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앤다운] 신데렐라 스토리 '주목'…학폭 구설수→활동 중단 '눈살'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평균 나이 31세 걸그룹이 4년 전 발표한 노래로 음원차트 역주행 신화를 썼습니다. 결혼 4년차 30대 주부는 시청률 30%대 고지를 훌쩍 넘긴 화제의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트롯2'에 참가해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가 최종 우승하는 드라마틱한 스토리로 새로운 스타에 등극합니다.
그런가 하면 연예계 학교폭력(이하 학폭) 논란은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학폭 가해자로 지목된 연예인이 속출하는 것은 물론, 방송가와 광고계에서는 이들을 외면하기 시작했습니다. 한 주간 연예가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 평균나이 31세 브레이브걸스, '롤린'으로 '제 1의 전성기'
한 걸그룹의 4년 전 노래가 아이유, MC몽, 샤이니 등 음원 강자들의 신곡을 제치고 차트 1위에 오릅니다. 가수와 노래 제목보다 프로듀서인 용감한형제가 더 유명했던 걸그룹 브레이브걸스가 데뷔 10년 만에 '제 1의 전성기'를 맞이했습니다.
브레이브걸스의 역주행 비결은 이들이 군부대에서 공연한 영상이 유튜브에서 화제를 모으며 시작됐습니다. 역주행 곡은 2017년 발표곡 '롤린'인데요. '롤린'의 중독성 넘치는 가사와 멜로디, 멤버들의 신선한 마스크와 보컬 및 댄스에 환호성을 지르는 군인들의 모습이 어우려져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모았습니다.
브레이브걸스의 역주행 행보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각 종 음원 차트 1위는 물론, 팬들의 요청에 따라 '롤린'의 앨범 커버가 새롭게 변경되거나 음악 방송 출연도 확정짓는 등 인기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늦게나마 빛을 보기 시작한 브레이브걸스의 향후 행보가 주목됩니다.
△ '기적의 주인공' 양지은, '미스트롯2' 최종 우승
송가인, 임영웅 등 '뉴 트롯스타'를 배출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미스트롯2'가 양지은의 인생역전 스토리로 대장정의 막을 내렸습니다.
최종 우승자로 결정된 양지은은 출중한 실력은 물론 팬들의 압도적인 지지에 힘입어 우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준결승전에서 아쉽게 탈락했다가 학폭 논란에 하차한 진달래의 대타로 기사회생하면서 실력 발휘를 제대로 하기 시작했는데요. 두 아이의 엄마, 제주도 토박이, 효녀 가수 등 인간적인 스토리도 팬들의 마음을 움직인 요소로 작용된 듯합니다.
과거 판소리를 한 양지은은 당뇨합병증에 걸린 아버지를 위해 왼쪽 신장을 떼어준 뒤 수술 후유증으로 노래를 포기한 적이 있다는 효심을 밝히면서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게 하기도 했는데요. '제주댁'으로 불린 평범한 주부에서 1등 상금 1억5000만 원의 주인공이 되기까지 그녀를 둘러싼 신데렐라 스토리가 노래를 통해 묻어나오며 시청자들의 환호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 '학폭 오명' 지수, 폭로→인정→하차→입대 발표까지 단 3일
학폭 가해자로 지목된 배우 지수가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면서 사실상 방송가에서 자취를 감출 전망입니다. 학폭 가해 폭로부터 사과문 게재, 방영중인 KBS드라마 '달이 뜨는 강'에서 하차, 오는 10월 군입대를 발표하기까지 단 3일 만의 일입니다.
지수는 최근 학폭 가해자로 지목됐던 연예인들보다 대중에게 비교적 인지도가 높았던 배우입니다. 그간 차곡차곡 쌓아 온 필모그래피나 활발한 방송 활동은 물론, 공중파 미니시리즈 드라마의 주연에 발탁되면서 톱스타의 길목에 섰던 청춘 스타로 각광 받아 왔습니다.
그러나 그간 지수를 응원하고 지지했던 팬들조차 등을 돌리는 모양새입니다. 지수의 드라마 하차를 요구하는 국민 청원은 1만 명에 육박했고, '달이 뜨는 강' 역시 이미 95% 가량이나 사전 촬영된 상태라 방송사와 제작사도 난감한 기색을 드러냈습니다.
결국 드라마 하차를 결정한 지수는 오는 10월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를 발표했습니다. 입대 영장은 학폭 논란 발생 이전인 지난해 12월에 나왔지만, 입대를 미루지 않고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일각에서는 도피성 입대가 아니냐는 지적도 있습니다. 다만 향후 그를 방송에서 만날 확률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 '방송·광고 OUT' 이나은, 대세의 길지 않던 전성기
그룹 내 왕따와 학창시절 학폭 가해 논란을 받고 있는 걸그룹 에이프릴 멤버 이나은이 방송가와 광고계에서 퇴출되고 있습니다. 웹드라마를 통해 인지도를 쌓고 시원시원한 마스크와 특유의 발랄한 이미지로 차기 CF 스타로 주목 받았지만 전성기는 길지 않았습니다.
이나은을 광고 모델로 발탁했던 동서식품, 삼진제약, 무학, 지니킴, 제이에스티나 등 업체들은 이나은의 얼굴이 나왔던 프로모션 사진이나 영상을 삭제하거나 비공개로 전환하는 등 업계의 '이나은 지우기'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나은이 출연한 SBS 예능 프로그램 '맛남의 광장' 제작진 역시 이나은의 분량을 최대한 편집해 방송했습니다.
방송가와 광고계의 이러한 행보는 사실 여부를 떠나 논란의 중심에 선 연예인을 안고 가지 않겠다는 입장으로 해석됩니다. 부정적인 이미지가 자칫 브랜드 이미지까지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나은 소속사 DSP미디어는 그녀를 포함한 에이프릴 멤버들의 논란을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나은을 기용한 업체들의 잇따른 '손절'과 식어버린 팬심, 싸늘해진 여론 등에 따라 당분간 부정적인 이미지를 지우기 어려워 보입니다.
[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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