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 비혼모' 긍·부정 시선 속 방송 활약 기대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자발적 비혼모' 방송인 사유리의 KBS 육아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을 막아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27일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비혼모 출산 부추기는 공중파 방영을 즉각 중단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와 있다.
청원인은 "지금 한국은 저출산 문제도 심각하지만 결혼 자체를 기피하는 현실이다. 이럴 때일수록 공영방송이라도 올바른 가족관을 제시하고 결혼을 장려하며 정상적인 출산을 장려하는 시스템과 프로그램이 만들어져야 한다"며 "하지만 한 프로그램은 오히려 '비혼모'를 등장시켜서 청소년들이나 청년들에게 비혼 출산이라는 비정상적인 방식이 마치 정상인 것처럼 여겨질수있는 일본여성을 등장시키려 하고 있다"라고 청원 이유를 밝혔다.
청원인이 가리키는 대상은 방송인 사유리다. 사유리는 정자은행에서 정자를 기증받아 지난해 11월 4일 아들 젠을 출산했고 최근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을 확정 지었다.
청원인은 "아직 얼마든지 결혼 할 수 있는 미혼 여성이 갑자기 일본에 가서 정자은행에서 정자를 구해서 임신 후 출산 그리고 갑작스러운 방송 출연까지, 시청자이자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바람직한 공영방송의 가정상을 제시해주시길 요청한다"고 했다.
지난 25일 올라온 해당 청원은 오후 6시 기준 615명의 동의를 받았다.
앞서 지난 23일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슈돌) 측은 방송인 사유리의 합류를 밝히며 "사유리 역시 한 아이를 키우는 슈퍼맨의 길로 들어섰다. 슈퍼맨 사유리의 육아를 보고 싶다는 누리꾼들의 요청이 쇄도한 만큼 사유리를 새로운 슈퍼맨으로 섭외할 수 있어 감사하다"라고 했다.
사유리의 깜짝 출산 소식 이후 '자발적 비혼모'에 대한 사회 인식 전환 계기를 마련해줬다는 따듯한 시선과 응원이 있는 반면 부정적인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 사유리가 이를 극복하고 슈돌에서 어떤 모습으로 활약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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