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6시 2번째 정규 앨범 'LUCKY MAN' 발매
[더팩트 | 정병근 기자] 아이콘 바비는 희로애락을 느끼는 감정 그 자체를 '행운'이라 여겼고 그 감정을 진솔하게 앨범으로 엮어냈다.
바비가 25일 오후 2번째 정규 앨범 'LUCKY MAN(럭키 맨)' 발매 관련해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슬픔 기쁨 등 다양한 감정이 담겼는데 제가 그 다양한 감정을 느끼는 것 그 자체로 럭키하다고 생각"해서 앨범 제목을 정했다는 바비는 "이전 첫 솔로 앨범이 부드러웠다면 이번엔 다양한 감정들을 보여드리려고 했다"고 밝혔다.
바비는 2017년 9월 10트랙 전곡 작사 작곡에 참여한 첫 솔로 앨범 'LOVE AND FALL(러브 앤드 폴)'을 발표했다. 약 3년 4개월 만에 솔로 아티스트로 돌아온 바비는 타이틀곡 '야 우냐(U MAD)'를 포함해 2번째 정규 앨범에 수록된 17개 트랙 전곡 작사·작곡에 참여했다.
앨범을 기획하고 곡 작업을 하면서 가장 중요한 건 공감과 스토리였다. 그는 "청년들이 살면서 느끼는 희로애락을 표현하려고 했다. 있을 법한 스토리로 써 내려갔다"며 "전곡을 플레이할 때 다음 곡이 궁금할 수 있게 트랙리스트에도 신경을 썼다. 다양한 감정을 담은 만큼 비주얼적으로도 스토리에 알맞게 스타일링 연출을 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앨범에 담은 다양한 감정은 어디에서 왔을까. 바비는 "친구나 주변 사람 이야기를 듣는 걸 좋아한다. 다른 분야일 경우 간접적으로 접하면서 감정을 상상하면서 제 감정으로 풀어낸다. 드라마 영화 만화책 주인공에 대입해서 공감하거나 나라면 어떨까 생각하기도 한다"며 "어려울 때도 있지만 결국 음악으로 푼다"고 말했다.
그렇게 탄생한 17트랙 중 고심 끝에 선정한 타이틀곡은 '야 우냐(U MAD)'다. 바비는 누구나 노래를 들었을 때 넘치는 에너지를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하며 곡을 썼다. 익숙한 멜로디의 놀림을 활용한 중독성 있는 후렴이 인상적이며 바비 특유의 강렬하면서도 거침없는 래핑이 귀에 내리 꽂힌다.
바비는 "'야 우냐'는 타이틀곡으로 쓰진 않았는데 가장 에너지 넘치고 힘이 나는 곡이라 타이틀곡으로 했다"며 "제 이미지가 무대 위에서 강렬하고 카리스마가 있게 연출을 한다. 샤우팅도 많이 하고 랩 스타일도 거칠다. 그런 모습을 잘 살려줄 수 있는 곡이 아닌가 싶다"고 소개했다.
타이틀곡에 이어 밀도 있는 랩으로 구성된 벌스와 반복되는 훅이 대조되며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 'RocKstaR(록스타)', 강렬한 기타 사운드와 거칠게 내지르는 바비의 보컬이 조화를 이루는 '주옥 (HeartBROKEN PlaYBoY)', 헤비록 기반의 트랩과 힙합을 조화시킨 장르적 시도가 돋보이는 'DeViL(데빌)' 등 다채로운 곡들이 촘촘하게 이어진다.
이 밖에 'NO TIME(노 타임)', 'BrEAk It DoWn(브레이크 잇 다운)', '새벽에(In THE DaRk(인 더 다크))', 라일락(LiLaC)', 'Ur SOUL Ur BodY(유어 솔 유어 바디)'(feat. DK)', '우아해(GOrGeOuS(골저스))', 'LiAr(라이어)', 'RaiNinG(레이닝)'(feat. JU-NE)', '내려놔(Let iT Go)' 등 음악적 스펙트럼 확장에 도전한 프로듀서 바비의 활약이 돋보인다.
곡 제목의 독특한 영어 스펠링 배치, 총 4개의 스킷(SKIT) 트랙이 자리 잡은 독특한 앨범 구성, 피처링에 참여한 아이콘 동료 멤버 DK(김동혁)와 JU-NE(구준회)와의 시너지가 관전 포인트다.
바비는 "제목에 대소문자를 섞은 건 호기심이 생기게 의도를 했다. 곡 제목이 나열된 트랙리스트 봤을 때 좀 더 재미있을 것 같아서 그랬다"며 4개의 스킷에 대해서는 "어려움을 극복을 하는 순간까지 앨범에 총 5번의 감정 변화가 있다. 영화에서 내레이션이 이해를 돕는 것처럼 저에겐 스킷이 그런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또 김동혁, 구준회의 참여에 대해 "앨범 작업할 때 아이콘 멤버들이 모니터를 많이 해줬다. 큰 설명이 없이도 제 노래에 공감을 해줄 때가 좋다"며 "'RaiNinG'은 기분이 다운됐을 때 썼고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뭉클하다. 준회가 많이 공감해 주더라. 동혁이도 워낙 잘 맞아서 'Ur SOUL Ur BodY'를 작업하면서 굉장히 즐거웠다"고 떠올렸다.
바비는 아이콘으로 데뷔하기 전 엠넷 '쇼미더머니3'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바 있다. 이후 7년이란 세월 동안 성장을 거듭했다. 실력을 일취월장했고 마음은 단단해졌다. 그 집합체가 바로 'LUCKY MAN'이고 바비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앞으로의 더 무한한 가능성까지 엿볼 수 있다.
바비는 "어린 나이에 우승 타이틀을 얻으면서 자신감이 있는 상태에서 시작했다. 무엇이든 할 수 있겠다는 마음이었다. 이후 여러 상황을 거치면서 겸손해야 한다는 걸 느꼈다. 그건 자신감만큼이나 절 지탱해주는 요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앨범에 다양한 감정을 담았고 열심히 작업했으니 많이 기대하고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바비는 이날 오후 6시 2번째 정규 앨범 'LUCKY MAN'을 발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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