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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 정지소, "롤 모델은 틸다 스윈튼 그리고 박보영" [TF인터뷰]

  • 연예 | 2021-07-30 00:00
배우 정지소는 영화 '방법: 재차의'에서 방법사 백소진 역을 맡았다. /CJ ENM 제공
배우 정지소는 영화 '방법: 재차의'에서 방법사 백소진 역을 맡았다. /CJ ENM 제공

"카멜레온 같은 배우가 꿈…배우로서 다양한 연기 보여드리고파"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20대 초반 여배우가 매 작품마다 결이 다른 연기를 보여주며 주목받고 있다. 외모에서 풍기는 여리여리한 소녀같은 역할은 물론 강렬한 카리스마가 필요한 액션 연기도 무리 없이 소화한다.

그는 "카멜레온 같은 배우가 꿈"이라며 틸다 스윈튼과 박보영을 롤모델로 꼽았다. '부산행' '반도'를 연출한 연상호 감독이 각본을 쓴 tvN 종영 드라마 '방법'의 세계관이 확장된 영화 '방법: 재차의'의 주역 정지소를 만났다.

27일 화상 인터뷰를 통해 만난 배우 정지소는 특유의 수줍은 미소와 말투로 취재진을 반겼다. 그를 대중에게 알린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이후 스크린에 2년 만에 복귀한 정지소는 영화 '방법: 재차의'에서 한자 이름, 사진, 소지품만 있으면 죽음에 이르게 하는 저주의 능력을 지닌 방법사 백소진 역을 맡았다.

극 중 정지소는 설정 상 중반 이후부터 등장하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뽐낸다. 되살아난 시체 '재차의' 군단을 무투와 주술로 제압하는 강렬한 액션 연기로 관객들을 매료시킨다. '방법: 재차의'에서 정지소의 연기는 '기생충'의 소녀와 아이돌 가수로 분한 KBS 드라마 '이미테이션', 신비로운 존재를 연기한 tvN 드라마 '멸망'에서 나타난 정지소와는 또 다른 이미지로 다가온다.

"영화에서는 한층 더 성장한 (백)소진의 모습을 보여준 것 같아요. 내면적으로나 외면적으로나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드라마에서는 틱틱 거리기도 하고 사춘기 소녀같은 모습도 보이지만 영화에서는 자신에 대해서 말도 할 줄 알고 더 어른스러워진 것 같아요. 감독님이나 작가님이 의도한 방향과 제가 생각하는 소진의 모습이 일치하도록 노력했어요"

정지소의 롤 모델은 할리우드 배우 틸다 스윈튼이다. 틸다 스윈튼은 국내에서 '설국열차'의 메이슨과 '어벤져스: 엔드게임' '닥터 스트레인지'의 에이션트 원을 연기한 배우로 익숙하다. 매 작품 마다 독특하고 새로운 분장을 하면서도 강렬한 아우라를 풍기는 팔색조 배우로도 알려져 있다.

정지소는 27일 화상 인터뷰에서 배우로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이유로 할리우드 배우 틸다 스윈튼과 박보영을 롤 모델로 꼽았다. 사진은 영화 '방법: 재차의'에서 재차의를 상대로 액션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정지소의 모습. /CJ ENM 제공
정지소는 27일 화상 인터뷰에서 배우로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이유로 할리우드 배우 틸다 스윈튼과 박보영을 롤 모델로 꼽았다. 사진은 영화 '방법: 재차의'에서 재차의를 상대로 액션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정지소의 모습. /CJ ENM 제공

정지소는 롤 모델 선정 이유에 대해 배우로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후 최근 함께 드라마 '멸망'에 출연했던 배우 박보영도 닮고 싶은 배우로 꼽아 눈길을 끌었다.

"틸다 스윈튼이 롤 모델이예요. 어떤 작품에 나와도 다른 표정, 다른 말투, 다른 분위기가 나와요. 메이크업을 강하게 하지 않을 때는 그 모습 그대로 연기하고, 강하게 할 때는 강한대로 연기하는 등 작품마다 전혀 다른 색깔의 연기를 펼쳐 보이는 게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살을 뺄 때에도 폰 배경화면으로 틸다 스윈튼을 해놓고 의지를 얻어요. 배우로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이유도 틸다 스윈튼의 연기를 보면서 가진 꿈이에요."

"국내에서도 롤 모델로 존경하는 선배님들이 많지만 오늘 다르고, 내일 다르고, 모레 다르고 그래요. 하지만 요즘에는 박보영 선배님한테 빠져 있어서 박보영 선배를 닮고 싶다고 이야기할게요. 드라마 '멸망'을 촬영할 때 함께 했는데 실제로 엄청 귀여우세요. 그런데 촬영을 하실 때에는 대선배님 같은 아우라가 느껴져요. 그래서 닮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입덕'한 상태예요. (웃음)"

한편 영화 '방법: 재차의'는 되살아난 시체 '재차의'에 의한 연쇄살인사건을 막기 위해 미스터리의 실체를 파헤치는 이야기로 28일 극장 개봉해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방법사를 연기한 정지소 외에도 엄지원 오윤아 권해효 정문성 김인권 고규필 정재성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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