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직원 작가 "정중한 사과 받아, 후속 절차 논의 중"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놀면 뭐하니?'가 이미지를 무단 사용한 가운데, 원작자이자 일러스테리이터 겸 KBS PD 윤직원(윤선영) 작가에게 사과했다.
윤직원 작가는 14일 자신의 SNS에 "'놀면 뭐하니?' 제작진과 연락이 닿았다. 이번 문제에 대해 정중하게 사과를 해주셨으며, 현재 후속 절차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3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는 윤직원 작가의 '월급쟁이 후회의 삼각지대'라는 그림이 등장했다. 하지만 해당 자료의 출처는 '루리웹'으로 표기됐다.
이에 '놀면 뭐하니?'는 방송 후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을 중심으로 이미지 무단 사용 의혹에 휩싸였다. 윤직원 작가 역시 해당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이날 SNS를 통해 "구독자분들의 제보로 저작물 도용 사실을 알게 됐다"며 "'놀면 뭐하니?'에서 내 그림을 허가 없이 사용했다. 내 그림은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 등 비영리적 목적의 개인 사용은 허락하고 있지만, 상업적 용도의 무단 사용은 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윤 작가는 "'놀면 뭐하니?'에서는 상업적 목적으로 내 이미지를 사용했음은 물론이고, 출처 표기도 잘못한 상황이다. 난 '루리웹'이라는 사이트에 그림을 올린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내 그림은 인스타그램과 브런치에만 업로드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윤 작가는 '놀면 뭐하니?' 제작진의 업무 방식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혹시 '루리웹'에서 내 그림을 발견하셨다 하더라도 출처를 이렇게 표기해선 안 된다"며 "인터넷 커뮤니티는 콘텐츠가 머무는 정거장이지, 콘텐츠를 생산하는 저작권자가 아니다. 플랫폼에서 이미지를 발견하셨다면 원작자를 어떻게든 검색해 연락을 취하셨어야 한다. 나도 같은 방송업계 종사자이지만,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 업무 처리"라고 꼬집었다.
이에 '놀면 뭐하니?' 제작진은 다음날인 14일 공식 SNS에 "84회 차 방송에 사용된 자료 중 특정 그림의 출처 표기를 정확히 진행하지 못했다"며 "제작진은 방송 직후 상황을 인지하고 원작자인 윤선영(윤직원) 작가님에게 연락을 취하는 중이다. 연락이 닿는 즉시 정중히 사과드리고 저작권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는 더욱 신중한 프로그램 제작으로 '놀면 뭐하니?'를 아껴주시는 시청자 여러분께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놀면 뭐하니?' 제작진은 윤 작가와 연락이 닿았으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또한 이들은 후속 절차에 대해서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작가는 "관심 갖고 지켜봐 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린다. 또 소식 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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