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코로나 비상'…'성희롱 논란' 박나래 경찰 조사 여부 관심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배우 윤여정이 영화 '미나리'를 통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한국 영화사에 새 역사를 썼습니다. 한국 배우 최초의 오스카상이라는 타이틀로 윤여정을 향한 세계의 찬사가 이어진 한 주였습니다.
그런가 하면 SBS 간판 예능 프로그램인 '런닝맨'과 '골목식당'에서는 각각 이광수와 정인선이라는 프로그램을 대표하는 간판 스타들의 예능 하차 소식이 이어져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또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연예계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여전한 '코로나 주의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넷 방송에서 성희롱 논란을 산 개그우먼 박나래의 경찰 조사 여부도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 '미나리' 윤여정,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
배우 윤여정이 26일(한국시간) 미국에서 열린 '2021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세계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습니다. 한국 배우로서는 최초이자 아시아 배우로는 두 번째로 오스카상을 수상한 배우에 이름을 올렸는데요.
윤여정의 수상만큼이나 수상 소감도 화제를 모았습니다. 윤여정은 수상 후 "내 이름은 '여정 윤'이다. '여영' '유정'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모두 용서하겠다"는 유머로 입을 열더니 "나는 경쟁은 믿지 않는다. 내가 어릴 때부터 많이 보고 훌륭한 연기를 봤던 글렌 클로즈를 이길 수 있겠나. 각자 다른 캐릭터를 연기한 각자가 승자다. 경쟁이라 할 수 없고, 운이 좋았던 것 같다. 한국 배우에게 호의 표해준 미국인들 덕분이다"며 모두에게 공을 돌리며 뭉클한 수상 소감으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또한 국내 방송가나 영화계에서도 윤여정의 수상을 축하하는 특집 프로그램이나 특별전을 기획하며 화답하고 있습니다. KBS는 '다큐멘터리 윤여정'을 편성해 윤여정의 56년 파란만장한 연기인생을 조명했고, 한국영상자료원은 '윤여정 특별전'을 열어 데뷔작이자 1971년 영화 '하녀' 등 윤여정의 출연작들을 다시 상영한다고 알렸습니다.
윤여정은 '윤식당' '윤스테이' 등 예능에서도 위트 있는 젊은 감각과 특유의 직설적 화법으로 활약하면서 젊은 세대들에게도 친근한 이미지를 가진 배우인데요. 75세의 나이에 또 다시 활짝 핀 윤여정의 향후 행보가 주목됩니다.
△ '간판 예능 하차' 이광수와 정인선을 향한 응원
방송사 간판 예능에서 오랜 기간 활약하면서 큰 인기를 모았던 고정 멤버의 하차는 시청자들에게 아쉬움을 남기기 마련인데요. 11년 만에 '런닝맨'을 떠나는 이광수와 '골목식당'에서 2년 만에 하차하는 정인선의 소식입니다.
다만 이광수와 정인선의 본업은 배우입니다. 두 사람에게 보내는 안타까운 시선보다 앞길을 응원하는 메시지가 더욱 많은 이유입니다. 매주 1회 방송되는 예능 프로그램과 긴 호흡의 영화나 드라마 촬영이 필요한 배우 일을 같이 하기란 어려운 일입니다. 더군다나 두 예능 프로그램 모두 높은 시청률을 보장하는 간판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하차 역시 쉽지 않은 결정일 것으로 보입니다.
'런닝맨'의 원년 멤버로 11년 간 활약하며 많은 사랑을 받은 이광수의 '런닝맨' 하차에는 건강 상 문제도 있었는데요. 소속사는 "지난해 사고로 인한 부상으로 꾸준히 재활 치료를 했지만 촬영 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광수의 '런닝맨' 마지막 녹화는 다음달 24일로 알려진 가운데, 이광수의 팬들은 본업을 위해 재정비에 들어갈 이광수에게 응원을 보내고 있습니다.
조보아의 후임으로 발탁돼 2년 간 '골목식당' 홍일점으로 활약한 정인선은 새 드라마 출연이 결정되면서 '골목식당'을 떠납니다. 특유의 밝은 미소와 에너지로 '골목식당'을 환하게 만들었던 정인선은 28일 방송된 '골목식당' 방송 말미 예고편에서 눈물을 흘리는 작별 인사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정인선을 대신할 새 MC에는 배우 금새록이 투입됩니다.
▽ 신성록·전동석·강태을·조향기, 코로나19 확진
연예계 '코로나 주의보'가 2주 연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뮤지컬 '드라큘라'에 출연하는 배우 신성록과 전동석, 강태을이 코로나19에 확진됐습니다. 이들은 함께 '드라큘라'를 준비 중이던 배우 손준호의 지난주 코로나19 확진에 따라 검사를 받았고 모두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드라큘라' 관련 확진자는 손준호 신성록 전동석 강태을 등 총 4명으로 늘었지만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김준수는 재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는데요. '드라큘라' 제작사 오디컴퍼니는 "(네 배우를 제외한) 검사 결과가 나온 인원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검사 결과도 확인되는 대로 공지하도록 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방송가에도 코로나19 확진 소식이 이어졌습니다. JT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알짜왕'에 출연하던 방송인 조향기가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함께 방송한 박수홍, 박지윤, 이상훈도 조향기의 확진에 따라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는데요. 다행히 모두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한숨 돌렸지만 감염병 확산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지난주 손준호를 비롯해 전 골프선수 박세리, 방송인 권혁수, 모델 겸 배우 변정수, 그룹 디크런치 멤버 현욱과 O.V 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연예계에 코로나19 비상이 걸렸는데요. 전국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줄어드는 기세를 보이지 않고 현행 거리두기 또한 3주 연장된 만큼 확산 예방에 주의해야할 시점으로 보입니다.
▽ '성희롱 논란' 박나래, 고발장 접수에 경찰 조사 전망
개그우먼 박나래가 경찰 조사를 받을 전망입니다. 경찰은 이달 국민신문고를 통해 정보통신망법상 불법정보유통 혐의로 수사를 해달라는 내용의 고발장을 접수하고, 고발인 조사까지 마쳤는데요. 고발장에는 박나래가 해당 혐의의 가해자로 지목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박나래는 앞서 유튜브 예능 프로그램 '헤이나래'에 출연해 성적인 농담과 수위 높은 행동으로 성희롱 논란을 불러일으켰는데요. '헤이나래' 제작진은 비판 여론이 확산되자 영상을 삭제하고 프로그램을 폐지했습니다. 박나래도 자필 편지를 통해 "깊이 반성한다"며 사과 입장을 밝혔지만 결국 경찰 조사까지 받게된 상황입니다.
고발장이 접수된 서울 강북경찰서는 "유튜브에 올라왔던 영상을 확인할 수 없어 제작사 측에 요청해 영상자료를 받았다"며 "영상 전후 상황을 살펴 형사처벌이 가능한 사안인지 검토할 계획이다"고 밝혔는데요. 박나래 소속사와 '헤이나래' 제작진 측 모두 수사 협조 요청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전하며 향후 박나래의 경찰 조사와 형사 처벌 여부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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