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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핫100 1위 행진 얼마나 지속될까[TF초점]

  • 연예 | 2021-07-14 00:00
방탄소년단이 'Butter'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100에서 7주 연속 1위에 올랐다. /빅히트뮤직 제공
방탄소년단이 'Butter'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100에서 7주 연속 1위에 올랐다. /빅히트뮤직 제공

'Butter'로 핫100 7주 연속 1위, 기록 행진 어디까지 이어질까

[더팩트 | 정병근 기자] 방탄소년단이 미국 빌보드 핫100 연속 1위 기록을 7주로 늘렸다. 이 기록은 끝이 아니라 현재 진행형이고 새로운 시작이다.

미국 빌보드는 12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기사를 통해 방탄소년단이 지난 5월 21일 발표한 'Butter(버터)'로 최신 차트(7월 17일 자) 핫100에서 7주 연속 1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Butter'는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서도 진입 첫 주 이래 7주 연속 정상을 지켰다.

'Butter'는 5주 연속 정상에 올랐을 때 이미 1995년 머라이어 캐리와 보이즈 투 맨이 부른 'One Sweet Day(원 스위트 데이)'(16주 연속 1위)에 이어 그룹이 낸 곡 중 1위로 신규 진입해 정상을 오래 유지한 2번째 곡이 됐다. 여기에 2주를 더 추가한 것도 놀랍지만 팬덤 기반에서 대중성까지 확보해가고 있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다.

지난해 여름 전 세계를 강타한 'Dynamite(다이너마이트)'는 2주 연속 1위 후 2주 연속 2위, 그리고 다시 1위에 올랐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미국 유력 경제지 포브스는 "방탄소년단은 글로벌 팝 슈퍼 스타덤의 최후 경계를 넘어섰다"고 평가했다. 그런데 'Butter'의 화력은 이를 압도적으로 뛰어넘는다.

7주 차에 접어들었음에도 핫100 1위를 지킬 수 있는 건 단연 팬덤의 영향이 가장 크기 때문이다. 방탄소년단은 다양한 버전의 'Butter' 음원을 추가 공개하면서, LP 및 카세트테이프의 높은 판매량과 함께 스트리밍과 라디오 청취자 수에서 앞선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good 4 U(굿 포 유)'를 제치고 장기간 핫100 1위를 지켰다.

'Butter'는 첫 주 미국 내 스트리밍 횟수 3220만 건과 24만 2800 건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지만 이후 서서히 줄어 5주 차에 스트리밍 횟수 1240만 건과 다운로드 수 12만 8400건을 기록했다. 6주 차에 LP와 카세트테이프 판매량이 집계에 더해지면서 전주 대비 20% 증가한 15만 3600건을 기록했다.

6월 17일 자 차트에서도 'Butter'는 스트리밍 1080만 건과 라디오 청취자 수 2910만을 기록해 각각 2760만과 6130만을 기록한 'good 4 U'에 밀렸다. 그러나 판매량에서 여전히 압도적이다. 전주보다 29% 하락한 10만8800을 기록했지만 8200에 그친 'good 4 U'를 압도했다.

'Butter'는 다운로드 수 등 판매량에선 하락세지만 라디오 청취자 수는 점차 늘고 있다. /빅히트 뮤직 제공
'Butter'는 다운로드 수 등 판매량에선 하락세지만 라디오 청취자 수는 점차 늘고 있다. /빅히트 뮤직 제공

판매량은 하락세지만 라디오 청취자 수는 증가하고 있다. 라디오 청취자 수는 현지에서의 대중성을 보여주는 가장 중요한 지표다. 'Butter'의 청취자 수는 발매 첫 주 1810만으로 시작해 2~7주 차에 2240만→2460만→2580만→2760만→2830만→2910만으로 꾸준히 상승세다.

한국 가수 최초의 핫100 1위 곡인 'Dynamite'와 비교하면 방탄소년단의 음악이 얼마나 더 폭넓게 미국 전역에 퍼지기 시작했는지 와 닿는다. 'Dynamite'는 2주 연속 1위를 할 당시 라디오 청취자 수가 1600만이었고 이후 2주 연속 2위 후 1위를 탈환할 때 2080만이었다.

'Butter'의 현재 상승세를 봤을 때 핫100 7주 연속 1위 기록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9일 싱글 CD 'Butter'를 발매했고 판매량은 다시 반등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최대 경쟁자는 방탄소년단이다. 싱글 CD 'Butter'에는 신규 트랙 'Permission to Dance(퍼미션 투 댄스)'가 실렸다. 'Permission to Dance'는 에드 시런을 비롯해 'Butter'를 만든 제나 앤드류스 등이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Permission to Dance'는 24일 자 핫100에 포함되고 'Butter'와 경쟁한다.

영국 음악 매거진 NME는 "방탄소년단은 'Permission to Dance'로 '서머 히트송'의 제왕으로서 입지를 굳건히 한다"고, 미국 매체 엘리트 데일리는 "'Butter'에 이어 또다시 대박을 예고하는 신곡 'Permission to Dance'까지, 2021년 여름은 온통 방탄소년단 세상이다"고 전망했다.

'Butter'와 'Permission to Dance'로 또 한 번 핫100 1, 2에 방탄소년단의 이름이 오르는 것을 목격할 수도 있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피처링에 참여한 제이슨 데룰로의 'Savage Love(새비지 러브)' 리믹스 버전으로 지난해 10월 17일 자 차트에서 1위, 'Dynamite'로 2위에 올랐던 바 있다.

지금까지 'Dynamite'(3회)를 시작으로 피처링에 참여한 'Savage Love' 리믹스 버전(1회), 앨범 'BE(비)'의 타이틀곡 'Life Goes On(라이프 고즈 온)'(1회), 그리고 'Butter'(7회)에 이르기까지 총 12회 핫100 1위를 차지한 방탄소년단이 또 어떤 기록들을 써 내려갈지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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