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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미' 방탄소년단, 서울 야경 속 층간·옥상 퍼포먼스
방탄소년단이 '제 63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서울 야경을 배경으로 역동적인 'Dynamite' 무대를 공개했다. /빅히트 제공
방탄소년단이 '제 63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서울 야경을 배경으로 역동적인 'Dynamite' 무대를 공개했다. /빅히트 제공

역동적이고 폭발력 있는 퍼포먼스로 수상 불발 아쉬움 날려

[더팩트 | 정병근 기자] 방탄소년단이 단독 퍼포먼스로 '그래미 어워드' 무대를 뜨겁게 달궜다. 수상 불발의 아쉬움을 채운 공연이었다.

15일 오전 9시(한국시간)부터 '제63회 그래미 어워드(GRAMMY AWARDS)'가 진행됐다. 지난해 8월 발표한 'Dynamite(다이너마이트)'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린 방탄소년단은 아쉽게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역동적이고 폭발력 있는 퍼포먼스로 존재감을 보여줬다.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은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제이 발빈x두아 리파x배드, 버니x타이니, 저스틴 비버x퀘이보, 레이디 가가x아리아나 그란데, 테일러 스위프트x본 이베어 등 월드클래스 아티스트들이 후보에 올랐고 'Rain On Me(레인 온 미)'를 함께 부른 레이디 가가x아리아나 그란데가 수상했다.

방탄소년단의 'Dynamite' 퍼포먼스는 시상식 마지막 부분에 공개됐다. 방탄소년단은 2019년 '제61회 그래미 어워드'에 시상자로 무대에 섰고 2020년 열린 제62회 시상식에서는 래퍼 릴 나스 엑스(Lil Nas X)와 합동 공연을 펼친 바 있지만 단독 퍼포먼스는 이번이 처음이다.

색색의 슈트를 입고 무대에 올라 '그래미 어워드'의 상징인 거대한 그라모폰(최초의 디스크 축음기) 앞에서 'Dynamite' 전반부를 선보인 방탄소년단은 갑자기 문을 열고 어딘가로 나가더니 비상구 계단을 통해 층을 이동하는 역동적인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들은 건물 옥상으로 올라가 화려한 조명과 서울의 아름다운 야경을 배경으로 'Dynamite' 무대를 완성했다.

시상식 진행을 맡은 코미디언 트레버 노아는 "보셨나요?"라고 물은 뒤 "방탄소년단은 서울에 있었는데 여기 올 수 없어서 아예 그곳에 세트를 만들었다. 그것만으로도 상을 줘야 한다"고 감탄했다.

방탄소년단은 그래미 첫 무대 공개 후 소속사를 통해 "'그래미 어워드'에서 쟁쟁한 글로벌 뮤지션들과 함께 후보에 오른 데 이어 염원하던 단독 공연까지 펼쳐 매우 영광스럽다. 의미 있는 순간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모두 아미 여러분 덕분이다. 다음 목표를 향해 쉼 없이 나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레코딩 아카데미가 1959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그래미 어워드'는 세계 최고 권위의 음악 시상식이다. 1974년 시작한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와 1990년에 생긴 '빌보드 뮤직 어워드'보다 긴 역사를 자랑한다. 음악 전문가 단체인 레코딩 아카데미 회원들이 후보와 수상자를 정하다 보니 기준이 더 까다롭고 그래서 음악 업계 모든 종사자들에게는 꿈의 무대다.

특히 '그래미 어워드'는 '화이트 그래미'라 불릴 정도로 비백인, 비영어권 음악에 배타적이었다. 가장 최근엔 지난해 열린 '제62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수년 간 전 세계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 방탄소년단이 후보에도 오르지 않자 경제지 포브스는 "그래미의 인종차별은 비밀이 아니다". 음악 전문지 롤링스톤은 "그래미는 늘 뒤쳐졌다"고 평하기도 했다.

이처럼 '그래미 어워드'의 벽은 높았다. 막강한 팬덤을 보유한 방탄소년단이지만 대중적인 인기는 상대적으로 아쉬웠다. 그간 쭉 한국어 곡을 고집해 왔기에 대중성에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첫 영어 곡인 'Dynamite'로 핫100 1위 3번을 포함해 톱10 13회를 차지했고 마침내 후보와 단독 퍼포먼스라는 성과를 거뒀다.

kafka@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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