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가수협회 '가수들 숙원 전달', KBS 제작진 긍정적 화답
[더팩트|강일홍 기자] KBS를 대표하는 장수 음악프로그램 '가요무대'가 오는 5월부터 방송시간을 10분 늘려 '60분 방송'을 재개한다.
28일 <더팩트> 취재 내용을 종합하면 KBS 가요무대 방송시간 확대는 5월 녹화부터 곧바로 진행되며, 이 같은 결정은 그동안 '60분 방송시간 복원'에 대한 대중가수들의 의견을 조율하고 전달해온 대한가수협회 이자연 회장이 이날 오후 KBS의 양승동 사장과 이훈희 예능본부장 등 관계자들과 만난 뒤 최종 성사된 것으로 확인됐다.
1985년 첫 방송 이후 매주 월요일 밤 10시 KBS 1TV(60분)를 통해 방영돼 꾸준한 인기를 누린 '가요무대'는 지난해 6월 방송 시간이 10분 단축되면서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지난해는 코로나까지 겹치면서 시청률마저 줄어들었고, 설 무대가 줄어든 대중 가수들은 그동안 대한가수협회를 중심으로 방송시간 정상화에 목소리를 내왔다.
방송 시간 정상화 결정과 함께 '가요무대'는 종전 방송시간대처럼 매주 월요일 밤 10시부터 11시까지 '60분 방송'을 약 1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됐다.
이자연 회장은 28일 오후 <더팩트>에 "대중 가수의 한 사람으로서 마치 매서운 겨울 한파가 지나고 따뜻한 봄을 맞은 기분"이라면서 "다시 찾은 '가요무대 60분'의 의미가 그만큼 크다"고 말했다.
그는 또 "10분이라는 시간이 누군가에게는 짧은 시간일 수도 있지만, '가요무대'를 사랑하는 중 장년 시청자들과 꿈의 무대로 선망하는 신인가수들한테는 너무나 소중하고 긴 시간"이라면서 "KBS와의 긍정적인 협의를 통해 많은 분들에게 좋은 무대를 더 알차게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가 된 것같아 감사하고 기쁘다"고 말했다.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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