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프리즘] 신인에 생명력 불어넣는 스핀오프 예능
[더팩트 | 유지훈 기자] 경연 예능이 진화했다. 신인 뮤지션을 발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들이 팬덤을 쌓을 수 있는 사후관리 프로그램까지 내놓는다.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무대의 주인공들은 다양한 매력을 꺼내며 입지 굳히기에 돌입한다.
KBS2는 오는 31일 '트롯 매직 유랑단'을, TV조선과 JTBC는 오는 4월 2일 '내 딸 하자'와 '유명가수전'을 첫 방송한다. 봄 개편을 맞아 선보이는 새 예능프로그램이 아니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트롯 전국체전' '미스트롯2' '싱어게인'의 주역들과 함께 꾸미는 스핀오프 예능이다. 경연 출연자들이 노래를 선보인다는 기본적인 포맷은 비슷하지만 각자 나름의 콘셉트를 내세워 차별성을 꾀했다.
'트롯 매직유랑단', 트로트의 '흥'에 토크 첨가
KBS는 최근 트로트 경연 예능 '트롯 전국체전'으로 기대를 넘어서는 성공을 맛봤다. 프로그램은 10대 중반의 시청률을 웃돌며 순항했고 지난 2월 20일 최종회 19%(이하 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자체 최고 성적을 경신했다. KBS는 지난 13, 20일 '스페셜 갈라쇼'라는 부제를 달아 주역들의 신곡 무대를 선보인 데 이어 '트롯 매직유랑단'으로 이 인기를 이어나간다.
'트롯 매직유랑단'은 '트롯 전국체전' 결승 진출자 톱8인 진해성 재하 오유진 신승태 김용빈 상호&상민 최향 한강 등이 주 출연멤버로 포문을 연다. 특별한 얼굴들도 함께한다. '트롯 전국체전'의 코치로 활약한 송가인이 단장으로 나서며 코미디언 김신영과 문세윤이 MC를 맡는다. 시청자들이 뽑은 '다시 보고 싶은 가수'로 꼽힌 신미래도 합류한다.
'트롯 매직유랑단'이 꿈꾸는 것은 시청자들과의 왕성한 소통이다. 팬의 고민에 귀를 기울이고 이에 맞는 무대를 즉석으로 펼친다. 무대가 끝난 후에는 감상평을 비롯한 다양한 토크도 준비됐다. 치열한 경연에 긴장의 연속이었던 톱8은 한층 여유로운 표정으로 지금까지 보여주지 않은 다채로운 매력을 꺼낼 전망이다.
'뽕숭아학당' 넘을까…트롯 여제들의 '내 딸 하자'
TV조선은 '미스트롯' '미스터트롯'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트롯 경연의 원조'로 군림해왔다. 특히 '미스터트롯' 종영 후 '뽕숭아학당'이라는 스핀오프 예능을 선보여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한 가수들의 인기를 계속해 이어왔다. 그리고 올해 종영한 '미스트롯2'의 주인공들 역시 '내 딸 하자'라는 TV조선의 스핀오프 예능으로 활동 2막에 돌입한다.
'내 딸 하자'는 '미스트롯2'의 TOP7인 양지은 홍지윤 김다현 김태연 김의영 별사랑 은가은이 특별한 사연을 보낸 아버지, 어머니들을 찾아가 노래를 불러주는 콘셉트다. 멤버들은 지금까지 응원을 보내준 부모님들의 사연을 접수해 전화와 영상, 때로는 깜짝 라이브로 다양한 무대를 선사한다. 이와 더불어 다시 듣고 싶은 자신들의 노래를 선물하고 삶에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눈다.
기존 아이돌 예능을 연상케 하는 '리얼리티 포맷'으로 '트롯 매직유랑단' '뿡숭아학당'과 차별화를 줬다. '내 딸 하자'라는 제목처럼 전 국민의 딸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TOP7의 리얼한 일상이 함께 공개된다. 뜨자마자 삼겹살로 아침을 열고 밤마다 권투 글러브를 끼고 땀을 흘리는 등 TOP7의 예측 불허한 사생활이 재미를 더한다.
번호표 떼고 이젠 이름으로…'유명가수전'
'싱어게인'은 한 번 더 기회가 필요한 가수들에게 이름 대신 번호표를 붙여 경연을 벌이게 하는 참신한 포맷으로 인기를 누렸다. 최종회 10.1%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했다. '유명가수전'은 이승윤 정홍일 이무진 등 '싱어게인'의 톱 3와 함께 꾸며진다. '트롯 매직유랑단' '내 딸 하자'보다 출연진은 적지만 포맷 자체는 가장 탄탄해 보인다.
프로그램은 '갓 유명가수'가 된 멤버들이 대한민국 레전드 가수들인 '갓(GOD) 유명가수'들을 만나며 펼쳐지는 음악과 이야기를 담는다. 세 사람은 아지트인 '유명家(가)'를 오픈하고 '싱어게인'에서 경연곡으로 불렀던 명곡들의 실제 주인공을 초대해 매주 특별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첫 번째 게스트부터 화려하다. 현재 음원차트 상위권을 점령한 채 정규앨범 발매를 눈앞에 두고 있는 아이유가 출연을 확정했다.
'유명가수전' 제작진은 "현재 열과 성을 다해 우리나라 최고의 유명가수들을 모시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분들의 명곡들을 재해석함은 물론 역대급 컬래버레이션 무대도 기획하고 있다. 가수분들에게도, 시청자분들께도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 것"이라며 남다른 자신감을 내비쳤다.
tissue_hoon@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