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MBC '복면가왕' 끝으로 하차…애틋한 소감 전해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뮤지컬 배우 카이가 5년 간 판정단으로 활약했던 '복면가왕'의 하차 소감을 전했다.
카이 소속사 EMK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카이는 오는 11일 방송될 MBC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 판정단 활동을 마무리 한다.
카이는 "'편견 없는 시선으로 바라보자'는 프로그램 타이틀을 솔직히 너무 과장된 표현으로 생각했다"며 "하지만 지난 몇 년 간 '복면가왕'을 현장에서 경험한 결과, 우리는 너무나 많은 사람, 예술을 그리고 세상을 편견과 선입견으로 나누고 혹은 틀에 고정시켜 생각하고 있었다. 저 역시도 예외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카이는 2016년 MBC '복면가왕'에 복면가수로 첫 출연했다. '내가 가만히 있으니까 가마니로 보이니'라는 이름의 복면을 쓰고 '대성당들의 시대' '마지막 콘서트' '취중진담' 등 무대를 선보이며 감미로운 목소리와 화려한 무대 매너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이후 '복면가왕' 연예인 판정단으로 합류해 5년 간 활약했다. 감성적이고 고급스러운 감상평은 물론, 목소리가 낯선 복면가수가 출연해도 복면 속 주인공을 날카롭게 추리해 내며 시청자들에게 '명탐정 카이'라고 불렸다. 이러한 활약으로 2017년에는 MBC 방송연예대상 쇼 시트콤 부문 남자 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어 카이는 '복면가왕'을 통해 다양한 직업군, 나이, 경력의 출연자들과 수많은 장르의 가수들이 부르는 노래와 열정을 체험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카이는 "눈과 귀의 영역이 넓어지고 마음으로 상대를 이해해보려는 노력을 실천하게 된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복면가왕'은 저 자신에게 진정한 의미의 배움이었고 성장이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카이는 "오랜 시간 동안 '복면가왕'과 '카이'를 응원해 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세계로 나아가는 '복면가왕'은 앞으로도 계속되니 지속적인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애정 어린 인사를 전했다.
한편 카이는 서울대에서 성악과 전공으로 박사까지 수료한 카이는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벤허' '프랑켄슈타인' '엑스칼리버' 등 다양한 작품에서 타이틀롤을 맡아 탄탄한 노래 실력과 몰입도 높은 연기로 많은 뮤지컬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현재 뮤지컬 '팬텀'에서 팬텀 역으로 열연을 펼치고 있다.
[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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