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휘종 살인미수' 국민참여재판 요청→새로운 목격자 현우 등장
[더팩트|박지윤 인턴기자] '로스쿨' 김명민이 고윤정을 위해 변호사로 등장한 가운데 '김명민 4차 공판'이 열리며 사건은 또다시 새 국면을 맞이했다.
12일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로스쿨'(극본 서인, 연출 김석윤)에서 전예슬(고윤정 분)은 불법 영상 유포 협박으로 자신과 실랑이를 벌이다 머리를 다친 남자친구 고영창(이휘종 분)으로 인해 위기에 처했다. 그런 전예슬을 위해 로스쿨 교수들과 동기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그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했다.
고영창은 급히 수술을 받았지만 의식 회복이 어려운 상태였다. 이에 분노한 고영창의 아버지이자 국회의원인 고형수(정원중 분)는 경찰에게 구속 수사를 종용하며 자신의 권력을 휘둘렀다. 또 최고 변호인단을 꾸려 고영창이 "여자친구에게 헤어지자는 의사를 전하며 동영상을 보내려던 것이 아니라 지우려 했다"는 거짓 프레임을 만들었다.
전예슬의 법적 조력자들은 이 상황을 가만히 두지 않았다. 먼저 양종훈(김명민 분) 교수는 "몰래 카메라 영상을 촬영한 아들 소지품부터 단속하라"며 고형수에게 압박을 가하며 전예슬를 보호했다. 강솔A(류혜영 분)는 전예슬 방을 동영상으로 촬영하며 그에겐 증거인멸이나 도주 우려 등 구속 사유가 되는 그 어떤 혐의도 찾을 수 없다는 것을 기록했다.
김은숙(이정은 분) 교수는 전예슬에게 폭행 증거물 채취 동의서를 건네며 "상황을 냉정하게 직시해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웠다. 그럼에도 사람의 목숨을 위태롭게 만들었다는 죄책감에 무너진 전예슬을 말없이 감싸 안으며 위로했다.
이어 로스쿨 교수들은 학생들과 함께 재판을 준비했다. "합의를 안 해도 되는 방법"이란 양종훈의 힌트에 강솔A는 "성관계 동영상 유포 자체가 불법 행위다. 전예슬은 죽고 싶을 만큼 고통스러웠고, 유포하려는 순간 그걸 막으려는 절박함에 그런 것"이라며 정당방위를 주장할 수 있는 근거를 짚어냈다. 한준휘(김범 분) 역시 1심에서 정당방위를 인정했던 판례를 언급하며 강솔A 주장에 힘을 실었다.
문제는 차기 대권 주자이자 법사위 실세인 고형수 때문에 그 누구도 변호인으로 섣불리 나서지 못한다는 점이었다. 재판부에서 어렵게 선임한 국선변호사까지 사임했다. 그렇게 열린 1차 공판에 10명이 넘는 변호사를 대동한 고영창 측과 피고인석을 홀로 지킨 전예슬의 상황은 극명하게 대비됐다.
이런 상황에서 판사가 "변호인이 언제 오냐"며 한숨을 내쉬던 순간 양종훈이 등장했다. 그는 당당히 변호인석으로 향한 후 "본 변호인은 재판부와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고자 본 사건을 국민재판으로 신청합니다"며 공방의 막을 올렸다. 로스쿨 교수는 변호사를 겸직할 수 없다는 학칙과 국민재판 신청 이유 등 여러 가지 궁금증에 앞서 양종훈이 그리는 '빅픽처 사이다' 법적 공방에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이날 방송에는 양종훈의 4차 공판도 동시에 이뤄졌다. 서병주(안내상 분) 교수의 혈당 수치가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진형우(박혁권 분) 검사가 그의 혈당 검사기를 증거로 제출하며 살인사건 당일 수치가 높았단 사실을 입증했다. 이는 저혈당 쇼크가 온 서병주에게 설탕을 탄 커피를 먹였다는 양종훈의 주장을 반박한 것이다. 이에 사건 발생 시각에 양종훈 교수실에 숨어서 양종훈과 서병주 사이에 오갔던 대화를 들은 유승재(현우 분)만이 결백을 입증할 '스모킹 건'이 됐다.
하지만 그가 증언하려면 그동안 시험 문제지를 해킹한 죄까지 모두 드러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유승재에게 고장 난 노트북 수리를 맡겨 해킹의 빌미를 제공했다고 생각한 김은숙은 "네가 (기말고사에) 낸 백지가 포기가 아닌 용기라고 믿겠다"며 그의 정의로운 선택을 독려했다. 그러나 모든 걸 밝히겠다던 그의 결단을 되돌린 상황이 벌어졌다. 그의 아내 이주영(이소윤 분)이 오랫동안 힘겹게 노력했던 임신에 성공한 것이었다. 벼랑 끝에 선 그의 이후 행보에 궁금증이 더해진 순간이었다.
한편, 이날 방송은 5.5%(닐슨코리아, 전국평균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 방송보다 0.1%포인트 높은 수치이자 자체 최고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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