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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이지 않는 연예인 음주운전…처벌 수위도 문제 지적

  • 연예 | 2021-01-21 00:00
지난해 12월 배성우가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 불과 1개월여 만에 배우 박시연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 /더팩트 DB
지난해 12월 배성우가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 불과 1개월여 만에 배우 박시연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 /더팩트 DB

배성우 이어 박시연 음주운전, '4번째' 채민서는 집행유예

[더팩트 | 정병근 기자]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음주운전 연예인은 끊이질 않는다.

지난해 11월 배성우가 음주운전으로 입건됐고 12월 11일 드라마 '날아라 개천용'에서 하차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후 한 달 남짓 지났는데 또 음주운전을 한 연예인이 나왔다. 배우 박시연이다. 뿐만 아니라 2019년 4번째 음주운전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채민서가 집행유예 선고를 받으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박시연은 지난 1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승용차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는다. 사고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97%로 면허취소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시연과 피해차량 탑승자 모두 크게 다치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일 그는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으며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박시연은 20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유를 불문하고 해서는 안 될 일이었다. 안일하게 생각한 저 자신에 대해 후회하고 깊이 반성한다. 저를 응원해 주시고 아껴주시는 분들께도 너무 죄송하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반성하고 반성하겠다"고 전했다.

문제는 소속사 미스틱스토리가 "전날 마신 술의 숙취가 풀렸다고 판단해 자차를 이용해 외출했다가 경미한 접촉사고가 있었고 근처에 있던 경찰의 음주 측정 요구에 응했으며 그 결과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수치가 나오게 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는데 많은 누리꾼들은 '대낮에 취소 수준 나왔는데 전날 숙취라고?' 등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윤창호법 의미가 없는 걸까. 다 집행유예구만. 박시연도 집행유예겠네'(a037****)와 같은 반응도 있다. 박시연이 사과 글을 올린 20일 음주운전으로 재판을 받던 채민서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았기 때문이다.

채민서는 2019년 무려 4번째 음주운전으로 적발됐지만 20일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선고를 받았다. /더팩트 DB
채민서는 2019년 무려 4번째 음주운전으로 적발됐지만 20일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선고를 받았다. /더팩트 DB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3부(이관형 최병률 유석동 부장판사)는 20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등 혐의로 기소된 채민서에게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1심은 40시간의 준법운전 강의 수강과 12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지만 항소심은 준법운전 강의 명령만 유지하고 사회봉사는 명령하지 않았다.

채민서는 2019년 3월 26일 오전 6시께 술에 취한 상태로 서울 강남의 일방통행로를 역주행하다가 다른 승용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내 재판에 넘겨졌다. 채민서는 2012년과 2015년에도 각각 벌금 200만원과 5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는 등 앞서 3차례나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았던 바 있지만 4번째 음주운전을 한 결과도 집행유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박시연도 문제지만 법이 너무 허술해. 제발 법 좀 강화하자'(lcsp****), '음주운전 한 채민서도 나쁘지만 상습범을 집행유예 선고한 판사는 더 나쁘다'(ljwo****), '4번 음주운전 사고 내도 집행유예. 이게 나라냐'(ryj6****) 등의 반응이 나오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연예인 음주운전은 오랜 고질병이다. 지난해만 해도 배성우를 비롯해 3월 플라이투더스카이 환희와 배우 홍기준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됐고 5월엔 AB6IX 멤버였던 임영민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뒤 팀에서 탈퇴하고 현역 입대했다. B.A.P 출신 힘찬은 컴백 하루 만에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

이처럼 많은 연예인들이 음주운전으로 인해 활동을 중단하고 작품에서 하차하는 등 주변에까지 피해를 끼치고 있지만 새해 1월부터 또 음주운전 소식이 전해져 보는 이들을 씁쓸하게 만들고 있다.

kafk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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