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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세나의 연예공:감] '사람' 윤여정, '나이 듦'에 대하여

  • 연예 | 2021-01-20 10:33
배우 윤여정이 tvN '윤스테이'를 통해 '어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더팩트 DB
배우 윤여정이 tvN '윤스테이'를 통해 '어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더팩트 DB

'윤스테이' 속 윤여정, 배울 것이 많은 '어른'의 모습

[더팩트|원세나 기자] "와! 멋있다. 저렇게 나이 들고 싶다."

'윤스테이' 속 배우 윤여정을 보며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이다. 그런데 이런 생각을 한 사람이 비단 기자뿐만은 아니었나 보다. 우아하면서도 세련된 애티튜드(attitude·마음가짐·태도·자세)에 센스와 위트까지 겸비한 윤여정의 매력에 많은 이들이 그에게 '입덕(어떤 분야나 사람을 열성적으로 좋아하기 시작함)'하기 시작했다.

tvN 예능프로그램 '윤스테이'가 2회까지 방송을 마친 가운데 지난 15일 방송에서는 '윤스테이' 영업 첫날의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임직원들은 동분서주하며 오픈 1일 차부터 만석이 된 '윤스테이'를 성공적으로 운영했다.

정유미와 박서준은 주방을, 이서진과 최우식은 다이닝 룸을, 그리고 윤여정은 메뉴 설명과 함께 주문을 맡아 저마다의 역할을 훌륭히 소화하며 빛나는 팀워크를 발휘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윤여정은 메뉴를 설명하는 짧은 시간에도 재치와 유머를 겸비한 스몰토크(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드는 잡담, 수다)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며 남녀노소 모두를 만족시켰다. 외국인 손님들은 어느새 윤여정에게 빠져들었고 방송을 본 시청자들도 마찬가지였다.

꼬마 손님과 그 엄마한테는 "제가 그렇게 프로페셔널하지 않아서 (주문 음식을 일일이 다 기억을 못해 죄송)...하지만 기억해보도록 하겠다"고 하거나 음식 값을 걱정하는 손님에게는 "돈 잃을 일은 없으니 걱정 마시라"고 하는 등 부드럽고 편안한 농담으로 손님들의 취향을 저격했다.

윤여정의 위트는 손님들과 부각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때 단연 돋보였다. 부각에 대한 친절한 설명을 마친 그에게 "오징어 먹물을 먹냐? 혹시 오늘 밤 저희 독살하려는 건 아니냐?"라고 손님들이 농담하자 "오늘은 아니고 내일이나. 체크아웃 후에는 장담 못 한다"라고 재치있게 응수해 큰 웃음을 안겼다. 손님들은 윤여정이 자리를 뜬 후에도 연이어 사랑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윤여정은 '윤스테이'에서 외국인 손님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며 즐거움을 선사했다. /방송화면 캡처
윤여정은 '윤스테이'에서 외국인 손님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며 즐거움을 선사했다. /방송화면 캡처

윤여정이 이렇게 외국인 손님들과 격의 없이 어울리며 소위 말하는 '외국식 유머'를 자연스럽게 주고받을 수 있는 것은 과거 13년간 미국 생활을 한 덕분이다. 더불어 그는 '오픈 마인드'로 나이는 들었지만 권위 의식을 내보이지 않으며 상대방과 소통한다.

윤여정에 대해선 일반적으로 '어렵다'라거나 '까탈스러울 것 같다'는 이미지가 먼저 떠오른다. 그는 자기 일에 있어서만큼은 철저하게 프로페셔널하다. 이 사실은 이미 업계에 정평이 나 있다. 또한 영화와 드라마 등의 작품 외 방송이나 매체 인터뷰 등을 통해서는 똑 부러지는 성격을 드러내고 소신 있는 목소리를 내왔다. '배우 윤여정'은 거침없이 당당하고 솔직하며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한다.

하지만 '배우 윤여정'의 모습 이면에 '사람 윤여정'의 모습은 이렇게 또 다른 반전을 가져다준다. 때로는 다정하고 종종 유머러스하며 또 아직도 여전히 사랑스러움을 간직하고 있다. 깔끔하고 단정한 외모에서 풍기는 세련됨과 배려하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따뜻함. '사람 윤여정'은 단단하고 성숙하며 온화함을 갖췄다. '윤스테이'를 통해 알게 된 '윤여정의 새로운 발견'이다.

tvN '윤스테이'는 한옥에서 한국의 정취를 즐기는 한옥 체험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매주 금요일 밤 9시 10분에 방송된다. 윤여정 이서진 정유미 박서준 최우식이 출연한다.

한편, 윤여정은 영화 '미나리'로 18일(현지 시간) 샌프란시스코 비평가협회에서 여우조연상을 받는 등 미국에서 연기상 부문 13관왕에 올랐다. 현지에서 뜨거운 주목을 받으면서 한국인 최초로 오스카 배우상 후보로 지명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윤여정의 센스 넘치는 '고품격 수상소감'을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wsena@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윤여정은 '윤스테이'에서 외국인 손님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며 즐거움을 선사했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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