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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자산어보', 3월 개봉…3色 신작에 거는 기대

  • 연예 | 2021-03-01 00:00
오는 3월 '미나리' '파이터' '고질라 VS. 콩'(왼쪽부터)이 나란히 스크린에 걸린다. 가슴 따뜻해지는 이야기부터 화려한 볼거리까지 모두 잡아 다시 관객들을 극장가로 불러들일 전망이다. /판씨네마, 인디스토리,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오는 3월 '미나리' '파이터' '고질라 VS. 콩'(왼쪽부터)이 나란히 스크린에 걸린다. 가슴 따뜻해지는 이야기부터 화려한 볼거리까지 모두 잡아 다시 관객들을 극장가로 불러들일 전망이다. /판씨네마, 인디스토리,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TF프리즘] 韓 신작부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까지

[더팩트 | 유지훈 기자] 지난해 초부터 코로나19 여파에 관객이 급감하기 시작했다. 그해 2월 737만(이하 영진위 집계)이었던 총 관객은 3월 183만까지 뚝 떨어졌다. 코로나는 좀처럼 종식되지 않았고 극장가는 울고 웃기를 반복했다. 그리고 1년 후 극장가는 악몽이 시작됐던 3월을 눈앞에 뒀다.

영화계는 3월을 맞아 나름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CGV 롯데네마 메가박스 등 국내 극장 3사는 2월에 이어 3월 개봉작에도 상영부금과 추가 지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관객 동원이 어려워 지속된 신작 가뭄의 해결책이다. 덕분에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를 시작으로 '자산어보'(감독 이준익), '파이터'(감독 윤재호) 그리고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고질라 VS. 콩'(감독 애덤 윈가드) 등이 관객들을 만나게 됐다. 두 작품은 남다른 작품성을, 다른 하나는 명확한 상업성을 띠고 있으니 주목할만하다.

'미나리'는 해외 유수 영화제와 시상식에서 연이어 트로피를 들어올려 화제를 모았다. /판씨네마 제공
'미나리'는 해외 유수 영화제와 시상식에서 연이어 트로피를 들어올려 화제를 모았다. /판씨네마 제공

화제작 '미나리', 드디어 국내 개봉

신작 러시의 포문을 여는 것은 '미나리'다. 이 작품은 지난해 제36회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시작으로 해외 유수의 영화협회 및 시상식에서 61관왕 144개 후보 노미네이트라는 쾌거를 달성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아왔다. 오는 3월 3일 드디어 국내 개봉한다.

영화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을 담는다. 스티븐 연은 아빠 제이콥, 한예리는 엄마 모니카, 중견 배우 윤여정은 모니카의 어머니 순자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장난꾸러기 막내 데이빗 역의 앨런 김, 속 깊은 큰딸 앤 역의 노엘 케이트 조 등의 활약도 백미다. 한인 가족을 위한 영화 같지만 모든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가족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한국 배우들이 활약하지만 명백한 할리우드 작품이다. '문라이트' '노예 12년' 등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을 탄생시킨 브래드 피트의 제작사 플랜 B, '문라이트' '룸' '레이디 버드' '더 랍스터' '플로리다 프로젝트' 등 수차례 오스카 레이스를 성공적으로 이끈 북미 배급사 A24가 의기투합했다. 오스카 수상을 향한 기대가 충만한 수작인 만큼 극장 관람을 추천한다.

'파이터'는 여성 스포츠 선수와 복싱을 주제로 한다. /인디스토리 제공
'파이터'는 여성 스포츠 선수와 복싱을 주제로 한다. /인디스토리 제공

'파이터', 임성미의 발견

3월18일 개봉하는 '파이터'는 국내에선 보기 드물었던 여성 스포츠 선수와 복싱을 소재로 한 영화다. 지난해 제25회 부산국제영화를 통해 첫 공개 됐고 넷팩상과 올해의 배우상을 동시에 거머쥐며 2관왕을 달성 후 기대작으로 급부상했다. 그리고 최근 제71회 베를린국제영화제의 제너레이션 경쟁 부문 진출 낭보를 전해왔다.

영화는 진아(임성미 분)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친다. 복싱 선수의 꿈을 품고 가족들과 이별 후 모든 것이 낯선 서울에서 홀로서기에 시작한다. 성장하고 무너지길 반복하는 그의 도전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의 공감을 끌어낸다.

주연 진아를 맡은 임성미는 봉준호 감독의 '마더', 이옥섭, 구교환 감독의 단편 '연애다큐'와 같은 영화는 물론, 연극 무대와 tvN '사랑의 불시착' '스타트업' 등과 같은 드라마에서도 신 스틸러로 활약해온 데뷔 13년 차 배우다. 기대주 가운데 하나로 불렸던 그는 '파이터'를 통해 주연 배우로서 두각을 나타낼 전망이다.

'고질라 VS. 콩'은 '고질라' '콩: 스컬 아일랜드'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를 잇는 몬스터버스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이다.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고질라 VS. 콩'은 '고질라' '콩: 스컬 아일랜드'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를 잇는 몬스터버스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이다.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고질라 VS. 콩', 스크린 가득 채운 괴수들의 혈투

코로나19 사태로 국내뿐만 아니라 할리우드도 직격탄을 맞았다. 이는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던 SF 블록버스터의 부재로 이어졌다. 그래서 '고질라 VS. 콩'의 3월 25일 개봉은 화려한 볼거리로 무장한 영화를 손꼽아 기다려왔던 관객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고질라 VS. 콩'은 '고질라' '콩: 스컬 아일랜드'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로 연결되는 '몬스터버스(몬스터와 유니버스의 합성어)'의 마지막 작품이다. '페이스 오프' 속편의 감독으로 내정된 애덤 윈가드가 메가폰을 잡고 '블랙 위도우' '토르: 라그나로크'의 각본가가 집필을 맡았다. 영화 '매드 맥스' '데드풀' '배트맨 대 슈퍼맨' 등 대형 블록버스터를 더욱 역동적으로 만들어왔던 정키 XL도 합류했다.

영화는 지구상의 두 전설적인 존재인 고질라와 콩이 마침내 격돌하게 되는 과정을 담는다. 이전 시리즈들보다 더욱 다채로운 볼거리를 자랑한다. '콩: 스컬 아일랜드'의 킹콩은 고질라와 맞설 정도로 몸집이 커졌다. 여기에 지능도 높아졌고 도구를 활용한 박진감 넘치는 액션을 펼친다. 여기에 메카고질라, 노주키, 워배트, 스컬 크롤러 등 다양한 괴수들이 등장해 극에 활력을 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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