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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칼렛 요한슨, MCU 최초 여성 히어로 '멋진 은퇴식' [TF씨네리뷰]

  • 연예 | 2021-06-30 14:25
스칼렛 요한슨 주연 영화 '블랙 위도우'는 '어벤져스'의 홍일점 블랙 위도우의 과거사를 다룬 영화로 마블 스튜디오의 올해 첫 작품이자 어벤져스 이후 새로운 장을 여는 첫 영화로 주목을 받고 있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스칼렛 요한슨 주연 영화 '블랙 위도우'는 '어벤져스'의 홍일점 블랙 위도우의 과거사를 다룬 영화로 마블 스튜디오의 올해 첫 작품이자 어벤져스 이후 새로운 장을 여는 첫 영화로 주목을 받고 있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1년 만에 돌아온 '마블 영화'…재미도 캐릭터도 소생한 MCU 마법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코로나 펜데믹 여파로 1년 간 멈췄던 '마블 시계'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죽음을 선택했던 나타샤 로마노프, 일명 블랙 위도우의 '멋진 은퇴식'이라 할만하다. 지극히 '마블다운' 재미와 연출로 소생한 블랙 위도우의 과거를 관객들도 함께 기억할 영화 '블랙 위도우'다.

'블랙 위도우'는 어릴 때부터 살인병기로 훈련된 악명 높은 스파이 블랙 위도우(스칼렛 요한슨 분)의 과거 행적을 밟는 작품이다. 베일에 쌓였던 블랙 위도우의 과거사, 이전에 함께 했던 동료들이 등장해 마블 솔로 무비 특유의 감성을 부여한다.

블랙 위도우는 2010년 영화 '아이언맨2'를 시작으로 지난 11년 간 총 7편의 마블 영화에서 조력자로 등장해오면서 짧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내뿜던 캐릭터다. 매 영화마다 바뀌는 헤어스타일, 여러 무기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화려한 액션, 21세기 할리우드 최고의 섹시 아이콘 스칼렛 요한슨의 명연기가 어우러져 완성된 캐릭터이기도 하다.

이에 영화 '블랙 위도우'는 그간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토르' '헐크' 등 어벤져스 멤버들이 대부분 솔로 무비를 통해 캐릭터의 행동 명분을 탄탄하게 쌓은 만큼, 현재의 블랙 위도우가 왜 자신의 과거를 드러내지 않고 살아왔는 지에 대해 관객들의 의구심을 해소해주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MCU 세계관에서 세계를 구해낸 영웅 어벤져스 군단의 홍일점 블랙 위도우는 이번 영화 '블랙 위도우'를 끝으로 마블 유니버스를 떠날 예정이다.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MCU 세계관에서 세계를 구해낸 영웅 어벤져스 군단의 홍일점 블랙 위도우는 이번 영화 '블랙 위도우'를 끝으로 마블 유니버스를 떠날 예정이다.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영화의 시점은 '어벤져스' 1편에서 세계를 구한 어벤져스 군단이 캡틴 아메리카와 아이언 맨의 다툼으로 와해된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와 이들이 다시 뭉쳐 빌런 타노스와 맞서 싸운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중간 지점이다.

극 중 '블랙 위도우'는 어벤져스의 잠정 해체 이후 블랙 위도우가 잠시 신분을 숨기고 숨어 지내려고 하지만, 자신의 과거와 연결된 '흑막' 레드룸의 거대한 음모와 실체를 느끼고 어릴 적 잊고 싶었던 기억들과 마주하며 시작된다.

영화는 블랙 위도우 본인은 몰랐지만 어렸을 적 레드룸 소속 위장 가족으로 함께 지냈던 동생 옐레나 벨로바(플로렌스 퓨 분), 엄마 멜리나(레이첼 와이즈 분), 아빠 알렉세이(데이빗 하버 분)의 과거와 현재를 모두 조명하는 형태로 서사가 진행된다. 블랙 위도우의 어릴 적 추억을 공유하고 있는 '위장 가족'들로 나오는 배우들은 각각 영화 '미드소마' '미이라' '헬보이'로 영화팬들에게 익숙한 배우들이지만 히어로물에서 한데 어울린 '가족 케미'가 제법 신선한 재미를 더한다.

또한 블랙 위도우가 어벤져스에 합류하기 전까지 어릴 적 자신을 괴롭히고 어두운 시절을 보내야만 하게 만들었던 레드룸의 실체를 쫓는 과정도 스릴 넘치게 구성됐다. '블랙 위도우'에서 최종 빌런으로 등장하는 흑막의 기이한 능력은 물론, 상대의 능력을 복제하는 빌런 '테스크마스터'와 블랙 위도우의 대결도 흥미로운 볼 거리를 선사할 전망이다.

영화 '블랙 위도우'는 해외영화 뿐만 아니라 한국영화 대작들도 쏟아져 나오는 올 여름 극장가의 '리딩히터'가 될 자격은 충분해 보인다. 기존 MCU 영화들의 서사 구조와 유머 코드, 액션, CG 등이 대거 투입돼 대중에게 익숙한 완성도 높은 상업 영화의 궤를 따라갔기 때문이다.

동시에 이번 영화를 통해 어벤져스 군단의 캐릭터 중 한 명인 블랙 위도우의 이야기가 끝났음을 의미하기 때문에 MCU의 서사를 기억하는 관객들에게는 애틋한 영화로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블랙 위도우를 연기한 스칼렛 요한슨은 미국 현지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블랙 위도우'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액션 영화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 '블랙 위도우'는 오는 7월 7일 오후 5시(한국시간) 전 세계 극장에서 동시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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