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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블로 이어 스튜디오드래곤도…'K-창작자', 美 진출 러시 [TF확대경] 

  • 연예 | 2021-06-03 00:00
미국 영화 전문 매체 데드라인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그룹 에픽하이의 타블로가 미국 아마존 스튜디오와 계약을 맺고 미국 드라마 제작에 나선다고 보도했다. /타블로 인스타그램 캡처
미국 영화 전문 매체 데드라인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그룹 에픽하이의 타블로가 미국 아마존 스튜디오와 계약을 맺고 미국 드라마 제작에 나선다고 보도했다. /타블로 인스타그램 캡처

드라마 시리즈 제작 등 미국 시장 직접 진출 이어져

[더팩트|원세나 기자] K-파워가 美 본토까지 스며들고 있다.

한국의 콘텐츠 창작자들이 글로벌 미디어 시장에서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미국 시장을 직접 두드리고 나섰다. 그룹 에픽하이(EPIK HIGH)의 타블로에 이어 최근엔 그룹 스튜디오드래곤이 미국 드라마 제작에 나선다는 소식이 연이어 전해졌다.

먼저 지난달 31일 타블로의 소속사 아워즈는 타블로가 미국 드라마 제작자로 변신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타블로는 최근 미국 아마존 스튜디오와 계약을 맺고 미국 드라마를 제작한다.

미국 영화 전문 매체 데드라인은 앞서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타블로가 '네온 머신'(Neon Machine)이라는 코미디 시리즈 제작에 나선다고 보도하며 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의 제작자 스쿠터 브라운(Scooter Braun)과 함께 총 제작자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네온 머신'은 타블로의 인생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으로 한 뮤지션의 인생을 다루고 있다. 타블로는 미국 HBO에서 방영된 드라마 '배리(Barry)' '걸즈(Girls)' 등을 집필했으며 에미상을 받은 작가 제이슨 킴(Jason Kim)과 함께 2년 동안 작품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블로가 속한 그룹 에픽하이는 지난 1월 발매한 정규 10집 '에픽 하이 이즈 히어 상(Epik High Is Here 上)'으로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을 장식했다. 또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 미국 차트 TOP10에 진입하며 글로벌 그룹의 면모를 보였다.

타블로는 최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그동안 조용히 준비해온 드라마를 훌륭한 팀과 함께 아마존 스튜디오에서 제작하게 되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타블로의 소식이 전해진 다음 날 그룹 스튜디오드래곤도 미국 드라마 제작 소식을 알렸다.

그룹 스튜디오드래곤이 애플TV플러스, 美 제작사 스카이댄스 미디어와 함께 미국 드라마 시리즈 제작에 나선다. /스튜디오드래곤 제공
그룹 스튜디오드래곤이 애플TV플러스, 美 제작사 스카이댄스 미디어와 함께 미국 드라마 시리즈 제작에 나선다. /스튜디오드래곤 제공

지난 1일 스튜디오드래곤은 공식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스튜디오드래곤이 애플TV플러스, 美 제작사 스카이댄스 미디어와 함께 미국 드라마 시리즈 제작에 나선다"며 "미스터리 판타지 장르의 'The Big Door Prize(더 빅 도어 프라이즈)'의 공동 기획·제작 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어 "완성 콘텐츠 판매나 리메이크 권리 판매를 넘어 국내 스튜디오 최초로 글로벌 시청자를 대상으로 미국 드라마 시리즈 제작에 나선 사례"라고 덧붙였다.

M.O Walsh(M.O 월시)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The Big Door Prize'는 판타지와 미스터리 장르가 혼합된 10부작 휴먼 드라마로, '시트 크릭(Schitt’s Creek)'이라는 작품으로 에미상 코미디 부문 및 골든글로브를 수상한 작가 겸 프로듀서 데이비드 웨스트 리드(David West Read)가 극본을 맡았다.

이번 계약을 통해 스튜디오드래곤은 기존 넷플릭스에 이어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로 급성장 중인 애플TV플러스와 협업을 시작하며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해 초 미국 유력 제작사 스카이댄스 미디어와 '글로벌 콘텐츠 공동 제작 및 투자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이후 양사가 보유한 원작 IP(지식재산권)를 활발히 교환하며 다수의 공동 기획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제작을 확정 지은 'The Big Door Prize' 외에도 '호텔 델루나'를 비롯한 스튜디오드래곤의 IP 4 작품이 리메이크 기획개발 중이며 스카이댄스 미디어의 다른 원작도 논의 중이어서 두 번째 성공사례가 나올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국내 아티스트 및 미디어 관계사들의 미국 시장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글로벌 미디어 시장에서 한국 콘텐츠들의 경쟁력 제고는 물론 세계 무대를 주도해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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