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앤스타

노엘, 앨범 발매 강행 이유 있었나…폭행 사건 불기소처분[TF확대경]

  • 연예 | 2021-04-29 00:00
국회의원 장제원의 아들로 유명한 래퍼 노엘(장용준)이 부산 폭행 사건으로 검찰에 송치됐지만, 불기소처분을 받았다. /글리치드컴퍼니 제공
국회의원 장제원의 아들로 유명한 래퍼 노엘(장용준)이 부산 폭행 사건으로 검찰에 송치됐지만, 불기소처분을 받았다. /글리치드컴퍼니 제공

폭행 사건 검찰 송치 다음 날, 새 앨범 발매 예고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국회의원 장제원의 아들이자 가수인 노엘(장용준)이 앨범 발매를 하루 앞두고 폭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었던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해 음주운전으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데 이어 폭행 사건까지 논란이 끊이지 않는 노엘을 향한 대중의 시선이 싸늘하다. 이러한 가운데 노엘은 음악 활동을 강행하고 있다.

부산진경찰서는 28일 폭행 혐의를 받는 노엘을 지난 14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더팩트> 확인 결과, 경찰은 노엘의 폭행 사건에 기소의견을 기재해 넘겼으나 검찰은 최종적으로 불기소처분을 내렸다.

경찰에 따르면 노엘은 지난 2월 오전 1시경 지인과 함께 부산 부산진구 서면 일대에서 행인 A 씨를 향해 욕설을 하고 폭력을 행사했다. 당시 노엘과 지인이 A 씨의 차량 사이드미러를 건드렸고, A 씨가 이들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시비가 붙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인근 CCTV 영상을 분석한 뒤 노엘 일행이 A 씨를 상대로 일방적인 폭행을 한 것으로 파악했다.

무엇보다 A 씨는 "노엘이 '내가 누군지 아냐'고 묻고, 돈으로 상황을 해결하겠다는 듯이 계좌를 말하라며 돈을 주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해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단순히 폭행 시비에 연루된 것으로만 알려졌던 해당 사건은 한 달 이상 경찰 조사가 진행됐으며, 14일에서야 검찰로 송치됐다. 2021년 형사사법제도가 변경돼 경찰은 범죄혐의가 인정될 경우에만 사건을 검찰로 보낼 수 있다. 즉 경찰은 노엘의 폭행 사건에 대해 혐의점이 있다고 판단해 기소의견을 기재했다. 그리고 사건은 검찰로 넘어가 검사가 판단을 내릴 때까지 종결된 바 없었던 셈이다.

그렇기 때문에 검찰 송치 다음 날 전해진 노엘의 새 앨범 발매 소식은 다소 의아한 지점이다. 몇몇 매체는 15일 '단독 보도'라며 노엘이 1인 기획사 글리치드 컴퍼니를 설립했고 새 앨범을 발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후 20일부터는 트랙리스트, 프리뷰 영상 공개 등 새 앨범의 본격적인 홍보가 시작됐다. 대개 범죄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으면 어떠한 활동이든 조심스럽기 마련이다. 반면 노엘은 개의치 않았다. 마치 불기소처분 결과를 예상이라도 한 것처럼 보이는 모양새다.

검찰 송치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폭행 사건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후에도 마찬가지였다. 노엘은 앨범 발매를 번복하지 않았고, 예정대로 29일 새 EP '21'S/S'를 발표할 계획이다.

래퍼 노엘이 각종 논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29일 새 앨범을 발매한다. /글리치드컴퍼니 제공
래퍼 노엘이 각종 논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29일 새 앨범을 발매한다. /글리치드컴퍼니 제공

대중의 반응은 당연히 냉담하다. 그도 그럴 것이 벌써 여러 차례 노엘의 논란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시작은 2017년 Mnet '고등래퍼'에 출연해 대중 앞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을 때다. 당시 그는 미성년자 시절 SNS를 통해 성매매를 시도한 사실이 드러나 '고등래퍼'에서 하차했다.

이후 2019년 9월, 노엘은 술에 취한 채 차량을 몰다가 오토바이와 충돌하는 사고를 냈다. 노엘의 음주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0.12%로 면허취소 수준이었다. 사고 직후 장용준은 지인 B 씨에게 연락해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하기도 했다. 또한 피해자에게는 "아버지가 국회의원"이라며 1000만 원으로 합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으로 노엘은 지난해 재판부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집행유예 기간에도 노엘의 잡음은 끊이지 않았다. 이번 폭행 사건 뿐만 아니라 SNS에서 "나를 욕하는 사람들은 거의 대깨문(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를 비하하는 단어)이다. 이들 모두 사람이 아닌 벌레들"이라고 말해 많은 비난을 받았다.

각종 논란과 범법 행위를 반복하는 노엘이다. 결코 작은 사건들이 아님에도 반성은 없는 듯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이쯤 되니 그의 당당함 혹은 자신감의 이유가 궁금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sstar1204@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