로 마냥 행복하지 않았을 거에요. '유한하더라도 가치 있는 삶을 살자'는 생각으로 인간의 삶을 택한 게 아닐까 생각했고, 이 마음가짐으로 연기에 임했죠."<계속>
[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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