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이레, 스스로에 대한 격려 "미워하지 말고 견뎌내며 살아 줘"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안녕? 나야!' 최강희가 자신의 20년 전 과거인 이레와 뜨겁게 작별하며 힘찬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8알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안녕? 나야!'(극본 유송이, 연출 이현석) 마지막까지 힐링과 공감을 선사하며 시청률 4%(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이날 마지막 회는 37세 하니(최강희 분)가 17세 하니(이레 분)를 20년 전 과거로 무사히 돌려보내며 아버지가 알려주신 자신의 빛나는 가치를 가슴에 품는 전개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날 17세 하니는 과거로 돌아가야 할 날이 임박했음을 휴대전화 액정에 기록된 디데이 숫자를 통해 체감하며 방법을 찾기 위해 고심했다. 그러던 중 반복되는 꿈에 아버지와 처음 출사를 나갔던 터널에서 은방울꽃을 찾아 헤맸던 기억을 떠올렸고 '다시 찾은 행복'이라는 꽃말에서 단서를 포착했다. 이에 하니는 20년 전 과거로 돌아가기 위해 한밤중 홀로 터널로 향하는 행동을 단행했다.
갑작스럽게 종적을 감춰버린 17세 하니에 37세 하니와 유현(김영광 분)은 당황했다. 두 사람은 그간 나눈 대화들을 조합해 장소를 유추했고, 하니가 있는 터널에 도착했다.
그리고 그렇게 올 것 같지 않았던 이별의 시간이 세 사람을 덮쳤다. 다시 돌아가게 되길 간절히 바라면서도 도착하자마자 겪게 될 아버지의 죽음이라는 극복하기 힘든 아픔에 17세 하니는 얼어붙었다. 37세 하니는 그런 17세 하니의 손을 꼽 잡으며 "네가 날 위해 이곳으로 온 게 후회가 되지 않게 정말 최선을 다해서 살게. 그러니까 너도 스스로를 미워하지 말고 있는 힘껏 견뎌내면서 살아 줘"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네가 살아가고, 살아낼 그 시간이 지금의 나를 만들어줄 테니까. 내게 와줘서 정말 고마웠어 반하니"라는 뭉클한 말로 과거 자신을 격려했다.
할머니 홍년(김용림 분)의 위로 또한 17세 하니를 따뜻하게 응원했다. 살다 보면 도망칠 수도 없는 고통과 마주해야 할 때가 오지만, 그럴 때 눈을 꼭 감고 마음속으로 딱 셋까지만 세며 버텨보라는 홍년의 담담한 조언은 곧 두려움 한복판에 놓일 17세 하니를 지탱하게 하는 버팀목이 됐다.
그렇게 17세 하니는 37세 하니의 배웅 속에 터널을 통과했고, 돌아간 20년 전 시간에서 아버지의 죽음을 맞닥뜨렸다. 그러나 아버지는 "잘 다녀왔냐"며 웃어주는 얼굴로 그 순간마저 하니를 안심시켰다. 딸을 향한 깊은 사랑은 17세 하니는 물론 안방극장에도 감동을 안기며 긴 여운을 선사했다.
37세 하니는 17세 하니와 뜨겁게 이별한 뒤 일상을 꿋꿋하게 살았고, 온 마음을 다해 나 자신을 사랑하고 응원하며 20년 전의 나와 작별하며 했던 약속을 지키는 모습으로 힐링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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